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은.. 초등1학년인데요.. 스스로 읽는 걸 즐기지 않습니다.
책은 밤에 자기전에 엄마가 읽어주는거.. 이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읽으려는 생각을 안했어요..
문자에 민감한형인지라.. 글자는 일찍 떼었고, 지금도 읽는 걸 보면 묵독 속도가 거의 나랑 비슷하게 빠른데도 도통 혼자 읽으려 하지 않으니.. 이제 초등학교도 들어갔고, 동생도 있으니.. 혼자서 좀 읽으면 내가 동생책 읽어주고 하면 좀 편하련만.. 도통 읽으려 하지 않으니.. 그냥 제가 읽어줄수 밖에요..
그랬는데.. 최근에 부엉이 아빠님 책하고, 또 이번에 구입한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우리집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제까지는 잠자기 전에 다 같이 책 읽고 나서, 불끄고 영어CD 틀어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7월부터, 불끄고 아이들은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저는 책상에서 스탠드를 켜고 아들한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불끄기 전에는 6살 딸과 8살 아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한글,영어 썩어서 읽어줍니다.. 불끄고 나서는 8살 아들을 위해서 혼자 읽기는 좀 글밥이 많은 소설책과 과학책 위주로 읽어주면 듣다가 잠이 들기도 하고, 잠오는 눈을 부릅뜨고 조금 더 들으려고 게기기도 합니다...
2달 동안 읽어준 책을 보면
마법의 시간여행 2권
토토 과학상자 시리즈 3권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 2권
나무의사 큰손 할아버지 1권
명탐정 셜록홈즈 2번
이렇게 읽어주었습니다. 평균 한권읽는데 6일 정도 걸리네요..
그러다 보니, 요새는 제가 읽어주었던 책을 스스로 잘 읽습니다.
아침 밥 먹을 때, 저녁시간에.. 혼자 책을 꺼내서 읽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띕니다. ㅋㅋ
나이가 되었으니, 스스로 읽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읽어주기를 멈추면 안된답니다.. (책에서요.. ^^)
저도 그렇다고 느낀 것이, 읽어주면 자기혼자 읽을 수 있는 수준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책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읽어준 책들 중에 명탐정 셜록홈즈는 인터**에 초등 5-6학년 용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책이지만 별 무리없이 잘 듣고 즐깁니다.. (길어서 중간에 끊으려고 했는데 눈을 비비면서 에피소드 끝날 때까지 듣더라구요)
영어 집중듣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스스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들려주면 더 높은 수준의 텍스트도 이해하고 즐길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집중듣기로 이해한 책은 스스로도 읽고 즐길수 있게 되구요.. 그렇게 본다면.. 꼭 CD를 틀어주지 않아도 엄마가 챕터북을 읽어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발음이 문제지만..ㅡㅡ;)
쑥쑥의 새로생긴 북클럽에서 실력을 연마해서.. 앞으로 챕터북 읽어주기에도 도전해 봐야 겠네요.. ㅎㅎ
그나저나, 우리 애들은 한글책도 읽고 즐기는 아이가 되어야 하고, 영어책도 읽고 즐기는 수준이 되어야 하고 참 불쌍합니다.. 아이들 뿐 아이라.. 엄마들도 한글책도 읽어줘야 하고, 영어책도 읽어줘야 하고.. 참 힘듭니다..
앞으로는... 잠들기 전에 책 읽는 시간을 가지고.. (가능하면 이 시간에는 혼자 읽도록.. ^^) 불끄고 나서 베드타임 스토리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초등 6학년까지 쭉~
오늘 대여점에서 대여신청한 책 30권이 왔습니다.
읽어주기용 책도 있고, 그림책도 있고.. 영어도 있고, 한글도 있고..
책 한권한권 보면서 너무 뿌듯하네요.. (이게 다 내 책이면 좋겠당... ㅎㅎ)
빨리 읽어주고 싶다.. 애들도.. 이거 오늘 다 읽어줘~~~ 하면서..
읽어주고 싶은 책도 많고, 사고 싶은 책도 많고요... 요새는 책만보면 수첩에 메모해요..
책들 때문에 너무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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