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쑥쑥 눈팅 생활끝에 첨으로 신청한 좌담회에 덜커덕 뽑혀(?) 부푼맘으로 참가하였답니다.
저희 집에선 해가 반짝하여 아무 준비없이 전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에 내렸는데, 아뿔사! 폭우가 내려 쑥쑥을 눈앞에 두고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천사같은 쑥쑥맘을 만나 무사히 강의실에 도착했더랬지요. 제가 이름을 기억못하고 이글을 빌어 감사말씀 전해요. 담에 또 뵙고 싶네요. 꾸벅~^^
덤보엄마님 닉넴처럼 푸근하신 인상에 음성도 맑으시고 하시는 말씀이 귀에 쏙쏙, 가슴에 뭉클 다가왔답니다. 역시나 세 자녀를 키우신 내공과 여유, 확고한 교육관에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맘들께서 이미 자세한 후기를 올려 주셔서, 열심히 받아적기는 했지만 다시 쓰면 중복될 거고, 제게 더 깊숙이 다가왔던 말씀들을 적어볼까 해요.
하나,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니다. 세상은 절대 핑크빛이 아니고, 공부는 힘든 것이며, 책도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고, 유혹도 많은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는 그러한 '역경'속에서도 정말 '꾹 참고'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영어를 듣고 제 할 몫을 해내고 있는 겁니다. 이겨내고 있는 겁니다. 그건 기적입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어떤 성적을 받아와도 우리는 '힘든 상황에서도 네가 이만큼 이루었구나. 열심히 했구나. 최선을 다했구나. 잘했다.'는 아이에 대한 믿음과 진심어린 칭찬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또 하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있겠지요. '만약 ~한다면 널 사랑할게'라는 if의 사랑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사랑해' 하는 진정한 엄마의 사랑이 말이지요.
둘, 훈계하지 말 것, 잔소리 하지 말 것 입니다. 절대 훈계 하지말고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교훈 얻게 해야 합니다. 잔소리 한다고 고쳐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에너지만 분산시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한정적입니다. 너무 자잘한 일들에 신경을 쓰다보면 정작 자신의 발전에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에너지의 양이 얼마인지, 에너지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자신의 발전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셋,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할 것 입니다. 아이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것, 존경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갖는 것 입니다. 부모나 아이나 욕심을 가지기 때문에 잘 안되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아이한테 맞는 목표를 잡고, 가장 낮은 목표부터 천천히 차곡차곡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현재 뒤쳐져 보이더라도 너는 언젠가는 된다. 믿고 기다려 주는 것. 아이는 부모의 인정과 사랑, 절대적인 믿음을 발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엄마가) 변해야 한다 입니다. 감정조절을 잘하는 평온한 아이가 공부잘한답니다.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엄마가 아이를 화나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아이들은 큰 영향을 받습니다. 아이를 행복하게, 평온하게 하려면 엄마가 행복하고 평온해야 합니다. 결론은 아이 공부잘하게 하려면 엄마가 성격을 바꾸라고 하십니다.
귀한 말씀이 많았지만 우리는 여자가 아니라 '엄마'라는 거, 엄마는 버텨주고 지지해주고 언제까지나 아이에게 감탄의 말을 날려주는 존재라는 거, 배짱이 필요하다는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처음 참가한 강연이었는데 쑥쑥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따뜻한 차, 맛있는 샌드위치 너무 감사했고요. 카리스마 넘치시는 홍박사님 뵙게 되어 좋았구요. 저희에게 더 많이 전해주시려고 샌드위치도 못드시고 말씀해주신 덤보엄마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강연들 계속 있다고 하시니 용기들 내시고, 시간들 내시어서 들으시와요. 정말 좋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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