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으려 또 다짐, 또 다짐 했건만, 말그대로 저와 저희 딸램 아무래도 한풀 꺾인 싸이클에 들어와 있는것 같아요.
매직트리하우스(#29)로 딕테이션까지(빈칸채우기) 진행하며 꼼꼼하게 한 권 끝냈는데 두 번째 권 들어가는 시점에서 헤매고 있네요. 약 일주일전 저희 딸램이 인후염으로 하루 앓았는데, 생각해보니 바로 그 날을 기점으로 애나 저나 많이 해이해진것 같아요. 몸이 아프니 그 날은 당연히 쉬었고, 다행히 그 담날 멀쩡해져서 룰루랄라~ 학교 갔다 피아노 학원까지 다녀왔는데 집에 와선 좀 힘들다고 오늘은 영어공부 쉬겠다더군요.
좀 안스러운 맘이 들어 그래, 그래라 했는데..
그 담날은 학교 준비물로 책을 사러가야 한데서 서점으로 고고씽~
거기서 책 들여다보며 한 두시간 보내고 밥까지 먹고 집에오니 그렇게 하루가 휙~ 지나가고..
그리고 주말 지나고..
그러다보니 거의 일주일을 쉬어 버렸어요!
이 엄마표라는게 집중해서 할 때는 뭔가 크게 될것 같이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었다가도,
밖에나가 지나가는 학원버스, 또 그 안에 타고 있는 아이들 보면 마음이 썰렁~
어제 서점가는데 바로 앞에 한 엄마와 딱 우리 딸램 또래의 딸이 나란히 가는데 그 엄마가 저희 딸 예전에 다녔던 익숙한 학원가방을 메고 있더라구요.
그걸 보니 또 맘이 알 수 없이 부글부글 거리는게....
이번주부터 다시 책읽기 시작하긴 했어요..
그래도 맘이 참 이상하데요.
그래서 딸램이랑 대화를 나눠봤죠.
"요즘 영어학원 안 다니니까 어떠니?"
"ㅊ 안다니니까 정말 살것 같애~!! 진짜, 진짜로."
"왜?"
"거긴 진짜 내가 10년평생(-_-;;) 다녀본중에 최악이야, 최악.진짜 힘들었었어."
"정말? 그래도 너 항상 A+받고 다녔잖아! 선생님은 참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셨는데.."
"엄마.. 그건 할 수 없이 해야하니까 한거지, 하고 싶어서 한건 아냐. 나 거기 다니고 부터 영어가 싫어졌어.에세이 생각만 하면... 정말..으~~~ 그것 때문에 주말에 놀지도 못하고.."
"그럼ㅍ는 어떨까?"
"거긴 머 괜찮지,ㅊ 보다 훨씬 나아~ 근데, 엄마 왜 갑자기 학원타령이야?"
"아니.. 엄마랑 하니까 자꾸 안하는 날이 생겨서.. 학원다녔으면 서점간다고 학원 안 가고 이런 일은 없을 거 아냐.. "
"그건 그렇지... 엄마가 다시 학원 다니라고 하면 다시 가지 머."
"글쎄.. 어떻게 할까? 니 생각엔 어떤게 더 재밌을것 같니?"
"난 ㅊ 만 아니면 돼!!!!!!!!!! 다른 학원 가도 되고, 집에서 책 읽는 것도 괜찮아. 엄마가 알아서 얘기해줘"
"그래.. 좀 더 생각해보자.."
여기까지가 저희의 결론이었습니다.
딸랑 한 달 겨우 하고 이런 글 쓰려니 정말 부끄럽네요..
얼굴 안보이는 공간이니 이런 챙피한 얘기도 얼굴에 철판 깔고 막 써재낍니다. ㅋ
일단.. 그래도 책으로 즐겁고 재밌게 가야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고수님 글에서처럼 아무나 엄마표를 할 수 있을거라는 제 생각, 아니 더 정확이 나도 엄마표할 수 있다는 생각이 착각이었나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듭니다.
인내력이 있는 엄마, 한 번 결정하면 꾸준히 밀고 나가는 사람, 성실한 사람. 이런 사람만이 엄마표가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물론 저 세 가지 경우에 저는 하나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ㅜㅜ
하지만, 엄마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성실성이 결여된 제 삶에 이번만은 기필코 '꾸준함'이라는 도장을 찍어보리라 맘 먹었었지요. 근데 벌써 이리저리 마음이 부대끼네요..
고수님들! 이럴바엔, 제 마음이라도 편하게 그냥 때려치고 학원 보내버릴까요?(하긴, 학원만 보낸다고 다 되는것도 아닌데..-_-) 지나가는 학원버스만 봐도 이렇게 마음이 심란한데요... 머랄까.. 나 때문에 그나마 되던 아이 버려놓고 있는 느낌??
..............................................
그래도...
그래도....!
좀 더 나를 추스리고 힘내야 하겠죠??
그렇죠??
힘 좀 주세요............쑥쑥맘들.........................ㅠㅠ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