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쑥쑥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그룹의 한 아이 이야기입니다.
그 *의 공부가 뭔지 가장 사랑하는 자식에게 이렇게 하는 부모도 있네요.
정말 놀랐습니다.
4학년 여아인데, 한 번도 그 나이 또래의 밝은 웃음을 짓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여느 아이들 같으면, 아무리 내성적인 아이라도 말은 안 해도 빙그레 미소지을 만한 일도
매우 시니컬하게 입을 비죽거리며 웃는 건지, 비웃는 건지 모를 썩소만 짓습니다.
지금까지 수업하면서 만난 아이들 중에 처음 보는 유형이라 참 아이가 너무 조숙한 것인가
생각했더랬죠.
그러다가 '어제 몇 시에 잤니? '라고 묻게 되었죠. 새벽 2시라고.
'어쩌다가 새벽 2시에 자게 됐니?' 특별히 뭔 일이 생겨서 그런 줄 알았더니,
매일 새벽2시까지 공부하고 잔답니다. 1주일 꼬박 그렇게 한대요.
옆에서 엄마는 지키고 앉아 있고요. 저녁 먹고 시작해서 쉬는 시간도 없대요.
3학년 2학기부터 그런 생활을 시작했고, 본인은 그런 생활이 싫지만 혼날까봐 아무 말도 못한답니다.
항상 우울해 보이던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그 아이 엄마도 항상 피곤해 보이고, 매우 마른데다 무슨 병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얼굴색이 안 좋아 보이더군요.
얼마나 숨막히는 생활일까요? 지금도 그 아이는 감시받으며 책상 앞에 앉아 있겠죠?
희한한 게 낮에 안 졸리다고 하네요. 나 같으면 쓰러졌을 텐데.
키도 그 또래에 비해 큰 편이구요.
그 아이 엄마에게 이건 아니지 않느냐 말하고 싶지만, 그 아이 엄마가 나는 우리 애 이렇게 공부시킨다는
얘기를 한 걸 들은 것도 아니고, 아이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갖고 함부로 이야기하기가 참 그렇네요.
나름 자신의 교육방침으로 정해서 하고 있는 것인데, 주제 넘게 끼어든다라고 여기겠죠.
지금부터 공부총량을 많이 쏟아부으면, 남보다 앞설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서겠죠?
아직은 어려서 불만이 있어도 따르고 있지만, 조금 있으면 사춘기가 찾아오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공부 대신 그 나머지 것들을 왕창 잃고 있는 것을 그 어머니는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겠지요.
처음 수업 시간에 대해 1시간10분~20분 진행한다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1시간 30분으로 착각하고
수업 끝나고 나오니 왜 자꾸 빨리 끝내냐고 따지더군요.
그러더니 급기야 이번달까지만 한다고 하더군요.
끝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가 참 걱정되는군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