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댓글 달지 못함에 이해를 일단 구합니다.
저희 아이가 초2입니다.
책으로 열심히 키웠습니다.(절대 잘난척 아니라는 거...)
넘쳐나는 정보속에서 열심히 뒤지고 발로 뛰면서 좋은 책 많이 읽히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아이도 잘 따라와 주었고 또 우리말 책에서는 눈이 부시게 반짝거리는 모습을 경험(?)도 해 보았지만
너무 앞만 보고 왔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런 생각이 영어라는 언어로 쓰여진 책을 보면서 이제서야 드니 말이죠...
RL과 렉사일 지수의 차이를 몰라서가 아니라...또 그것들을 챙기면서 책을 보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 게시판에서 한번쯤 냉정하게 물어보고 가고 싶었습니다.
쉽게 이해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기에 RL과 렉사일 지수의 관계를 끌여 들여 보았습니다.
특히 저학년인 경우
책 한권을 읽더라도 한번을 제대로 읽고 갈 것인지...
책 한권을 몇 번에 걸쳐 여러번 볼 것인지...의 문제...
본격적인 영어책읽기의 시기에 한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는 배경지식, 사유의 깊이, 나이라는 삼박자가 비교적 잘 조화되어 끌어지는 책읽기지만
아이의 책읽기가 무르익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고
후자는 배경지식, 사유의 깊이, 나이라는 삼박자 중 어느 하나 엇박자가 나도 끌어가는 책읽기지만
아이의 책읽기에 그리 많은 신뢰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또 잘못하면 그저 "책선행"에 지나지 않았다는 오명이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또 그러다 보면 페어북의 문제도 건드려 집니다.
물론 예외적인 아주 뛰어난 아이들도 있습니다.
선택의 열쇠는 어디까지나 여러분과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아이에게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댓글로 좋은 말씀과 생각 열어주신
지니님, 브죵님, 자소월님, 해오름님, 링링님, 기도맘님, 주울님, 만재아빠님, 헤드퐁님, 재미솔솔님...
모두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울 아이 챕터북 시작할 때(초2 9월)
네이트 더 그레이트와 함께 매직트리하우스가 1,2단계 권장으로 나와서
냉큼 한 질을 질렀었지요.
매직~은 번역판으로도 잼나게 읽어서 별 의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한 질 다 집중듣기 하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재미가 없다며시큰둥해서요..
가끔 한 권씩 집중듣기하라고 권하고 그 사이 다른 책들을 끼워줬습니다.
처음엔 진짜로 재미없는가 보다 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역사,과학.문화등의 지식이 좀 되야 정말로 재미있겠지요?
다른 책들 역시
아이가 크게 땡겨하지 않으면
살짝 밀어 놓고 아이가 흥미를 느껴하는 책 부터 먼저 권하고 있습니다.
아이 레벨은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느끼는 것 같아요.
스스로 재미있다고 골라 드는 책 ^^
책 선택을 아이에게 많이 맡기고
아이의 성향을 최대한 고려하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아이마다 편차가 심하기도 하겠지만
제 연령,수준대를 뛰어 넘지 못하는 책들도 많다는 생각입니다.
영어를 하면서
제가 가장 아리송했던 레벨의 책도 매직트리하우스였습니다.
만만치 않아요~ ^^
저역시 고민하시는 문제들에 대해 한때 살짝 고민을 했었는데요.
아이에게 동물농장을 읽어주면서.
저는 읽는 내내 계급간 갈등, 사회구조 등 여러 상념이 떠올랐는데.
아들은 그저 욕심많은 동물들의 재밌는 싸움이야기. 속임수나 어리석음 등에대해 느끼는것 같았습니다.
아는만큼 느낀다는것을 확실히 느꼈지만, 뭐.... 그러면 또 어떠리~ 하는 맘이 들었어요.
우리가 10대에 읽은 책과. 같은 책을 20대. 30대에 읽었을때 알게되는 의미나 감흥이 같지 않듯이
아이들이 읽는 책도 1단계에서는 표면적인 재미만 느끼더라도. 차차 아이도 커가면서 역시 같은
과정을 밟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매직트리하우스를 아이가 좋아해서 집듣을 마쳤는데.
프렌치 레볼루션이나. 시빌워. 인디펜던트... 이런 말들때문에 그걸 건너뛸지 말지 고민을 했었는데.
아이는 그런 (어른의 시각으로) 어려운 개념의 말에는 개의치 않고, 잭.애니가 겪은 사건. 만난 사람과의
일화에 맞추는것 같더군요. 그런면에서 오히려 저자가 너무 깊이 사건을 파고들지 않고.
당시의 환경속에 있는 사람을 만나는데 집중한점이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역사에 대해 좀더 자세히 배우게 된다면. 매직트리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아이가 알게된 지식의 얼개에 더해져서 좀더 구체적으로 가깝게 알게되리라 믿습니다.
만일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것을 부모가 강요로 밀어붙일때 고민하신 문제들이 특히
더 신중히...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보구요.
이또한 아이가 좋아한다면... 책 전체중에 한페이지 에피소드에서만이라도 아이가 즐거움을
느끼고 자꾸 손이가게 한다면 굳이 렉사일레벨에 연연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나이의 정서에 관한 문제는 비교적 따라가야 들 버거워 하는거 같고
더 재미를 느끼는것 같아요.
강미선 선생님의 강연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