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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kee Doodle went to town

  • 꼬실엄마
  • |
  • 2009-03-23
4

블로그에 썼던 아이인데, 혹시 저처럼 궁금해 하실 분이 있었을까 싶어서 데려왔어요.

어미가 좀 짧은 것은 양해해 주세요.

 

미국 민요인지 동요인지 상당히 유명한 노래 중에 Yankee Doodle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 노래가사가 도무지 요령 부득이다.

 

Yankee Doodle went to town,

Riding on a pony,

He stuck a feather in his hat

And called it macaroni.


Yankee Doodle keep it up

Yankee Doodle dandy

Mind the music and the step

And with the girls be handy.


두 번째 문단이야 그렇다쳐도 앞 문단은 도무지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doodle는 사전을 찾아보면 바보, 멍청이라고 되어 있고, 밑도 끝도 없는 마카로니는 또 무엇일까?

 

그런데 더군다나 이 노래의 시작은 미국이 독립을 놓고 영국과 싸우던 시기에 영국군이 미국을 조롱하기 위해서 불렀던 노래란다. 양키는 멍청이라고 노래하고 있으니 맞는 이야기인것 같다. 이 노래가 영국인, 또는 영국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미국 애들은 왜  이 노래를 애창곡 1순위에 올려 놓고 있을까?

 

일단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놈의 마카로니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모자에 깃털을 꽂았는데 웬 마카로니? 마카로니가 가는 고무호수 잘라논 것 같은 짧은 파스타를 이야기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닌 것 같고.....

여기서 마카로니는 18세기 영국에서 유행했던 가발을 이르는 말이라는 설이 있다. 영화에 흔히 나오는 층층히 복슬머리를 머리에 얹은(재판정의 판사가발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라나)......

그러고 보면 그 가발이 마치 마카로니를 이어서 널어논 모양 같기도 하다.

 

또 하나의 설은 당시의 영국에서는 어울리지 않게 최첨단의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패션을 흉내낸 얼치기를 마카로니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어쩌면 두 설을 합쳐보면 당시 영국에서 유행한 가발은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통해서 들어왔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최첨단 유행의 가발(아마 비싸기도 했을 것이다)을 쓰고 등장한 인물들을 마카로니라고 은근히 비웃기도 했다고 이해하면 될라나 모르겠다.

 

그러면 노래가사의 의문점은 일단 해결되었다. 

 

멍청한 양키녀석이 

 (애들이나 타는) 조랑말을 타고 마을에 왔다.

모자에 깃털 하나를 꼽고서는

그것을 최첨단 유행의 가발(또는 자기가 최고의 멋장이)이라고 뽐내고 있네(흥, 멍청한 촌뜨기....)


그런데 미국인들은 이 모욕적인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일단은 미국인들은 이 쉬운 멜로디를 좋아해서 널리 퍼졌다는 설.

또는 그 때까지 미국인들은 스스로 미국인이라는 자각이 없었고, 통일감도 부족했기 때문에 어쨌든 자신들을 주제로 한 이 노래로 일체감을 느꼈다는 설-실제로 이 때만 해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직 생기기 전이었고, 소위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영국의 식민지인 13주의 사람으로 생각했던 경향이 강하기는 했다.

 

어쨌든 독립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군악대는 항복한 영국군 앞에서 이 노래를 연주했다.

그 이면에는 "너희는 우리를 촌뜨기라고 무시했지만, 봐, 결국 이긴 것은 우리야"하는 자부심이 있었을까? 어쩌면 이 노래가 널리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너희가 뭐라고 부르던 우리가 최고라는 미국인의 자부심 때문이었나?

 

하긴 양키라는 표현도 본래는 유럽 본토인들이 식민지 백인을 얕잡아 부르는 표현이었다(기원은 인디언-어폐가 있는 표현이다. 요즘에는 북아메리카 원주민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견해이다-이 뉴잉글랜드에 정착한 백인이주민을 양키라고 불렀다는 설로 있는데, 정설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언어학이나 역사학적으로 유래가 정확히 밝혀진 것도 아니다). 더 웃긴 것은 남북전쟁 때는 남부에서 북부인을 경멸해서 양키라고 불렀다(지금도 양키란 그다지 고급스러운 표현은 아니지만 미국인들은 경멸의 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조센징이라는 명칭을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사용하는 한국인을 찾을 수 없는 우리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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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이엄마
  • |
  • 2009-03-24 09:20
답댓글

정말 어렵죠?

개네들 문화나 역사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대학 다닐적 아는 분들 보면 문학 전공으로 유학갔다가 올때는 어학전공 학위 받아오는 분이 종종 계시더라구요 문학쪽은 최소 7년정도 걸려야 학위를 받을수 있으니까요 요즘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

 

물론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우리의 뿌리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말책도  외국어처럼 느끼더라구요

쉰소리인지 모르지만 자꾸 예전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특별히 가르치고  책으로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던 걸 요즘 아이들은 일부러 억지로 가르치지 않으면 정말 모르더라구요

애들 델구 친가 외가 자주 자주 델구 다녀야 하는디 거리 멀고 사는게 바쁘니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덕택에 알지도 못했던 노래의 배경지식까지 덤으로 얻어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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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체
  • |
  • 2009-03-24 00:12
답댓글

오호..그렇군요...

전 이 노래도 생소한데요???

당췌 알수 없는 양키들..야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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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월
  • |
  • 2009-03-23 22:27
답댓글

분석적이시옵니다. 꼬실엄마님...

잘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긴 하지만....그래도 궁금한 건 알아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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