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 글을 올려봅니다.
제 둘째 (여,6세)의 현재진행형 이야기입니다.
-16 개월부터 영어소리에 노출됨.(오빠가 듣던 테이프)
-영어소리에 노출됨과 동시에 한창 하던 우리말을 안함.
-4개월 후(20개월)에 영어로 웅얼거리기 시작.
-3~4세때는 영어소리에 본격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하루 1~2시간 정도만)
우리말과 노출정도가 비슷했는지 어쨌는지
우리말이 또래보다 느리고 발음도 어눌 ㅠ,,ㅜ했음.
-5세때 6개월간 (오빠 영어과외 숙제를 2~3시간 봐주는 동안)
자기 혼자 화면보며 영어듣기를 하더니 통문장으로 말하기 시작.
우리말은 또래보다 심하게 느린 감이 있었으나
동네에 비교대상이 없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은데다
영어랑 함께 가서 느린 것이라 생각하고 편안히 생각함.
심각하게 s발음을 못하는 걸 안건 5세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에는
그저 때가 되면 되겠거니 했지요.
(보통 애들도 우리말 ㅅ발음을 유치원때까지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영어에 s자가 많이 나오니까 우리말 ㅅ발음도 때가 되면 잘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s자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발음을 하라고 시켜보면
혀가 나왔다 들어갔다 제자리를 못잡아 헤매는 듯 보이고,
우리말로 ㅅ 이나 ㅆ 은 죄다 ㄷ 이나 ㄸ로 나고 (싹-딱 )
영어의 s 발음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스칼렛은 칼렛
스네이크는 네이크
쌔미 스네이크는 내미 네이크 .. 허거거거걱
더 웃긴건 쉬하고 히였습니다. ㅋㅋ
자꾸 여자보고 남자라고 해서 이상하다 그 걸 모르지는 않을텐데???
했더만 s 발음이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황당하기도 하면서
어머?? 다른 애들도 그런가?
우리애만 이런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며
이중언어가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중언어의 영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말만 느릴 거라고
두 언어다 느리게 천천히 가자고 생각하고 있던 저는
뒷통수를 거대한 바위로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말을 다 익힌 후에 영어를 시작하라는 선배맘들의 말도 귀에 맴돌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두 달 전 부터 아주 조금씩 s발음을 가르쳐주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동안은 꿈쩍을 안하던 혓바닥??? 이
두 달째 접어드는 요즘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싶습니다.
스스로도 발음해보려고 노력하고요 ㅠ,,ㅜ
안도의 한 숨을 내 쉬면서
언어치료 안 받은 정도로 그친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 경험으로( 아직 진행중입니다만)
엄마의 입모양을 보여주며
연습을 꾸준히 시키는게 발음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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