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젊은 부부가 너무도 애달픈 자살을 해서 기사를 읽다가 울고 말았습니다. 불치병을 앓다 떠나간 5살짜리 아들의 시신을 배낭에 넣고 다른 배낭에는 아이가 놀던 장난감을 넣고 부부가 같이 절벽에서 뛰어내렸답니다.

얼마전 읽은 A Single Shard에 낙화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 Tree-ear가 도적들에게 도자기를 빼앗겨 무참히 깨지고 나자 너무 낙담해서 의자왕의 궁녀들처럼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고 싶어하지요.
그 때 Crane-man의 충고가 떠오릅니다.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것이 용기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Leaping into death is not the only way to show true courage.) 그래서 Tree-ear는 마음을 추스리고 깨진 조각 한 개를 들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비장한 결심을 한채로.
이 부부의 5살짜리 꼬마는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부부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를 돌봐왔답니다. 병원에서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퇴원시키자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끝내 아이는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아이가 없는 삶은 견딜 수 없었던 부부는 절벽 아래로 아이 시신을 안고 뛰어내립니다.
이 설명할 길 없는 사랑은 인간의 말로는 표현이 안 됩니다. 그러면서도 남의 일인지라 과연 그렇게 죽는 것도 사랑일까, 그것 만이 길이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이 죽음이 더 서러운건 자기 설움 때문일 겁니다. 우리의 설움.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