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중간고사를 치르는 아들을 학교 보내놓고 마음이 편칠 않아요.
어제 밤부터 열이나고 기침을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토하기까지...
그런데 그런 아들한테 제가 감정을 주체 못하고 며칠전부터 쌓였던 화를 쏟아냈어요.
학생이니 시험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되지 않겠냐며 지난 주 부터 시험 공부 좀 하자 했는데
엄마 맘과는 거리가 먼 아들의 행동 때문에 하루에도 열두번 속이 뒤집히고,
아들이나 저나 짜증이 늘고 화만 늘어가던 차에 아프다고 하니 그것 또한 왜그리 맘에 안드는지...
왜 하필 시험 전 날...
작년 교내 수학경시대회 시험 볼때도 조금만 놀고 문제 좀 풀어보자 했건만
실컷 놀고 와서는 저녁부터 열나고 토하고 아프기 시작하더니 밤을 꼬박 새워 다음날까지..
결국 학교에 갈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결석을 했어요.
이번에도 또 이러면 앞으로 어쩌나, 아직 저학년인데....
왠지 불안하고 걱정되고... 이런 제 맘을 화로 밖에는 풀어내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없이 한심하고 밉고..
엄마 자격 없는 이 어미 밑에서 우리 아들만 힘겨운 건 아닌가.. 오늘은 정말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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