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게에 이렇게 글을 쓰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작년에 영어를 처음 시작하면서 유게에만 들락날락 하다가, 이제 8살이 되었는데도 아이수준만 생각해서
계속 유게에만 들렀거든요.. 이곳 쑥쑥에서 도움도, 자극도 많이 받아갑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지, 어떤게 부족한지..정리도 좀 해보고 또, 도움도 받으려구요.
제 아이는 02년 9월말생인 남자아이입니다. 아이를 임신했을때 중국으로 건너와 아직도 살고 있구요,
이곳 중국은 9월 학기 시작이라 이번 9월달에 1학년 입학합니다.
현지유치원을 다녔구요, 초등학교도 현지학교로 보내려고 계획중입니다.
말하기는 한국말과 중국어가 45:55정도 인것 같아요. 가~끔 어휘가 딸릴때 중국어단어를 쓰구요,
책읽다가 단어가 막힐때, 중국어 단어를 대어주는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요.
영어를 접한건 작년 봄..4월? 5월정도부터 hooked on phonics로 시작해서 3상자짜리를 12월에 끝냈습니다.
유치원에서 원어민교사와 현지교사로 놀이영어를 해왔기때문에 알파벳은 알고있는 상태로, 음가부터 시작했어요.
비교적 늦은 7살에 시작하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받아들여주었습니다.
아이는 잘 따라와 주는데 8-9개월을 거의 매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제게 참 벅차더군요.
기간별로 보면요...
08년 4,5월 ~ 파닉스 (hooked on phonics/ yellow 단계부터 시작)
ort 1+, an i can my first (비스킷 시리즈) 읽어주기
유치원에서 kid castle 진행
12월 ~ 파닉스 완료
그동안 읽어주던 ort 1+, an i can my first 단계 혼자 읽음.
09년 2월 ~ sight word readers (다운받은 자료 함께 활용)
읽기 - ort 3단계, 매직빈,hello reader 몇권
4월 ~ 읽기 - ort 4단계
5월 ~ little critter로 읽기,집중듣기 시작
7월 ~ 읽기 - ort 5단계
읽기,집중듣기 - 아서 어드밴쳐
매일 꾸준히 해온건 이정도구요, 이곳 방학이 7,8월 꽉찬 두달동안인데 화/목/토 일주일에 세번을 이곳
친구가 자기 딸(8살), 국제학교 다니는 9살짜리, 그리고 제 아이를 데리고 comprehension 교재로
수업해주고 있는데 참 고맙죠...
방학 두달간 공부 스케줄표를 짰어요.
수학연산문제 1장, 큐브수학 2장, 씨매쓰 1장, 영어 리더스 3권 2번씩 읽기, 집중듣기, 동화책 3권,
한글쓰기 1장, 받아쓰기, 일기 - 요렇게 매일 오전시간을 채웁니다.
오후에는 화/목/토 영어수업이 있구요, 월/수/금 수영이 있구요,
일주일에 2번은 중국어선생님이 책 읽어주며 놀아주러 오시구요,
또 2번은 국제학교 다니는 고딩 형아가 놀아주러 오지요. 물론 영어로만....
우리 아이...하는것 참 많지요. 어쩔땐 가엾기도 해요. 놀게해 주어야 하는데...싶은것이요.
수학문제집에서 논술형만 나오면 긴장해서눈물이 그렁그렁 맺힐때만 빼면 군소리 없이 잘 따라와줍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사는것보다 한글,말하기가 딸리다보니 서술형을 어려워하더라구요. 우리 아이에게는
수학문제집이 국어문제집 역할도 함께 해줍니다.)
해외에 살고있어도 한국에 있는 또래의 진도를 맞추려다 보니 제 욕심이 많아지는것도, 그만큼 아이가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오후스케줄인 영어수업이나 수영, 중국어선생님, 고딩형아의 시간을 놀이시간으로
여겨주어서 즐거워하며 기다리고는 합니다.
다음주가 국제학교 개학이라 내일 고딩형아의 마지막 시간이라 하니 아쉬워라 하네요.
우리아이... 엄청 소심합니다. 여성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이지요.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입술이 댓발 나와있어서 물어보니 친구가 물총으로 쐈다더군요.
싫어도 싫단소리 못하고는 한다는 소리가 "엄마..속상해.." 한마디 하고는 또 눈물이 그렁그렁 합니다.
이런 아이가 영어 말하기에는 얼마나 대담한지요.
누가 알아듣건 말건, 틀리건 말건 겁이 없습니다. 엉터리 생활영어의 달인이라 할까요?
저는 그게 고맙습니다. 틀릴까봐 노심초사 말못하고 있는 아이보다, 더 빨리 고치고 받아들여질테니까요.
주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국제학교를 다닙니다. 부럽죠..
국제학교 다니는 아이, 엄마가 영어를 잘해서 끼고 가르치고 배우는 아이, 원어민 교사두고 수업하는 아이..
모두모두 부럽습니다.
그래서 자극받아 아이에게 조금 더 욕심이 나지요. 조금 더 일찍 시작할것을,, 후회도 되구요.
하지만 지금처럼 아이가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재미있어하면 가랑비에 옷젖듯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이런 희망을 가지고 매일매일, 꾸준히 하고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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