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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국내서만 했을때 가능성 얼마나 있는지요?

  • 놀라서.
  • |
  • 2009-04-23
11

 

지인이 초등1년생 아이를 데리고 미국에 1년 다녀왔습니다.

그 엄마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큰 결심하고 아이 데리고 다녀왔어요.

가기전에 그 아이 알파벳 간신히 떼고 간 걸로 알아요.

 

얼마전에 만났는데, 그 아이 영어수준에 너무 놀랐습니다.

회화도 잘하고 읽기도 너무 잘하고 무엇보다 발음과 억양이 한두 마디만 들어도

원어민 발음임을 그냥 알겠더군요.

가서 열심히 했다고 하네요.

 

그걸 보고 엄청 충격받았습니다.

국내서 아무리해도 저런 발음과 억양이 나을까 싶었습니다.

 

같이 있던 다른 엄마들도 많이 놀랐구요,

나중에 엄마들한테서 함께 단기유학 다녀오자는 말도 나왔구요,

다른분은 그 돈이면 국내서도 충분히 한다고, 요즘 국내 환경 좋다고 하기도 하고

저는 갈팡질팡입니다.

 

단기유학 크게 염두에 둔 적이 없었고,

꾸준히 하면 되지 했는데,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서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고, 

슬럼프입니다.

저희아이는 그애와 같은 학년인데 아직 말문도 못뗐습니다.

학교서 방과후 원어민 수업을 받고 있고요,

일상회화 알아듣긴 좀 알아듣지만, 기초수준이고,

아주 띄엄띄엄 읽는 단계입니다.

 

맘이 급해졌어요.

유아기때부터 해왔던 아이들은 잘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아이 벌써 너무 늦은건 아닌가 싶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방학때 2~3명이서 원어민 과외를 붙여보려는데 어떨지요?

미국에서 튜터 과외 받는 식으로 한국서 받을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다들 엄마표로 열심히들 하시는 분들께 이런 글 죄송해요

전 자신이 없어졌어요. 

저에게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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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09-04-24 10:16
답댓글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마음이 너무 급했었나 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미국가기 전에는 그저 평범 ~ 혹은 평범에서 약간 밑돌던 아이가

돌아와선 마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것처럼

제 눈엔 그렇게 비춰졌더랬어요.

제가 영어교육에 목매는 스타일은 전혀 아닌데도 말이죠..

 

여러분들 말씀해주신대로 그 엄마는 국어와 다른 과목때문에  마음이 급한 상태에,

영어실력을 유지/발전 시키려니 나름 부담이 또 큰 것 같아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는게 세상 이치인가 봅니다.

 

이번 계기로 마음이 좀 바빠지긴 했지만, 

제겐 좋은 자극이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 조언도 여러번 찬찬히 읽어 보았구요,

교육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나가야 할지

점검하게 되었어요.

물론 여기서(^^ )  열심히 해봐야죠.

 

아직도 저학년인데,

학교공부에 숙제에, 학습지 해나가는 것만 해도 사실 너무 고마운데..

엄마의 욕심이 끝이 없어 문제네요..

뭐든 즐겁게 하자고 맘 먹어 놓고선,

조금만 더..조금만 더..하면서 애를 다그치고 있네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즐거운 영어로 찬찬히 해 나가려구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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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공원
  • |
  • 2009-04-23 21:22
답댓글

저 지금 미국 살고 있는 사람이구요. 제가 사는 동네에 놀라서님이 말씀하시는 단기유학온 그런 아이들 수두룩하거든요. 1학년 1년 배운 거 아무리 잘해도 3개월이면 엄청난 속도로 잊어버리기 시작합니다. 한 5년 동안 그렇게 해서 가신 분들 얘기들은 거 종합해보면 저학년들은 거의 3개월이 대세더군요. 가서만 그런게 아니라 미국에 처음 와서 한국말 엉키기 시작하는(시작이 아니라 3개월 동안 잊어버린게 눈으로 확인되는) 시기도 거의 3개월 전후로 비슷해요. 똑똑하고 공부 잘 하던 아이라고 피해가지 못하던 걸요. 저랑 친했던 분은 공부 잘했다는 3학년 아들 한국말 너무 잘해서 탈이라고 그러시더니 미국 와서 3개월 후 한국으로 편지 쓰는 거 보고 너무 놀라서 당장 한글학교에 보내기 시작하셨어요.

 

그리고 그 발음이라는 것도 다른 사람 보기에 잘 하는 것 같지만 저는 글쎄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4학년 제 아이와 매일 같이 학교 가는 아이가 프리스쿨부터 미국에서 다녔던 우리 아이더러 액센트가 많다고 그러더라구요. 걔는 여기서 태어났거든요. 그런데 웃긴게 제가 들으면 걔도 액센트 있거든요. 이중언어를 하면 양쪽 언어가 다 조금씩 발음에서 뭉개지는 효과가 있어서 미국인이 들어도 한국인이 들어도 발음상 약간씩 어설픈 뭔가가 있어요. 얼굴 가려놓고 영어 시키면 미국에 오래산 한국애가 말하는지 미국애가 말하는지 구분할 정도에요.

 

어제 친한 미국 친구를 만났어요. 동네에서 꽤 유명한 영어튜터죠. 얘기 중에 그 친구와 제가 똑같은 아이를 서로 가르치고 있는 걸 알았지요.ㅋㅋ 지금 6학년이고 한국에선 영재교육원 다니다 왔는데 제가 봐도 정말 뛰어난 아이였어요. 그 아이가 저학년 때 아버지 따라 1년 미국에 왔었나봐요. 한국애 치고 정말 영어가 뛰어나다고 친구가 말하면서 "물론 몇 가지 발음 상 문제는 있지만 그건 앞으로도 고치기 힘들꺼고...말을 빨리 할려고 해서 늘 천천히 하라고 하지. 그런 식으로 말하면 미국 사람도 못 알아들어"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랑 아이들 영어책 소리내어 읽기 같이 하던 분은 이 동네 한국 어른 중에서도 기본 회화 쪽에서는 익숙한 분이었어요. 역시 아버지 일로 1학년 때, 고등학교 때 1년 이렇게 외국 경험이 있었고 남편 때문에 1년 비지팅으로 오신 분이었는데 그 분 왈 " 내가 겼어봐서 아는데 단지 1학년을 한국서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의 정상적인 아이들 따라잡느라고 내가 3년을 고생했다니까. 3년간 바보처럼 살았지.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계속 여기 두는 거 반대라니까." 남편은 6개월, 1년만 더 있다가자고 하셨고 그 분은 정해진 기간 끝나면 바로 가야된다고 티격태격하셨거든요.

 

결론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거구요. 요즘은 비디오, 오디오 등의 미디어 혜택으로 한국에서 하나 미국에서 하나 발음상 큰 차이가 없어요. 게다가 미국 1학년 아이랑 똑같은 수준으로 말할 수 있고 잊어버리지도 않는다고 가정해도 그 영어 수준이 정말 낮아요. 저도 1학년 때 단기유학 오는 돈이면 그 돈으로 한국에서 잘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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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지나
  • |
  • 2009-04-23 15:19
답댓글

그리고 작년에 영어 말하기 대회 하는 것을 구경하려 갔었는데요,

영어는 엄청 잘 하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아이들은 묻는말에 대답 하나도 못하던데요...

 

결국 영어로 소통이 되려면,

발음이나 읽기능력과 더불어 개인이 가진 배경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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