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을 맞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지요.. 아이 아빠는 아빠 졸업한 대학에가자고 하더니..
좀 멀다고.. 오가는 길이 편하지 않다고 하더니
결국 서울대학교캠퍼스로 낙점을 했습니다.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학군대로 대학을 가기로 말하면...
우리 집서도 대략 서울대 배정받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우스게 소리도 해봤습니다...
하버드 대학에 가면... 주변 사람이 모두다 - 관광객들도 하버드생으로 보이고..
거지 조차도 멋져보인다더니... 그곳에 있는 젊은 남녀들이 모두다 똑똑해보인다고 생각하면서..
하니비님 아드님도 이 교정 어딘가서 셤 끝나고 한가로이 책을 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마침 , 우리 자리 옆에 웬 젊은 청년이 두꺼운 책을 하나 끼고 와서 잠시 앉아서 읽다가..
우리 아들 발밑을 지나가는 잉어를 보면서 떠는 호들갑 때문인지..
얼마 안 되서 가버리더군요...ㅋ
우리 가족이 잠시 앉아서 쉬었던 벤치는 ,
주변에 수양버들이 있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는 곳이었어요.
자그마해도.. 주변에 데크들을 예쁘게 조성해서 아기자기하고..
나뭇잎 그늘이 밝고 예쁘더군요.
한참을 앉아 있다가.. 산에 올라가기 위해서 일어서는데..
눈앞에 낡고 오래된 건물이 하나 보이더군요...
인문대학 동이더군요..
어느 대학이건.. 포스터 많이 붙고 가장 지저분한 건물이 대체로 학생회관 건물이고..
가장 오래되고 낡은 건물이 인문대학이던데...
서울대 역시 그런가보다.. 하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대 건물들이 각종 기업체 이름들 붙여가면서 경쟁적으로 멋들어지게 지어지는 것들과는
대조적으로 보여서 더욱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린이날이라고.. 별 것도 아닌 것을..
아들 녀석은 어린이 날의 의미는 관심도 없고..
그저.. 학교 안 가고 연이어 노는 것만 신나합니다.
그러면서, 아빠는 어린이도 아닌데.. 왜 회사에 안가냐고 합니다...ㅋ
제가 대답해줬습니다.
응~~ 아빠는 몸은 어른이지만.. 아직 머리는 어린이야.....
옆에 있던 남표니...
(끄응~~ )
연휴.. 다들 잘 보내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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