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맘님들, 오랜만이예요. 하양맘입니다.^^
여전히 저는 직장맘으로 바쁘게 살고 있고, 방학이 되어 숨을 좀 돌리는가 했더니 방학 중에도 저의 학문적인 일로, 애들 엄마로(삼시 세끼 밥 해 먹이는 게 정말...-.-;), 애들의 선생님(언어, 수학, 예술 등 잡다함)으로 또 매일이 바쁘네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늘 감사하며 지낸답니다.
우리 큰 딸 아기때부터 꾸준히 해왔던 엄마표 영어. 그동안 틈만 나면 쑥쑥에 들락거리면서 영어책 목터지게 읽어줘가면서 바쁜 직장 생활과 병행해 왔었지요.
매일 차 운전하면서 엄마표 영어에 관한 오디오 들었던 기억, 나 먼저 밥 폭풍 흡입하고 식탁에서 책 읽어줬던 기억, 미친 듯이 바쁜 중에도 쑥질하면서 엄마표 영어 교구 만들고 활용해 줬던 기억들...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제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로...^^)

중요한 건 그런 노력들이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는 거지요.
애들 둘 다 피아노 학원 이외에는 영어학원은 보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다른 학원도 초등때는 애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해서 아예 보내지 않았어요. 집에 오면 스스로 복습하고 매일 공부하게 하고 있구요.
서울 사는 친구는 학원에 안보낸다는 이야기 듣고 허걱하더군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건 어려운 선택인가봐요.
저는 몇 년전부터 세종시에 살고 있는데 올해 3월에 초5로 올라가는 큰 딸이 세종시 영어영재에 합격했네요.
서울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이 아니라 뭐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구요, 하지만 꾸준히 해왔던 엄마표 영어가 결실을 맺은 것 같아 정말 기쁘네요. 큰 딸도 그런 점에서 학원에 다닌 애들보다 훨씬 의미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여긴답니다.^^
이제 큰 애는 자막없이 영어비디오 보기나 오디오 듣기(이것은 둘째도 함께 가능), 해리포터 등의 글자 많은 영어책들 사전없이 읽기(모르는 단어 많아도 읽습니다. 전체 뜻 파악하는 데는 지장없어요), 영어 일기 쓰기(혼자 쓰고 제가 수정해줍니다) 등이 가능합니다. 이제 큰 딸 사진은 게시판에 제 마음대로 못 올리고 따님의 어명을 받고 올려야 해서, 귀염둥이 둘째 사진 올려봅니다.

둘째는 영어 듣기와 보기는 언니 못지않게 하는데, 제가 워낙 바쁘니 큰 애만큼 신경 못써줘서 영어책 읽기가 아직 완전히 안되네요. 하지만 한글책만큼 영어책도 좋아하니 좀 더 시간만 있으면 금방 늘겠죠?^^
앞길이 보이지 않는 엄마표 영어의 길, 어떤 형태로든 예쁜 결실을 맺는다는 점, 우리 애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백퍼라는 점을 저는 확신하고 있고 다른 맘님들에게도 목표를 가지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올려봐요.
요새 방학이라 우리 집 애들은 책의 바다에 빠져 살고 있어요. 현재 살고 있는 세종시는 뭐니뭐니 해도 세종도서관이 정말 너무 잘 되어 있거든요. 정말 꿈에 그리던 도서관이랍니다.^^
그리고 소장되어 있는 책을 보면, 어쩜 그렇게 어린이 책들도 다양하게 잘 나오는지... 저도 좋은 책을 써보고 싶은 의욕이 마구마구 샘솟더라구요.
세종도서관 사진입니다.^^ 디자인도 이쁘고 호수공원 근처에 있어 경치도 짱입니다.

참, 최근에 제가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서 추천해드리고 가려고 해요.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어린이 로스쿨’시리즈라고 해서 1권부터 5권까지 있더라구요.

보통 어른들도 법에 대해서는 어렵쟎아요? 그래서 애들에게도 법에 대해 접근시켜 주기 참 어려운데, 이 책은 각 권마다 이미 알고 있는 흥부이야기, 심청전 같은 고전이야기나 세계명작, 한국사, 세계사 등을 주제로 그 속에서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좋은 점은, 그냥 이야기로 풀어놓은 것뿐만이 아니고 사건에 대해 먼저 이야기로 제시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검사와 변호사, 배심원 등의 입장을 정리해 두었구요.
최종적으로 판사가 내린 판결을 보여줍니다.

전 이 책을 보고는 “아유, 대-----박. 어쩜 이런 책이 있나?” 그랬어요.^^
당장 애들이랑 활용해봤어요.
우선 사건이야기 부분을 읽어주고, 애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유죄인지 무죄인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서 검사와 변호사 중 자기의 입장을 선택하게 합니다.
애들은 신나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는데, 의외로 초등 2학년인 둘째도 똑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걸 보니 초등 저학년에게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에 최종적으로 판사의 판결이 어떤지 알려주는데, 애들은 자기 생각이 맞으면 환호하고 판결이 다르면 놀라면서 아주 재미있어 해요.
둘에게 검사와 변호사 각각 다른 역할을 하게 하면, 경쟁심도 생기고 판결에 대해 더욱 집중하더라구요.
법 문제 뿐만이 아니고 토론과 논술도 함께 잡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간날 때 조금씩 같이 토론해서 방학중에 전 시리즈를 다 활용해보려고 해요.
이 책은 1권부터 5권까지 있는데, 저처럼 애들에게 사건을 풀어보게 하면서 활용하시려면 개인적으로는 5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5권은 교실이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정리해 둔거라 애들이 더 친근하게 느끼고 사건에 몰입하는 느낌이었어요.
오늘도 열심히 뛰는 쑥맘님들도, 나날이 발전하는 쑥쑥닷컴도 새해 복 터지도록 받으시고 행복한 엄마표 영어 하세요.^^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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