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덤보엄마라는 필명을 가진 어머님과 쑥쑥회원님들의 좌담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따라 들어가 열심히 듣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왔습니다. 덤보엄마는 세 아이의 어머니입니다. 본인은 극구 말을 하지 않는데 첫애와 둘째아이가 그야말로 공신(공부의 신)이랍니다. 수재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나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그리고 미국 최고의 대학을 다닌다고만 밝히겠습니다.
재미있는 건 고등학생 막내는 공부를 못한답니다. 가만 듣고 보니 위 두 아이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려서 키워보니 위 애들만 못 하길래 목표를 낮췄답니다. “한글만 떼라.” 듣던 우리 모두들 폭소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한글만 배우고 말겠냐는 것이 그 분의 논리 혹은 얕은꾀입니다. 한글을 익힌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그럴 때 찬사와 감탄을 받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었답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열정에 불탄답니다. 지금까지 기다리신 겁니다.
덤보엄마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갖는 꿈은 명문가를 이루겠다는 겁니다. 명문가라.... 국무총리 할아버지를 둔 누구, 재벌3세로 현재 업체 하나를 떠맡고 있는 누구, 중소기업이지만 빚이 없는 기업의 후계자.... 이런 사람들 집안이 명문가려니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덤보엄마가 말하는 명문가는 이런 겁니다.
첫째, 내리 사랑이 있는 집: “아이들더러 부모를 사랑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명문가 집안은 말이 다릅니다. <~해라!>하는 명령을 해서 복종을 요구하고 말을 잘 들으면 행복하신가요? 아이가 비굴해집니다. 비굴도 연습이라 집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권위에 복속했던 사람은 사회에서도 그리 행동합니다. 명령문보다는 부탁하는 어조로, <~해줄래?> 하세요. 그에 따라 아이가 행동할 지 안 할지는 선택하게하세요. 안 한들 어쩌겠습니까? 안하고 실수하더라도 용서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둘째, 겸손한 부모가 있는 집: “위선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부모가 좋습니다. 세상을 내가 다 잘 알고 나처럼 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나도 잘 모른다, 너는 참 잘 하는구나’하는 태도를 말합니다(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위선이나 가식이 없는, 어찌 보면 야성 그대로의 모습 즉 자연스러운 부모가 돼야합니다.”(이 대목에서 덤보엄마는 마광수 저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를 소개하셨습니다. <즐거운 사라>가 아니고요 ㅎㅎ
셋째, 자식을 믿어주는 집: “현재 내 아이는 미운오리 새끼일지라도 자라서 백조가 될 것을 믿어야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지요. 내 아이가 나라를 위해, 세상을 위해 일할 큰 재목이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지금 보면 어림도 없겠지만 부모의 흔들림 없는 그런 생각이 아이를 키웁니다. 정말 생각대로 됩니다.”
자, 그러면 어떤 아이가 명문가 집안의 아이로 자라느냐? 그에 대한 것은 다음번에 올리겠습니다. 2탄 기대하세요. 쏟아지는 비를 뚫고 모이신 어머님들, 여러분이 또 다른 덤보엄마가 되실 거라 저는 미~슙니다, 미~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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