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잠시 놀러온 친구가 그러대요. 자기 남편 영어라고는 정말 하나도 할 줄 모르는 미술전공인데
그 상태로 미국가서 어떻게 공부하고 일하나 했더니.. 잘 살고 일 잘하게 하는 건 영어가 아니더라.. 라구요.
의사소통이 되면 그 목적이 달성되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는 더 나은 표현과 적절한 구사를 위해 또한 기왕이면 고급영어를 사용하기 위해 가르치고 배웁니다.
제 생각은.. 천 권 읽어도 말해보지 않으면 당연히 말하기 안됩니다.
그.렇.지.만!
천 권 밑바탕에 깔리고 한 번 자극주기 시작하면 말하기만 배우고 읽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는 거죠.
제가 한동안 영어회화 등록해서 다녔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다니는 기간 동안은 늘 그 수준에서 벗어나질 않는 거예요. 했던 표현. 늘 쓰는 말. .
헌데 학원 그만 두고 독서에 매진하면서 부터 오히려 제 회화가 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다양한 표현을 단시간에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또 뭐가 있겠어요?
이렇게 독서로 실력을 키운다음 회화 학원을 다시 가봐야겠죠. 써먹기 위해서..
또하나 제 딸 이야기 입니다.
주구장창 책만 읽어주고 책만 읽게 하고 dvd 보여주고 ..
엄마랑 제대로 된 생활영어 한마디 못해보고 학교 보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 딸 학교 이야기를 하겠지만 좀 독특한 사립이지요.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고)
영어수업이 일주일에 세번 각각 다른 선생님과 진행되는데 선생님이 영어만 쓰신답니다.
게중에는 미국에서 살다온 애도 있고 영어유치원 나온 애도 있고 엄마가 영문과 출신인 애도 있고..
입고 벙끗 안하고 들어가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네가 읽은 책도 있고 들은 dvd도 있는데 선생님 말은 다 알아듣겠지.. 했지요.
우리 아이 말이... "엄마 영어 선생님이 진짜 재미있고 수업시간에 웃긴 얘기 정말 많이 해주는데 애들이 안 웃어. 나랑 미국에서 살다온 애만 웃고.." 그럽니다. 그리고 수업 끝나고 나오면서 선생님 목걸이가 예쁘길래 "your necklace is so beutiful"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고맙다고 했답니다. (캬~~! 여기서 저 감동 받았지요. 웃긴 얘기 해주어서 웃고 이쁘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하고.. 이게 바로 의사소통 아닙니까..)
몇일 전에는 집에서 읽다가 의미를 잘 모르는 문장이 나와서 복사해주고 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보라 했습니다.
가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문장이나 구사했겠습니까?) 어찌되었든 선생님도 제 아이 말을 알아들었고 아이도 선생님 말을 알아들었으니까 해결을 보고 온 거겠지요.
책읽기가 밑바탕이 되지 않았다면 일정 수준의 대화까지만 가능할 겁니다.
지금은 비록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더라도 (기술의 부족으로) 충분히 쌓이고 쌓이면 약간의 기술만 가르쳐주어도 훌륭한 대화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회화 학원은 그 때 써먹기 위해 보내는 게 좋을 듯 싶어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생각의 전달이고 그 도구로 영어를 쓰는 것이잖아요.
미국 거지 같이(그 말이 그 말이고 깊이 없는 일상 용어들) 되지 않으려면 결국은 책으로 다져지는 길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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