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한 반부터 하늘이 어두워지던걸요.
"남쪽 하늘 일식"이라는 짧은 문자가 휴대폰에 와서 꽂혔습니다.
카메라 들고 나가면서 물었습니다. "남쪽이 어디야?" 다시 답 문자, "베란다."
이상 22년 묵은 부부의 짧은 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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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었습니다. 원래 특수장비가 있어야는데 제 걸로 찍었더니 요 모양이네요.

부분일식이라는데 왜 이렇죠? 카메라 탓인가봐요.
렌즈를 통해 볼 때는 분명 해가 가려져 있었는데 찍으니까 그냥 구름낀 것처럼 이렇게 되네요.
다른 사진도 신통치 않아요.

전문가가 찍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이 텔레그라프 지가 인도 상공에서 찍은 로이터 사진을 신문에 실었어요.
이런 설명도 들어있네요.
A solar eclipse occurs when the moon is caught between the sun and the Earth
while each of them moves along their fixed orbits.

사진을 한 20여방 찍고 실내로 들어오니 앞이 잘 안보입디다.
맨눈으로 일식 보지말라더니 헛말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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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해에게서만 일어나고 마음에서는 일어나지 말기를.
Your love is like a shadow on me all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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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nothing I can do.
A total eclipse of the heart.
보니 타일러의 마음의 일식이라는 노래 가사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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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끝나고 몇 분후 또 다른 문자입니다.
"치과에 있"
"자기야, 나 치과에 있어 조금 있다 들어 갈게" 하면 손가락이 부러지나 봅니다.
A partial eclipse of the f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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