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 징글한 연휴가 지나가고 있네요.. ^^
4박 5일간 있었던 시시껄렁한 얘기들 한번 늘어놔 봅니다..ㅎㅎㅎ
저희까지 세 가족이 2박 3일간 강원도 영월의 솔밭 캠핑장으로 캠핑을 갔었어요..
금요일 오후 5시에 떠났는데 겁나게 막히는 길을 거쳐 도착하니 밤 10시이고 우리 텐트치고 이후에 온 일행 텐트까지 치고나니 새벽 1시더군요.. --;;
한 집은 부인이 당직이라 못따라오고 나머지 일행이 캠핑 용품이 전혀 없는 집이라 정말 저희 가족은 짐에 사람이 둥둥 떠서 어찌 갔는지 기억도 안납니다..ㅠ.ㅠ
고기를 종류별로 7kg 정도 사서 양념해 바리 바리 싸가느라 아이스박스까지 크게 들어가고 차 지붕에도 한보따리를 싣고 가니 어찌나 지나가는 차들마다 구경난 듯 쳐다 보던지.. -_-;;;
그래도 자고 일어나니 하늘을 가릴법한 키 큰 소나무가 즐비하고 바닥이 훤히 보이는 나즈막한 개천까지 끼고 있는 정말 자연스런 곳이었어요..

독이 있는지 없는지 하여간 텐트 앞을 죽치고 있던 눈먼 두꺼비도 보이고..

콜리인지 하여간 무지 순하고 기품있게 보이는 개를 구경하는 중인데 저희 둘째는 수박 먹던 손으로 털을 움켜쥐다 그 손으로 도로 먹곤 또 반대손으로 개 쓰다듬고 끝내는 먹던 수박 한 덩이를 개 등에 올려두곤 두조각을 또 가져가서 개 먹으라 가지런히 옆에다 두었다는.. ^^;; 엄마 먹을 것도 없는디... T_T

해먹을 좀 큰걸로 바꿨더니 정말 하루 종일 그 위에서 놀더군요..(뒤의 삐까한 차는 절대 우리 차 아님.. --;;)

성춘향이 아니라 이몽룡이 되어 그네도 타 보고.. ^^

비가 와도 우비 입고 고기 잡으러 들어가 주시지만 눈먼 물고기는 없었던 듯 하고.. ㅋㅋ

노란꽃에 환장하는 아들놈은 꽃팔찌를 기어이 얻어내고.. ^^;;

같이 간 일행 중 요리 잘하는 아저씨가 즉석에서 부침가루에 오징어,부추,호박 사다가 비오는 가운데 부침개도 맛나게 해주시고.. ㅎㅎ

5종류의 고기를 싸갔는디 정말 몸에서 훈제 냄새가 풀풀 날 정도로 알뜰히 다 먹어주시고..

꼼장어 철판구이에 밥을 볶아 먹었는디 어찌나 화끈하게 매우면서도 맛나던지 먹는 내내 어지러워 죽는줄 알았다는..-_-;;;;;;;;

별명이 원숭이인 딸내미는 뭐만 보이면 저리 메달리고 쑈를 합니다.. --;;

일요일 점심 때는 미국서 귀국한 후 새로 이사 들어간 구미 고모네 집으로 몰골은 거지 꼴을 해서 당도합니다.. 가는 길에 휴계소서 토끼랑도 놀아주시고..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는 놀이터도 잘 꾸며져 있어서 필히 한번쯤 들려서 놀아줘야 좋아요..ㅎㅎ

둘째놈이 고모네서 감기 들어 아이스크림을 못먹게 했더니 누나들 공부방에 들어가 한참 지난 후 나중에 저를 불러내어 입에 기어이 쭈쭈바를 물고 제게 시위를 하더군요.. ^^;;;
할머니랑 고모는 그 와중에도 드뎌 막내가 다섯살이 되더니 한글도 잘 쓴다고 오히려 칭찬을.. -_-;;;

어린이날 선물로 고모가 햄스터 두 마리를 사주셨어요..
딸은 자기 햄스터 이름을 화이트펄이라 짓고 아들은 자기걸 쏘세지라 명명했지요.. ^^
그런데... 마트서 고모네로 운반중에 뭐가 문제가 생겼는지 화이트펄이 갖고 온지 몇 시간만에 시름 시름 앓다가 결국 죽었네요..(실은 둘째놈이 몇 번 햄스터들에게 뇌진탕이 갈만한 만행을 저지르긴 했습니다만.. -_-)
해바라기 씨앗을 먹고 있는 남아있는 쏘세지 입니다..

죽은 햄스터를 상자에 고이담아 아파트 정원에 땅을 파고 꽃으로 장식하여 장례식을 진행하는 중이네요..
그 와중에 아빠가 사진기를 들이대니 왜 자기들은 너무 슬픈데 아빤 사진을 찍느냐고..-_-;;

오늘은 갈 때처럼 막힐까봐 아침 7시에 구미서 출발하니 서울에 9시 40분에 도착하더군요..ㅎㅎ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러 아귀랑 꽃게를 사다 저녁에 찜을 해먹었어요..
아래 피클은 어제 고모네 집 근처 농수산물 시장서 채소를 많이 사다가 고모네 피클 담궈주고 저희 집도 조금 가져온 거예요.. 내일쯤 되믄 맛이 들 듯..
어른들은 저 많은걸 어머니랑 신랑이랑 저랑 셋이 배가 터지게 먹었는디.. -_- 딸은 맵다고 결국 계란 후라이 두 개를 먹고는 엄마에게 감사를 표시해 뻘쭘하게 만들고 아들은 요리 중에 잠이 들어 결국 지금까지 굶고 자고 있어요.. 오늘 어린이날 맞는지...

쑥에서 예전부터 추천이 올라오던 클리코를 드디어 어린이날 선물로 주문했어요..
클리코 1000을 사음품 구슬 퍼즐까지 98000원에 구입했는데 타 사이트선 사은품없이 대부분 12만원이더군요..
오늘 처음 개봉했는데 딸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세시간 이상을 목이 아파 주물러댈 정도로 열심히 만들어 대었지요.. 워낙 블록이나 도형쪽 경험이 없는 아이라 신선한 충격 정도인 것 같아요..
아들에겐 연결이 좀 벅찬 작업같아 레고 미니 사이즈 하나를 따로 해주어야 할 것 같구요...
이번에 클리코 어린이날 선물로 활용한 집 디게 많던데..ㅎㅎ

사진 다운 받으려는데 무당벌레가 마루 바닥에 앉아 있네요..
내일 아들 일어나면 보여줄라고 또 주책맞게 셔터를 눌러댑니다..ㅎㅎ

9일이 결혼 10주년인디 신랑은 대만 출장 나가있을 예정이고 별 계획도 생각이 안나요..ㅎㅎ
예전엔 10주년이 어찌나 먼 일로 보이던지..
초등 고학년 맘들껜 가소롭게 보일까나? ^^
4월 이후 정말 하루도 사건없이 보낸 날이 없었으니 이젠 몸이 맛이 가기 시작하네요..
내일은 기필코 병원에 가리라!!!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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