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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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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왜 아이를 주셨을까..

  • 뿡이맘
  • |
  • 2009-06-16
4

아이를 통해 나에게 고통을 가르치시려고 신께서 저에게 아이를 주셨을까요?

아이일만 아니면 내가 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지요

 

하지만 신은 분명 저에게 선물로 아이를 주셨습니다

세상 사는 동안 사랑하고 기뻐하고 행복하라고...

멀리서 바라보는 우리아이는 너무 예쁩니다

우연히 하교하는 아이랑 길에서 마주치면 나에게 다가오는 발걸음 걸음이 다 소중하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신은 이 아이를 내게 선물하셨고

이 아이가 두발로 걷는 것을 허락하셨고 조잘조잘 말하기를 허락하셨고 착한 미소를 허락하셨지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런 아이인데

내 품안에 있을 날도 얼마 되지 않을텐데 매일 잔소리, 윽박에 가끔씩 구타(??)까지..

사랑하라고 주신 아이를 이렇게 키우면 안되지 싶어요

아이로 인한 고민, 걱정, 괴로움, 때로는 고통까지도 선물로 받아들여야죠

내가 원하는 옵션이 안달려 나왔다고 항의할 수 있는 기계도 아니고

 

아이로 인한 모든것을 받아들이며 나쁜 마음 다 거르고 걸러서 사랑만 남기려구요

나도 아이에게 선물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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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설기
  • |
  • 2009-06-20 09:44
답댓글

저두 그래요.

쟤 아니면 나에게 무슨 걱정이 있을까...

아들 어리버리하고 공부 제대로 못하는 거 빼면

정말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는 거 같아요.

 

하느님이 나에게 인내를 가르치려구 나에게 저 녀석을 주셨구나.

이제껏 순탄하게 쉽게 살아왔으니 인생 배우라고 주셨구나.

 

근데 그걸 알면서도 못견딜 때가 많아요.

보기만 해도 화가 나고.

왜 저렇게 재대로 못할까,

왜 저렇게 야무지지 못할까...

 

엄마학교인가 그 책에서 그러시더라구요.

아이를 들볶는 이유가

아이가 제대로 못 클까봐 걱정이 되서, 불안해서 그러는거라구요.

근데 안 그렇다구요...

저도 좀 그런 거 같아요.

사회생활 해 보니까 야무져야 하는데,

저렇게 헬렐레 하다가 맨날 당하지...

공부 못하면 학교 다니는 게 지옥같을텐데,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이 걱정 저 걱정,

아직 닥쳐오지도 않은 걱정에,

아이를 다그치고 들볶고...

 

선물은 선물 자체로 감사해야 하는데,

그야말로 왜 선물이 이 정도냐,

더 좋은 건 누구 줬냐 따지는 형국이네요, 지금.

 

감사합시다.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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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09-06-16 21:28
답댓글

선물 같은 엄마......................

깊이 반성합니다.................ㅜ.ㅜ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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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기
  • |
  • 2009-06-16 13:01
답댓글

맞습니다.

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정말 저보다 100배는 나은 선물인데

자꾸 제가 원하는 옵션에 집착하니 애의 단점만 커보이고 걱정에 푸념에 질책에 화에...

어떨땐 내가 뭔 죄가 있어 얘가 나한테 왔나 싶기도 하지만 

분명한건 "너 인간되라고 제가 너한테 왔다"는 저희 엄마 말씀처럼 

자식을 키우며 저도 서서히 커가고 저 자신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발전해 가더군요.

무엇보다 자식으로 인해 진정으로 겸손해 지더군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모든 엄마들이 나와 같은 일상을 겪으며 함께 노력해 가니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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