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그리고 이번 주는 제가 소아정신과학회 행사 도우미로 좀 바빠서 쑥에도 잘 못들어왔어요.
도우미기는 하지만 인적자원이 부족해서 제가 이런저런 협조전화도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좀 더 바빴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할머니집서 좀 한가한 시간을 보냈을라나요... ㅋㅋ
그래도 저녁때 데려와서 매직트리 한권씩 집중듣기와 한챕터 읽고 해석하기는 꾸준히 했고,
수학 문제집도 하루에 8페이지 정도 세권을 번갈아서 빠지지 않고 진행하고 있어요.
매직트리 한챕터 읽고 해석하는 것을 한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아이는 지옥훈련이라고 한답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하더니. 하다보니까 나름 재미도 있다고 하네요.
제법 해석을 해내서 신기하기도합니다..
특히 bofore ~ 이후의 절을 앞에 부분과 바꾸어서..
~ 한 후에로 자연스럽게 해석해내는 걸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이가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 싶습니다 . 그럼에도... no longer ... 등의 해석은 아직 미숙한 면이 보입니다..
이제 조금 한가해졌으니.. 다시 쑥에도 열심히 나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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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번 틱-뚜렛 강연의 하이라이트..... 서울대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국내 최고의 의료진.. 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학회에서 준비한 자료가 아닌, 별도로 준비된 자료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김붕년 교수님은 서울대소아정신과 교수님으로 티비 출연도 자주 하시고, 서울시광역청소년정신센타장이시기도 합니다. 직함이 많이 길지요. ^^
생기신 것도 젠틀하고, 말씀도 잘하시고, 질문에도 겸손하게 응해주시고,
식사 때 들은 이야기지만, 매우 틱이 심하고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 어머니가 아무 때나 전화해도
메모가 남겨져 있으면 잊지 않고 연락주실만큼 환자에대한 애정도 남다른 분이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고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 덕목을 고루 갖추어야 되는 것이고, 또 그 자리가 그렇게 만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틱-뚜렛에대한 연구는 미국의 예일대가 가장 발달해있고, 미국 뚜렛병협회 (부모모임)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서 연구를 하고, 학회를 여는 것으로 압니다 . 6월말에 미국뚜렛병협회에서 전세계 뚜렛병연구자들을 모아서 세미나를 하나봅니다. 연세대 송동호선생님이 사정상 못가시고 전북대선생님이 가시게 되었다는데, 한국협회의 영문자료도 가지고 가게 된답니다.
원래 틱은 주로 7세 전후 학령기 아동에게 주로 발병하는데, 요사이는 그 연령대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고, 보통은 사춘기가 되면 대체로 좋아지는 경과를 밟게되는데 특히 학습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발병시기도 빠르고 회복되는 시기는 더 늦는 현상을 보이곤 합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 자료들은 미국의 케이스들이 많았는데 , 이제는 국내환자들도 점점 데이타베이스화 되어서 보다더 체계적으로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열분정도 식사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중 몇 분은 아이가 틱 뿐아니라 발달장애나 자폐스펙스럼을 갖는 아이의 부모도 계셨습니다. 저희 아이가 약먹는 수준이 아니고 그저 경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아주 심한 증세를 갖고 여러 어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들... 특수학교와 통합교육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니, 내 아이가 겪는 아주 조그만 어려움들이 그렇게 크게 보였던 제 자신이 다시 부끄러워졌습니다.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한 없이 감사한 하루입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 어려움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라고 우울하지만은 않더군요. 누구보다 밝고 강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데 우리의 색다른 시선들을 거두는 것, 그리고 그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봉사라기에는 한 없이 부족하지만...
누군가를 도우려한 것들이 가만히 보면, 내안에 채워지는 것이 더 많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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