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age 테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뭐 결과는 아주 최상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대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이 고스란히 나왔구요...
그런데 그런 테스트를 보면 볼수록 내가 이 아이에게 뭘 바라기에 이렇게 전전긍긍하고 테스트를 보러 전전하고 다니고 타이트한 스케쥴대로 아이를 속박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결과가 잘 나와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이의 약점에 대해 또 집착하게 되고 어떻게 뭘 더 해줘야 하나..
사교육을 좀 재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그칩니다.
그리곤 오늘 하루는 마음껏 놀아보라 하고 피아노학원도 안 보내고 그렇게 애타게 같이 놀고 싶어 하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우리 어릴적엔 친구들과 집에도 자주 놀러가며 놀기도 하고 느끼는것도 많았는데 지금 아이들은 모든걸 엄마가 다 해주고 통제하니 그런것들을 느낄 여력도 시간도 없어 보입니다.
오늘 놀러 온 아이는 유치원외엔 가정형편상 사교육을 아무것도 받지 않는 아이입니다.
요즘 같은 때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죠...
오늘 제가 마음을 비우고 이렇게 바라보니 그 아이나 사교육에 찌든 우리 아이나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 아이는 더 여유로워 보이고 편안해 보입니다.
태어난지 5년 6개월 된 아이에게 뭘 기대하고 모든걸 올인하는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싱숭생숭한 하루입니다.
모든게 다 부모의 욕심인 것 같습니다.
사교육 조금 더 넣어주면 더 잘 할 것 같고 조금 더 하면 다른 아이보다 더 잘 할 것 같고...
욕심이 욕심을 낳고 아이는 지쳐가는것 같아요...
암튼 이래저래 기다리느라 몸도 힘들고 마음도 복잡한 하루라 넋두리만 하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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