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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죵님의 아이의 그림을 읽고...

  • 고민쟁이
  • |
  • 2009-04-22
6

저희 아이와 동갑인 아이가 있어서 그런가요?

브죵님의 글은 꼭 읽어보고 있어염.

저 혼자 글을 올렸다가 몇번의 덧글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일까요?

 

이번에도 브죵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아이의 그림이라는 글...

그런데 저와는 상반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세요.

전 무엇에 쫒기는지 아이를 닥달하게 됩니다.

저희 딸아이 학교는 공부는 그렇게 닥달하지 않아요.

아직은 어려서인지 인성교육 측면이 강합니다.

 

그런데 저는 마음과는 달리 아이를 닥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아이가 이해력이 빠르고 바른생활인 아이.

학교에서 일단 여자아이고 크게 모나게 문제가 있지 않으니 항상 선생님께 칭찬을 들어요.

선생님들께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칭찬을 많이 하시는 편이에요.

엄마인 저는 선생님의 칭찬은 문제가 없다는 뜻이야... 이렇게 머리로 이해를 하면서도

일단 우리 아이는 정말!!!  모든지 다 잘해... 하는 생각이 뿌리박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 닥달하고 들볶게 되는것 같아요.

 

브죵님은 아이가 단원평가에 힘들어하는게 안쓰럽다 하셨지만,

저두 한발짝 뒤에서 남의 아이 보듯 하면 그게 되는데

우리 아이 일이어서 함께 공부하고 학습지를 풀다보면 욱 하는 것을 참을수가 없습니다.

저도 제 자신이 이성적으로, 아이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으로도 그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이를 볼까요?

열심히 꾸준히 하는아이에요.

제 눈에는 활동적이지만, 학원이나 학교에서는 내성적이라는 말을 꼭 듣습니다.

아마 처음 탐색기가 길어 그런것 같기도 하고, 혹시나 틀릴까 잘못될까 싶어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쨋든 제가 직장맘이라 매일 숙제를 내놓고 출근하면

모두 다 하려고 열심히 하는 아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결과물에서 발생을 합니다.

일단 낮에 아이가 어느 정도 열심히 했는지 제가 잘 모르기때문에 제 기준에서 판단을 하게 돼요,

1. 어? 숙제를 왜 다 못했지?

이러거나

2. 숙제를 했지만 채점을 하면 문제를 대강 읽어 다 틀리거든요.

 

문제를 대강 읽는 것때문에 1년을 속을 끓이고 있는데요.

어머님들한테 들은 비법

1. 문제를 줄긋고 푼다.

2. 숙제 양을 조금 내준다

등등...

이런것을 적용해도, 나아지지 않네요.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에요.

 

예시1

[실제문제] 다음의 A~D까지 작은 수 순서대로 적으시오.

                A: 10+2+9

                B: 98-87+2

                C:.............

                D: .......

-> [아이가 푼 방식]

     먼저 문제를 읽고  작은 수 순서대로에 밑줄긋고 "작은" 글자에는 동그라미까지 그려요.

     그 다음 A~D까지 계산은 바로 하는데요, 답을 적을때는 "큰" 순서대로 적습니다.

 

예시2

 

국어 문제 1번 ~20번 문제를 풉니다.

그런데 19번 문제가 주관식으로 지문처럼 되어 있어요.

지문처럼 문제 자체에 박스가 쳐져 있고 밑줄에 말을 넣는 거에요.

 

그런데 저희 딸아이는 역시나 19번을 20번에 딸린 지문으로 생각하고 아예 안 풀었지요.

이런식이에요.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 틀리는게 거의 90% 이상입니다.

 그 동안 그렇게 노력을 해도 고쳐지지 않고 개선이 전혀 되고 있지 않으니

 이제는 솔직히 문제를 풀다보면 몰라서 틀리는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 문제를 잘못 읽어 틀리는 것인지 조차 판단이 되지 않을때가 있어요.

 

제 자식이라 눈에 모가 씌어 울 아이를 미화해서 보나 싶기도 하고,

제 자식 수준을 과대평가하고 나 혼자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구요.

울 신랑은 너가 중고등학생을 대하는 것 같다 하기도 하는데..

저희 신랑은 완전 고대시대 사고방식이라 그냥 놀게 두어라, 나중 고등학생되면 다 한다 이러거든요.

 

이제는 저 혼자 속 끓이고 힘들어하는 것도 괴롭고, 아이를 계속 윽박지르게 되니 아이도 힘들구요.

그냥 힘이 들어요.

맘을 모두 비우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걸 모토로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이렇게 계속 하다가는 아이나 저나 둘다 도움이 될게 하나도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하자니 개선이 전혀 안보여 윽박지르게 되구요.

 

아이를 키우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하세요?

저처럼 아이나 제 자신을 들볶으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 그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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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3 22:59
답댓글

지나가다 댓글을 안 달 수가 없어서..

오늘 저도 아이 영어공부를 시키다가 너무 쉬운 영어동화를 읽어줬는데 분명히 모를리가 없는데

스토리를 대강 이야기 해 보라 했더니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고 하는 거예요.-_-::

욱~하고 올라오더군요. 소리내서 본문을 읽어보라 하니 싫다고 하고, 자꾸 딴청을 하질 않나 돌아다니고

집중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다그쳤는데.... 그 순간 제 속에서 '이러면 전혀 도움이 안될꺼야" 하는 소리가 자꾸 들리더란 말입니다. 딸아이에게나 나 둘다 아무도움도 되질 않을텐데....

그래서 바로 딸 애한테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사실은 네가 집중을 너무 안하는 것 같아 그랬어

하고 말했지요. 딸아이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기분이 안좋아보였어요.

그동안은 영어공부를 학원에만 맡기고 안시켰었는데 제가 시키려니 시간적으로도 많은 시간이 할애가 되고

에너지 소모도 많네요... 아무튼 오늘은 저도 별로 안좋았답니다...

공부할 때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윽박지르는 것은 정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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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쟁이
  • |
  • 2009-04-22 22:55
답댓글

답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많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제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머리속에서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내 아이를 남의 자식 대하듯 하라..

정말 맞는 말인거 같아요.

 

다들 달아주신 덧글에 공감도 많이 가고 반성도 많이 합니다.

회사에서는 반성모드, 집에서는 원상복귀 -.-

정말 수없이 반복을 하게 되네요.

 

다시 초심으로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내 행동을 어떻게 고쳐야할지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덧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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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09-04-22 22:20
답댓글

저희집은 자주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저도 늘 제 딸아이가 느리다 늦되다......

우리 아들 산만하고 정신없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 아이들이 놀러와서 보면.........우리 아이보다 훨씬 더 어리고  더 산만하고 정신없더라구요.

그래도 다른집 아이는 그래...아직 앤데...라고 너그럽게 봐주게 됩니다.

아마 똑같은 행동을 우리애가 했으면 "야~~~~~~~~~~~에네르기파 발사~~했을겁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내 자식을 남의 자식 대하듯하라구요...손님대하듯...

물론 저도 이렇게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 아이만을 바라보지 마시고 다른아이와 같이 노는 내 아이를 한번 보세요..

조금은 여유로워질 수 있으실 거예요.

이해력 빠르고 바른생활 아이...........선생님께 칭찬받는 아이.....

교실안에서의 아이들은 엄마들이 알고 있는것과 다른것도 많아요...

선생님이 칭찬하신다면 그 말을 믿으시고 조금 여유를 가져보세요

 

아직은 어린 아이들의 경우 몰라서 틀리기도 하지만 문제푸는 방법을 몰라서 틀리는 경우도 있어요

 

늘 산만하고 푼수떨기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 초3 아들을 보며 걱정을 하면 6학년 조카가 그럽니다.

고모....4학년 되면 철들어서 나아져요...때 되면 되요...걱정하지마세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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