수다글입니다.. ㅎㅎ
오늘 오후에 컴터 하고 있는 준혁이를 불러다가 영어수업 하자고 하니
입이 삐죽~ 입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2-3번, 엄마 시간날때마다 하고 있는데 An I can read books 1단계하고 JIR하고 번걸아 진행중입니다.
An I can read는 엄마욕심에 워크북 끼운 구성으로 샀더니 워크북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래서 한번에 다 못끝내고 2-3번에 걸쳐서 합니다.
오늘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책 한번 읽고, 워크북 남은부분만 풀자고 했는데
읽기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럼 CD들으라고 했더니, 그것마저 싫다네요..
"그럼.. 엄마 CDP 틀어줄께..
Play 눌러" ==> 내이마를 꾹~ 누르는 시늉..
그리고 나서, CD 성우 목소리를 흉내내서 읽어줬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좀 버벅거렸더니
"CD 가 뭐 이래?"
"ㅡㅡ; 낡아서 그래.. 38년이나 됐거든.."
"ㅋㅋㅋ"
수업하기 싫어하는 아들한테 오늘 이런 말을 해 주었어요..
엄마는 중학교때 처음 알파벳을 배웠단다.. 그리고는 바로 영어책을 읽어야 했지..
I 도 모르고 you 도 모르고, this도 모르고 that도 모르고.. 하나도 아는 글자가 없었는데도
바로 읽어야 했어.. 그래서 하루에 단어를 50개씩 외워야 했는데
다음날이 되면 또 새로운 단어를 50개 외워야 했단다..
그래서 어떤때는 영어책을 통째로 외우기도 했어..
힘들었겠지?
"응"
준혁이도.. 지금 영어공부하기 싫다고 하나도 안하고 그냥 맹탕 놀면
나중에 중학교 가서 엄마처럼 공부해야해..
그럼 좋겠어?
"아니"
엄마도 지금 준혁이한테 영어 안시키고, 그냥 놀라고만 하면 좋겠어..
근데 그러면 나중에 준혁이 고생하고 힘들거 엄마가 잘 아는데
그냥 나두면.. 그게 좋은 엄마야? 나쁜 엄마야?
"나쁜 엄마"
그래.. 그래서 엄마가 준혁이 나중에 고생하지 말라고 지금 영어책도 읽어라, 집중듣기도 해라 하는거야
영어는 조금씩 쌓이면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쑥쑥 늘어..
알았지?
수긍...
홍박사님 쓰신 탐구형 특성중에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어야 잘한다고 하셨는데
준혁이도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득을 당하면 군말없이 따릅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어떤문제나 엄마의 경험, 이런것들을 찬찬히 이야기해주면
초롱초롱하게 쳐다보고 경청합니다.
화가 났을 때도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풀어져서 내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답니다.
뭐.. 매번 그런건 아니고, 엄마가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했을때 이야기구요..
보통은 같이 화내서 소리지르곤 하지요.. ㅋㅋ
암튼.. 주말에 회사나와 별 일도없이 앉아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수다글 올립니다.
다들.. 편안한 주말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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