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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

  • 브죵
  • |
  • 2009-04-21
30

게시판에 글쓰기가 살짝 겁나지만... 그래도...

중간에 잠이 깨서..

블로그에 글써놓고......이리 또 여기저기 떠돕니다...

============================================

 

못그리는 그림이지만...

아이는 늘..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색연필로 그리는데...

오늘은 연필로 종이가 얇은 스프링노트에 그렸습니다...

 

오늘 날씨가 비오는 날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비오는 날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비오는 날이 오늘 뿐은 아닐텐데.. 아이 마음이 힘든 것이 보입니다..

 

아이가 비오는 그림을 그린 것은... 이번이 딱 두번째입니다.

입학전... 아이가 매우 불안정 했을때... 그 때 역시 비오는 날 비오는 그림을 그렸지요..

 

꼭 아이 그림에 비가 온다고해서.. 아이가 우울한 것은 아니겠지만...

저로서는 이래저래 짚히는 구석이 있습니다.

 

월요일 ... 제가 악기 레슨을 그룹으로 받는 날인데...

아이는 그날 방과후 학교가 두시간 더 있는 날입니다.. 그런데 수업끝나고...

전화가 왔어요.. 다른 아이 엄마 것을 빌려서...

그러더니.. 그냥.. 했다고 합니다.. 자꾸 물으니.. 울먹이면서..

국어 단원평가를 봣는데... 너무 많이 틀려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저한테 혼날까봐... 라서가 아니라.. 너무 속상하고.. 미안해서 한 전화였던 것 같아요..

 

아이를 달래고... 맘이 무거웠습니다.

비도 오고... 3시에 맞춰 아이가 여러 모로 힘든 것 같아서..

학교로 데리러 갔지요.. 그 사이 아이는 많이 밝아졌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문득..오늘 좋은 소식도 있다고 합니다..

며칠전 수업시간에 쓴 과학독후감.. 상장 받았다고.. 은상이라고... 합니다..

이궁~~ 이런 좋은 소식을 두고..(반 아이들 상당수가 받은 상이지만요)

우울한 마음이 앞을 가려... 엄마에게 자랑할 것을 깜박한 것이지요...

 

사실 주말에 외출은 했지만...

전과목 문제중 국어 수학부분 다 풀었고, 또 다른 국어문제 해당 범위 다 풀고. 수학도 그러했지요.

일주일 동안..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제가 생각할때 2학년에게 적절한 양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학교 단원평가가.. 녹록지 않아요....

그럼에도.. 저번에 자기보다 못했던 짝이... 100점을 맞았다고... 그동안 100점이 계속 없었는데..

몇몇 똘똘한 여학생들.. 주말에 아주 공부 열심히 했다고 말했던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고보니..

더 충격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몇문제는 좀 까다롭습니다...

쉬운 문제로.. 아이들 기본적인 것 체크하는 셤이면 좋겠는데..  왜 이리 기를 죽이고..

공부 시키려고 난리인지..

안그래도. 엄마들이 알아서 애를 잡을텐데.. 아주 학교장과 담임샘이 더 난리입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은...

굵은 비가 내리고.. 저희 집서 보이는 건물들 몇개를 그렸습니다..

건물 위에 커다란 간판도 보이고... 또  병원 안에는 침상에 사람이 누웠습니다...

(저희 집 베란다서 병원 건물이 보입니다만.. 그 병원을 그리 자세히 그린적은 없는데..)

아마도 대구에 계신 할아버지가 맘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시험에 대한 예의를 갖추느라.. 또 내일 또 치뤄지는 단원평가에서 아이가 의기소침하지 않게..

이미 다 풀어버린 문제집에.. 모의고사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떼어서 풀어보고..

참, 나... 이거 95점 나오는데...  매번.. 문제 풀면... 점수가 괜찮은데...

 

별책부록도 풀고.... 틀린 문제 정리도 하고... 수학도 좀 풀고.... 하니..

아이가 부르면 목소리에 날카로움이 묻어납니다...

 

많이 안쓰럽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아~~ 내일 또 시험이다.. 이럽니다..

얼마전까지.. 단원평가를 즐기던 녀석이.. 시험이 즐겁다고 한 녀석인데...

너무 자주 치뤄지고 성적도 시원찮으니... 힘든가봅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 좀... 저학년 때만이라도.. 좀 가만히 놔두면 안될까..싶습니다... 

 

그래도... 아이의 그림에는 꼬물꼬물 기어가는 지렁이들과..

우산 받고 예의 그 전형적인 웃음을 띈 한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비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에 비가오면.. 와~~ 하고

환호성하는 아이입니다... 오늘도 비가 더 올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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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윤맘
  • |
  • 2009-04-23 11:26
답댓글
아이가 큰아이 인가요?? 저희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큰애들 특성이 거의 비슷합니다..범생 꼼꼼 예민 융통성없음(아마 엄마들이 무언중에 제지하고 컨트롤해서 그러지 않나 싶네요) 저희애가 4학년 전학와서 3월달에 오더니 눈물이 글썽글썽 울더만요..요지는 준비물을 두번째로 안가져왔는데(저도 조만간 복직해야 하기에 스스로에 무게를 싣고 있는중입니다. 저희애 성격이 예민한데 덜렁거리네요.이것참) 담임 새임이 이러더라네요 " **는 준비물 안해오는 대장이네" 그말에 범생 우리 딸래미 학우들한테 공개적으로 망신당했다며  "우리 선생님한테 난 미운털 콕 박혔어"하며 눈물을 찔끔찔금 짜더이다 그모습을 보니 월매나 가슴이 철렁하던지요(담임이 많이 원망스럽더군요.) 학급회의 사서로 뽑힌 뒤에는 다시 기분도 나아지고 더 열심하겠다고 다짐하더군요..아이들은 담임한마디에 자신감이 왔다갔다 합니다..하지만 1,2학년때 문제집 많이 푸는거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3학년때 1등한 아이가 부러워서 우리집 아이가 물어봤더랍니다. "야 너 문제집 몇권 풀었냐" 답은..6권 풀었답니다(6권 풀려면 읽고 바로 답이 나와야 합니다 생각할 시간 없죠) 엄마는 1등한 누구보다 1권 풀고 이런 성적 나온 **가 더 잘햇다고 생각해. 엄마는 외우는 기계 딸래미는 싫다..그럴려면 되도록이면 1권을 풀더라도 이해하고 넘어가야겠지 이리 말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만요) 제가 주변 동료들의 자제분들이나 조카들을 보면 학습능력은 아이큐도 그어떤것도 아닌 과제집착력 인것 같습니다..어떤 일을 하면 포기하지 않고 해보겠다는 마음...그것만 잃지 않도록 저도 노력중입니다..브죠님의 아이 잘하고 싶은 욕심도 많고 과제집착력도 있는 아이입니다..ㅎㅎ 말씀하신 내용의 핵심은 아는데 딴소리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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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04-23 12:18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압니다...

부족한 부분을 그래도 보충해보자고..
문제집 사달라고 하니.. 기특한 맘이 들기도 했어요..
제 기준에 적절한 분량과 기간이라 생각했어요..

일주일... 하루 한시간 정도씩 한것 같아요...
학년이 올라가면 조금 더 길어지겠지만... 디비디도 보고..
나가서 놀고... 할 거 다하면서 해서.. 아이도 시험공부라는 느낌도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조언 감사드려요. 참, 저희 아이는 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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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쟁이
  • |
  • 2009-04-22 18:05
답댓글

울딸도 작년 수학단원평가 반타작으로 저를 기겁시켰습니다.

그날부터 수학문제집 열심히 풀립니다.

다행히 지금은 남들만큼은 해주네요.

우짜겠습니까?

 

아이도 챙피하다고 징징대니 같이 풀고 면피(시댁이 고스톱과 친해서..)는 해야지요.

근데 면피는 몇개죠? 6개...

그럼 대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자 이리 6과목은 해야 면피한다는건가?

에궁....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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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04-22 18:44
제가 참... 고스톱하면.. 머리가 아파지는 위인입니다..
그런데... 몇년에 한번 치면... 다 딴다는..ㅋㅋㅋ

면피 6장 맞구요... 철판 하나 깔면... 철면피.. 되것슴다...

요즘 아이들.... 이것저것.. 정말 너무 할게 많지요..
저희는 일단... 수영, 태권도 안하고.. 피아노 안하니..
그나마... 널널하지요...

한자도 넘 일찍하면.. 또 유지하느라.. 진땀빼는 것 같아요.
저희 아덜도. 곧잘하던 한자. 잊어버린지 오래니까요...

쑥에 들어오면..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 너무 많아보이지요..
그렇지만.. 다행히도 학교나 동네에는 영어잘하는 아이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거.... 그거에 가슴 쓸어내리지요...

제 친한 친구가... 제 권유로.. ㅌㅌ 시작하고.
또 제가 끊으니까.. 함께 그만두고.. 제가 일단 책을 와장창 권해서..
많이 못봐도 앵간한 책 다 들였어요...

저는 좀 미안한데.. 그 친구는 그래도 고마워합니다.
아이가 주니비를 좋아해서... 소리도 잘 듣고..
한두권은 끼고 듣는다구요... 올캐가 보더니..
기겁을 하더랍니다.. 그리 어려운 책을~~
한번 읽어봐 했더니... 좔좔좔....
근데. 친구 말이.. 첫부분은 계속 반복되서.. 외웠다네요...^^

암튼... 나름 올캐 아이가 굉장히 영특하고 영어 잘하는 아이였는데..
올캐가... 충격 많이 받았답니다....

저 지금.. 웬 헛소리랍니다.. 죄송해요...
삼천포가.. 또 댓글의 묘미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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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
  • |
  • 2009-04-22 14:52
답댓글

브죵님의 아이는 따뜻하게 예민하게 돌봐 주는 엄마가 있으니 행복한 거예요..

걱정 마세요.

이렇게 좋은 엄마의 아이는 반드시 잘 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우리 아들 생각이 나서 눈물이 찔금 하네요..

그래도 밝~게 아들 이름 불러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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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04-22 18:48
저도 이글 쓴날은 참 맘이 안좋았어요..
학교샘이 100점을 무척 좋아하세요..
꼭 100점만 수학짱.. 국어짱.. 해서
스티커를 붙여주시거든요...

그러다보니.. 더 점수에 예민하구요..

저도 맨날 도닦느라.. 힘듭니다....... 만,
그래도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니....
그것만도 참 이쁘고 감사하지요.... 조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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