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칼럼에 가시면 주울님의 칼럼이 있습니다. 최근 4회에 걸쳐 딸내미 키운 이야기를 주울, 아니 주욱 쓰셨는데요, 아이 교육 진행기 형식으로 실었습니다. 물론 딸내미가 아직 이제 쬐그만 3학년(?)입니다. 신동, 영재 그런 얘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기억을 더듬는 기록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엄마의 중심 잡힌 어쩌면 자신만만한 철학이 보입니다.
이러한 되짚어 보기는 자기 반성의 기회를 주기도 하고 다시 한번 결심을 새로히 하는 시간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가 고등학생입니다. 되돌아보면 '그리하지 말껄'하는 부분이 참 많더이다. 영어책 외우라고 윽박지르지 말껄, 산수 가르치다 소리 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 할일에 지쳐 잠깐 짬을 내 가르치다 짜증은 얼마나 부려댔는지.... 아이가 나의 총알받이, 아니 신경질받이였던 적도 있습니다. 참으로 후회스럽습니다.
저도 그런 기록을 남겨둘걸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중간중간 반성도 하고 또 내 자신에 대해 좋은 점수도 주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었을 겁니다. 제 갈 길도 아직 멉니다. 녀석이 사춘기를 넘기고 있는데 비교적 유순하기는 해도 가끔씩 삐끗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무사히만 자라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렵니다. 밥 벌이야 제 팔자겠죠.
주울님은 더 많이 남았지요. 제니 키우는 이야기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충고 하나!! 곧 사춘기가 옵니다. 지금도 잘 하시지만 더 살갑게, 더 인정해주고, 뽀뽀 더 많이 해주십시오. 그 무셔운 사춘기에 마음 속 고민을 엄마와 나눌 수 있도록 말이죠.
지금 초등에 입문한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 아이가 내 품에 있을 동안의 기록을 남겨놓으시면 어떨까요? <내 자식의 포트폴리오>를 갖는 겁니다. 일기장에 차곡차곡 써놓으셔도 좋고 여기 쑥쑥 블로그에 남기셔도 됩니다. 아이가 자라 시집, 장가 갈 때 '너와의 시간이 이렇게 소중했다'고 보여주세요. 반드시 교육 진행기, 영어 발달사만 필요한 건 아닙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 철자 틀린 편지, 오죽잖은 숙제, 말썽 피운 일, 상장 등 삶의 흔적들로 채워보십시오. 결국 내 인생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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