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
세린엄마라고 엄마표 영어로 유명하신 분이 영어 좀 한다고 하면 반드시 도전해 보면 좋을 CD로 꼽은 것이 Carmen Sandiego와 Clue Finder 시리즈입니다. 두 시리즈 모두 만만치 않은 영어를 요구하는 시리즈입니다. 요것은 원어민 아이들 기준으로도 9-12세이니까 우리 아이들도 3학년 이상에서 즐겼으면 합니다. 꼬실이는 1학년 때 한 번 해보기는 했는데 혼자 하기는 힘들고(노르웨이가 나라 이름인 줄도 모르는 아이가 오슬로를 어떻게 찾아가겠어요. ^^), 엄마랑 같이 낑낑거리고 했지요. 그래도 무지하게 재미있어 했어요.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CD입니다.
Where in the World is Carmen Sandiego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담고 있는 방대한 정보량도 기함을 할 정도로 많은 CD입니다.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 다양한 방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리뷰어의 입장에서는 어떤 화면을 캡쳐해야 할지 난감한 느낌이 들지요.
먼저 CD를 구성하고 있는 게임방식부터 살펴볼까요.
전설의 도둑 Carmen Sandiego가 세계 곳곳의 중요한 문화유적을 훔쳐갔습니다. 그 보물들을 찾는 것이 과제이지요. 먼저 브라질의 리오로 왔습니다. 여기서 단서를 찾아서 Carmen의 뒤를 쫓아야 합니다. 수사요원인 Jules와 보조요원 Hawkins가 Chief의 지시를 받아가며 수사를 하게 됩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 지는 Jules의 어깨에 있는 전화기를 클릭하면 Chief가 설명을 해 줍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야 합니다. 우리 꼬마는 Chief의 말이 이해가 안되면 볼륨을 높이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듣더군요. Chief의 말을 못알아 들으면 어디로 갈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들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 리스닝 능력이 강제로(?) 업그레이드시켜주더군요. 그 밖에도 이 CD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로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말 리스닝 강화용으로는 이만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습니다.
두 수사요원이 방문한 지역을 화면 곳곳을 클릭하면 그 지역의 기후, 문화, 역사, 종교, 음식 등등 다양한 방면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거나 그림과 같이 책이나 팜플릿, 포스터 등의 형태로 설명을 해 주기도 합니다.
Carmen이 남긴 단서들은 눈에 잘 띠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게 숨겨져 있습니다. 단서들을 찾으면 내용이 보이지요.
모은 단서들은 종류에 따라서 Jules의 수첩에 기록되거나 Hawkins의 Item Information에 저장됩니다. 화면은 Item Information.
Hawkins의 조끼가 바로 메뉴입니다. 왼쪽 위는 Item Information, 왼쪽 아래는 ACME의 정보모음(요거는 나중에 다시 설명), 오른쪽 위의 지도를 선택하면 가야할 나라를 선택할 수 있고, 아래쪽에는 Hawkins가 모아놓은 특수장비들의 목록입니다. .
Jules의 수첩입니다. 하나씩 단서가 정리되어 있고, 사건 하나를 해결하면 Mission이 완성되었다는 스탬프가 찍힙니다. 요 것은 마르코 폴로의 책을 찾은 다음의 화면입니다.
CD의 진행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Carmen이 훔친 물건을 하나씩 찾는 방식으로 총 8번의 게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8번 모두 다른 나라(가끔 겹치기도 합니다만 찾아야 할 아이템은 바뀌죠)를 방문하고, 찾아야 할 보물도 틀립니다. 낑, 우리나라는 방문하지는 않더군요. 흥미와 성취욕을 자극하는데에는 만점인 CD입니다. 더욱이 클루를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를 클릭하다보면 각 지역에 대할 설명을 싫어도 무지하게 많이 들을 수 밖에 없어서 리스닝 능력이 무지하게 좋아집니다. 자막은 제공되지 않으니 어느 정도 리스닝이 되어야 CD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잘만 활용하면 보물이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Hawkins의 조끼에서 왼쪽 아래는 ACME의 정보모음을 선택하면 화면에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설명하는 화면입니다. 우리나라 설명은 달랑 한 페이지지만 좀 덩치가 크거나 지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몇 페이지에 걸쳐서 설명이 늘어지기도 하더군요(쳇!!!). 어쨌든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서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작은 백과사전 같은 느낌입니다.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ACME Tools에서 Talking Translator을 선택하면 여행자에게 필요한 가벼운 인사말과 단어를 여러개 국어로 배울 수도 있습니다. 한국어를 선택했더니 이번에는 야가 말도 하더군요. 순간 괜히 깜짝.
ACME Tools에서 Glossary를 선택하면 단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들어있는 작은 사전이 있기도 하지요.
* CD의 구성방식, 게임의 진행, 정보량까지 모두 나무랄 데가 없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CD에게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ACME의 정보모음을 다 읽고 외우라고 강요하지는 마십시오. 먼저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즐기면서 가볍게 세계 각국의 지리와 역사, 문화 등등에 대해 가볍게 맞보기를 하고나서 스스로 관심을 가지는 나라나 지역을 더 찾아보기도 하고, 아니면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정보코너를 뒤지면서 열심히 공부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말에 “천재가 노력하는 사람을 못 당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거이 하는 사람을 못 당한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의 역할은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량이 많은 알찬 CD를 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끔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부디 달려가지 마시고 주변의 풍경도 즐기면서 한발짝씩 천천히 아이가 원하는 만큼씩 걸어가시기를....
그 외에....
세계 지리를 배울 수 있는 저학년 용의 시디로는 DK의 My First Amazing World Explorer도 즐길 만 합니다. 영어도 어렵지 않고, 모든 지문을 다 읽어주는 친절함이 돋보입니다. 역시 우리나라에 대한 설명은 좀 마음에 안 드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Carmen Sandiego의 지리로는 미국편이 따로 있습니다. 요 것도 범인을 잡는 방식이기는 한데 세계편과는 전혀 다른 구성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탐정이 되어서 하나씩 범인을 잡아들이는데,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범인의 몽타쥬(?)를 만들어서 검거하는 방식입니다. 잡는 것은 카르멘의 부하들이지요.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무려 40명의 범인을 잡아야 하니까 역시 만만치 않은 양입니다. 지리상식으로는 아무래도 세계편보다는 좀 어려운 느낌이 들더군요(미국 50개 주 이름도 헷갈리는데, 구석구석의 도시가 어디에 박혀 있는지, 특산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나요. ㅠㅠ). 범인을 묘사하는 방식이 단순히" 키가 크다"는 식이 아니라 "그 사람이 숨쉬는 공기는 우리가 마시는 공기보다 차가울 것이다"는 식의 은유적 표현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범인을 잡을 때마다 계급이 조금씩 올라가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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