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는 이제 중딩 새내기된 핑키지혜와 함께
동네 뒷산 생태모니터링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해발 100미터도 채 되지않는 작은 동네 산인데요.
서식하는 식물, 조류, 곤충, 양서류 등을 모니터링하고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자료를 미리미리 모아서 잘못된 생태파괴 개발계획에 근거를 제시하게 되는
작지만 소중한 활동이에요. 올해 첫 모임이었어요.
아침먹고 여유롭게 오전시간에 산엘 다녀오니 상쾌하고 좋았어요.
이어서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을 너무나 감동적으로 보았기에 참 행복한 휴일이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을 몇번이나 되돌려보고 되돌려보았는지... 볼수록 감동이었지요.
변방의 작은 나라 피겨볼모지 대한민국에서 홀로 세상속으로 들어가
저리 우뚝선 피겨여왕 김연아선수는 이미 우리 모두의 딸인거지요?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서운함, 연아선수의 표현을 빌자면 "짜증나는 판정"에 시원하게 보란듯이
무결점연기를 펼친 그녀의 심장이야말로 강.심.장. 인것 같아요.
저는 김연아선수의 경기를 볼때마다
정말 그 강인한 정신력에 혀를 내두르고는 합니다.
긴장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마인드컨트롤이 그 나이에 된다는 게 신기하고
실수한 뒤에 대처하는 자세도 여느 내로라하는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르고요.
자신에게만 불편한 잣대를 들이댄 심사위원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보다는 경기마다 심판들의 기준은 다르다는 넓은 마음을 보여주는 그 마음이 경이롭습니다.
그 마음이 과연.... 퀸 답지요...
핑키지혜에게도 연아의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은 나태한 엄마를 참 반성하게 한다. 했더니
엄마가 저렇게 어린 언니에게서 그런 마음을 느끼느냐고 반문하더군요.
"그럼... 연아같은 선수는 엄마가 배울 점이 많은 이미 큰 어른이지. "
나이가 어리다 하더라도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서 배울점은 인정하고 배워야 발전한다"는
제법 엄마같은 소리로 폼나게 마무리했답니다. ㅎㅎ
한편으로는 늘...
연아의 부모님은 어떤 철학으로 연아를 키웠기에 저렇게 강한 정신력을 심어줄 수 있었을까..
참 궁금해요.. 부모라면 누구나 좀 더 강한 멘탈, 건강한 자아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어서겠지요?
생각하며 살지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던대.....
저는 자녀를 키우며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가.. 많이 생각하는 휴일이었어요.
숱한 육아서적에서 이야기하듯 아이편에 서서 아이와 소통하는 엄마가 되었다가
어느 순간 이러다 우리애들만 인서울도 못하고 수도권 변방으로 나도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면
공부쫌 하라고 잔소리도 했다가..
팔랑팔랑 얄팍한 귀를 가진 엄마라서 저만의 육아철학이 없다는 생각에 급 우울해졌어요.
이래서야 내가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있기나 하는걸까...
다른 집은 과연 어떤 걸까? 기웃기웃거려보기도 하는데,
아시죠? 늘 남의집 이야기는 황소만하게 보이고 우리집 이야기는 바늘구멍만해보여서
들여다보기도 겁나고, 자칫 내 아이 잡게 될 것 같은 불안감... ㅜㅜ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또 새로운 태양을 맞고
포근한 아침에 봄기운 만끽하며 출근했네요. 감사하구요.
꼭 철학이 있어야 아이를 잘 키우는 걸까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부모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하면 안될까요? 이런 자아변명을 해가며
하루 출발~ 화이팅!!! 합니다.
하하... 첫 대문열기 미션 클리어!!!
분주한 월욜아침이라 오타 내용검열 등등의 절차는 생략해야해요~ ㅜㅜ
댓글들이 저의 허술한 대문을 풍성하게 부풀려주시리라 믿고요.
아이들 생활이야기며 공부이야기도 잊지말고 나누어요..
우리동네 뒷산에 서식하는 <별꽃>이에요.

요 개구리는 어제는 못보았네요.. ㅠㅠ 개구리와 도룡농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슬픈 도시랍니다.

요렇게 사랑나누는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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