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가 둘인데 초1과 초3입니다.
둘째들이 그렇듯이 저희 초1, 말도 잘하고 어려운 글도 두꺼운 책도
겁없이 읽고 외웁니다.
하지만 우리 큰애는 제가 둘째보다 책도 훨 많이 읽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읽는 습관을 보면 꼼꼼히 읽는것 같지도 않고 대충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며(같은 페이지 내에서도 ) 음독을 시켜보면 조사도 틀리고
어떨땐 단어를 거꾸로 읽기도 하고(예-'영어' 라면 '어영'이라고....흐미)
읽을때 매끄럽지도 않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말도 할때 보면 문장에 맞는 어휘 쓰는것이 많이 부족하구요
모르는 것은 아닌데 생각이 안나서 그렇답니다.
그리고 성격이 급한것도 좀 영향이 있는 것 같고
내용 이해는 잘하고 초2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책에 나오지 않는 숨겨진 뜻도 이해를 잘 한다'
라고 하셨는데 그건 맞는 얘기거든요
근데 그 숨겨진 뜻을 말로 설명을 해보라고 한다면(예를 들어서입니다.)
자기 생각을 표현 못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기에 그대로 드러나더라구요
표현이 제대로 안돼요
그래서 어제는 작년에 하다가 말았던 동화책 음독하기를 다시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면서 중요하거나 몰랐던 단어 멋있는 표현 같은 것은 줄도 그어주고
한번더 읽어보기도 하고 꾸며주는 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얘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 쓴 일기가 완전히 달라졌더군요
엄마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타이밍이 적절하게 맞았던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나름 저는 어제 약간 흥분도 되었고 해서 애 아빠한테 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같이 기뻐해주었는데..... 하지만 어제 그런식의 책읽기에
아빠는 반대를 하더군요. 언제까지 그렇게 읽을거냐고... 책은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껴야 하는건데 그렇게 읽으면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겠느냐구요...
제가 제대로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국어는 그냥 놔두어도 스스로 터득하고 잘 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것 같다는 생각과
지금처럼 하는것이 아이의 책읽기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
뭐가 맞는 것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수학을 좋아하지만 서술형만 나오면 머리를 쥐어 뜯는 아이.....
그대로 놔두는 것 보다는 이런식의 접근도 괜찮은건 아닌지요..
아니 어쩌면 여러분은 벌써부터 그렇게 하고 계신건 아닌지.. 나만 몰랐던 것인지........
참나... 쑥쑥이니까 이런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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