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 유치원 가면 그래도 9시부터 2시까지는 자유인데
간간히 알바를 하기는 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서너시간 봉사할 여력이 된다 생각했지요.
이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애들이 어려서 엄두도 못냈는데,,
아는 분이 집 가까운 데 있는 입양원에서 봉사를 하신다기에
그 곳 수녀님께 물어봐 달라고 했어요.
제가 중환자실 간호사만 8년이고 그 중에서 소아중환자실 근무도 했었고 인큐베이터나 아픈아이도 봤었다고 말이지요.
그 입양원에 아프거나 장애를 가진 아이들. 심지어는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도 있다고 해서
혹시나 제가 도움이 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입양원에서 그러더래요.
봉사를 원하는 사람이 애가 있느냐고. 그래서 초등1학년과 유치원생이 있다고 했더니
조금 마다하는 표현을 하시더래요.
지금 봉사하고 계신 분들은 다 자식들 키워놓고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데
애가 초등생이면 애 오는 시간 맞춰 급하게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젊은 엄마들의 조건은 다 똑같아서 별로인듯 이야기 하시더랍니다.
저의 경력도 메리트가 안되나 봅니다.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봉사하고자 하는데도 거절 당하니 기분이 영 좋질 않네요.
젊은 엄마는 그냥 제 새끼나 잘 키워야겠습니다.
참고로 그 입양원은 봉사신청을 현재 받지 않고 있구요(봉사자가 꽉 차서) 신청 해놓아도 기약이 없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봉사하는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는데
젊은 엄마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 하는 봉사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참.. 이상도 하지요..
도움이 필요한 곳도 많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남아돌고..
물어봐주신 분 하시는 말이.. "그냥 돈으로 후원해줘.."
흠... 몸 밖에 없는 초등 엄마는 몸으로도 못 때우네요. 흑.
확. 기냥 내가 봉사팀 하나 만들어버릴까?
운영자님 함께 키우는 아이들로 옮겨 주세요. 저장하고 보니 초등게시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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