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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엄마는 봉사도 못해요.T,T

  • 빨강머리앤
  • |
  • 2009-04-23
16

아이들 학교. 유치원 가면 그래도 9시부터 2시까지는 자유인데

간간히 알바를 하기는 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서너시간 봉사할 여력이 된다 생각했지요.

이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애들이 어려서 엄두도 못냈는데,,

아는 분이 집 가까운 데 있는 입양원에서 봉사를 하신다기에

그 곳 수녀님께 물어봐 달라고 했어요.

제가 중환자실 간호사만 8년이고 그 중에서 소아중환자실 근무도 했었고 인큐베이터나 아픈아이도 봤었다고 말이지요.

그 입양원에 아프거나 장애를 가진 아이들. 심지어는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도 있다고 해서

혹시나 제가 도움이 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입양원에서 그러더래요.

봉사를 원하는 사람이 애가 있느냐고. 그래서 초등1학년과 유치원생이 있다고 했더니

조금 마다하는 표현을 하시더래요.

지금 봉사하고 계신 분들은 다 자식들 키워놓고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데

애가 초등생이면  애 오는 시간 맞춰 급하게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젊은 엄마들의 조건은 다 똑같아서 별로인듯 이야기 하시더랍니다.

저의 경력도 메리트가 안되나 봅니다.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봉사하고자 하는데도 거절 당하니 기분이 영 좋질 않네요.

젊은 엄마는 그냥 제 새끼나 잘 키워야겠습니다.

참고로 그 입양원은 봉사신청을 현재 받지 않고 있구요(봉사자가 꽉 차서) 신청 해놓아도 기약이 없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봉사하는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는데

젊은 엄마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 하는 봉사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참.. 이상도 하지요..

도움이 필요한 곳도 많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남아돌고..

물어봐주신 분 하시는 말이.. "그냥 돈으로 후원해줘.."

흠... 몸 밖에 없는 초등 엄마는 몸으로도 못 때우네요. 흑.

확. 기냥 내가 봉사팀 하나 만들어버릴까?

 

운영자님 함께 키우는 아이들로 옮겨 주세요. 저장하고 보니 초등게시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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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렛
  • |
  • 2009-04-24 16:45
답댓글

저도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오빠가 보건복지부에 있고,토요일마다 복지관 밥퍼주는 곳 봉사를 해서(복지관에선 신분 밝히지 않고 봉사만) 물어 봤더니

그런 복지센타 같은데는 봉사하겠다고 오는 사람이 많이 있답니다.

그런데 거의 일회성이고,꾸준히 오랫동안 오는 사람은 별로 없답니다.

그래서 복지관에서도 일회성인 사람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일 다 가르쳐 놓아 쓸만하면 안오고,또 그러고... 그리고 봉사하게 되면 제일 먼저 빨래,청소하고.  유아원인가하는 아기 돌보는 곳 이런 곳은 봉사한 년수도 꽤 되는 믿을만한 사람만이 할수 있다고 하더라는.  나 아기 돌봐주는 봉사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지가 않더라는...  아무한테나 아기 맡겼다가  실수로 아기 떨어뜨리고 등등 하면 큰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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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09-04-24 18:49
제 전공이 전공인지라 썩히는 것 보다는 면허증 아깝지 않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랬지요.
제 나름대로 생각한 바로는 제가 밥 퍼주는 거도 할 수 있고 빨래도 할 수 있지만
아픈 아기 돌보는 거는 어쩌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입양원에서도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하리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봉사자가 많아서 자리가 없다는 건 참 좋은 일이에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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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9-04-24 15:38
답댓글

아이를 돌봐야 하는 곳이라...잠깐 시간날 때 도와주고 사라질 사람들이 아니라 (님이 그럴리 없겠지만, 입양원 입장에서는 보살피던 사람들이 어떤 긴박한 이유에서든 자주 바뀌며 아이들이 입을 상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마음과 손을 줄 인력이 필요했을 거에요.

님의 경력, 마음 필요한 곳이 이 세상 도처에 헉헉대며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실망하지 마셔요. ^^

 

돈으로 봉사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늘 돈 아니라 몸으로 봉사하고픈 마음만 가득이라,

내게 가장 소중한 것 중 하나를 -시간 -버리는 마음이 진짜 봉사인 거겠죠...

(근데, 돈으로 봉사하길 대놓고 말하는 기관이 많다는 건 진짜...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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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윤맘
  • |
  • 2009-04-24 13:46
답댓글

저도 근처 보육원에 봉사한번 다녀보려고 했는데 그곳에서 이왕해줄거면 돈으로 후원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그래서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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