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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이곳에 도움을 청합니다.

  • 부족한 생각날개....
  • |
  • 2009-03-16
11

내일 출근하면 할일이 산더미인데...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아들은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빨리 밥먹어라, 옷입어라, 엘레베이터 눌러라....

내 잔소리를 들으며 가방을 들고 나설텐데....

5살짜리 딸은 '엄마졸려....'를 연발하며 징징거리고 울텐데...

그래도....그순간 나는 이기적이고 시간에 쫒기는 엄마가 되어 전혀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을것입니다.

 

요즘 왜 이러고 사나 답답해서 시간만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아들은 육아휴직 오래하면서 책읽어주고, dvd보여주고 노출 많이 시키다가  그것만으론 자신없어 7세 1년 영유를 보냈습니다. 올1월 북수원으로 이사를 와서 영어를 연계시켜주려고 학원을 찾아보니...

이건 또 영어유치원과는 다른 이상한 학습에 얽매여있는 체제였습니다.

레벨테스트를 하니 영유 2년 다닌애들 수준으로 나왔다며 잘배웠다고 하더군요...

그말 하나도 안좋았고.... 지난 1년동안 스트레스 엄청 받았겠구나 싶고 마음이 아펐습니다.

 

2주를 학원에 보내보니 문법도 너무 많이 들어가고 스펠링 시험본다고 단어 외우고....

숙제가 너무 많아서 엄마퇴근시간 맞춰 집에 와서 늦은시간까지 1시간이상 영어쓰기하고.... 

아직 이주도 안다녔는데 우리애가 계속 이러고 살아야하나 싶습니다.

엄마가 직장을 다녀, 혼자 학교 끝나고 도서관에 있다 시간맞춰 영어학원 차타고 가서 영어 1시간 30분 하고, 피아노 학원가서 그만큼 있고.... 엄마 퇴근시간에야 저희애도 집에 들어옵니다.

 

영어유치원을 보낸 나의 선택이 앞서가는게 아니라 시작을 잘못한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애가 이렇게 하는게 미래를 생각할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집에서 데리고 가르칠 상황도 아니고...

영어학원을 안보내자니 방법을 못찾겠고 영어의 맥을 놓게되는거 같고...

정말 체격도 작은애가 하루종일 자유로운 시간 없이 이러고 지내니 안스럽고 미안하고 .... 마음이 너무 아퍼서 눈물만 납니다.

 

직장 동료분이 고등학생인 아이를 키우면서 사교육의 체제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고 그냥... 간 엄마들이 지금에 더 좋은 결과(현시점이지 아이의 미래는 아닐것입니다.)를 가져온 경우가 많다고 속상하고 조금은 후회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직장 다니시는분들 어떻게 하셨나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영어유치원 보내고 초등에서 영어 어떻게 하셨는지 선배님들 한마디라도...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답글 남겨주시면 부족한 엄마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인근 사시는분들 애가 스트레스 덜 받고 마음 편하게 영어배울 수 있는곳 있음 정보 부탁드립니다.

공교육을 하는 한사람으로써 이런 고민을 한다는게 한심하고.... 저 자신에게 화가 나지만...

 내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어떤게 현명한 선택일지 끝없이 자문을 구하고 고민을 해야할것 같아 부끄럽지만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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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아픈 엄마
  • |
  • 2009-03-17 21:05
답댓글

저도 워킹맘입닝다. 초2 여자아이가 있구요,

생후 18개월까지 친정에 보내놨다가 데려와서 놀이방, 유치원 등을 전전했지요. 다른 방법이 없기에..

점심먹고 늦게 하교 하고, 악기까지 하나 하고, 원어민 포함 하루 3~4시간여 영어 수업을 할 수 있는

여건들을 고려하여 사립을 보냈습니다.

 

5세부터 놀이방에서 학습지를 했고 지금은 100%엄마표는 아닐지라도 영어 책읽기, CD듣기 등

2시간 이상을 진행하고 있으니 학교 최상위 레벨, 학원테스트에서도 만족할만한 레벨들을 받고 있습니다.

4.0이상의 책을 읽고 요약이 가능하니 그건 모두 책읽기의 힘이라 믿고 있구요.

 

엄마 퇴근 전까지 숙제 등을 스스로 할 줄 알기에 저녁시간은 엄마와 함께 하는 영어든 한글이든

책읽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건 집에오면서

"엄마, 배고파요." 인데 간식도 준비해놓고, 방학엔 온종일 혼자 있어야 하기에 도시락을 준비해 놓습니다.

집에서 혼자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는 아이를 상상하면 미칩니다.

무엇을 위해 이래야 하는건지 많은 생각에 빠지고 견디기 힘든 아픔이 몰려옵니다.

도우미를 쓸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아이가 꺼려해서 혼자있는 연습을 했습니다.

눈물도 많이 나고 가슴이 미어지지만 아이는 그래도 제법 대견하게 혼자있는 시간을 즐길 줄도 압니다.

 

dvd도 보고 tv도 보고 숙제도 하고, 애완동물도 살피고, 피아노도 치고, 원어민 그룹에도 다녀오고~

원어민 그룹은 체력소모를 줄이고 시간 절약을 위해 아파트 옆동에 보내고 있습니다. 대만족입니다.

 

저와 같이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가 즐기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칭찬하는 길 밖엔 없을 거예요. 가슴아픈 일이지만..

(아이가 매일 잘 하는 건 아닙니다. 투정, 짜증, 슬픔~다 내색합니다, 어느땐 통곡을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새 아이는 훌쩍 자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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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쟁이
  • |
  • 2009-03-18 09:25
주변에 방과후교실이 없나요?
아파트내에도 보통은 1~2군데는 있습니다.
소규모(3~4)로 아이들 학원이랑 점심이랑 간식챙겨주는곳...
혼자 점심 먹는 아이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직장맘이고 울딸 3학년입니다.
사실 방과후에서는 간식먹는거 빼고 별거 없지만 그래도 보낸답니다. 혼자있지말고 거기서 숙제하라고...
주변에 알아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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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윤맘
  • |
  • 2009-03-17 16:27
답댓글

정말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큰애 영유1년 보내고 지금 초등 연계 과정 보내고 있는데...

참 맘이 그렇더이다.

학교 갔다와서 조금 있다가 학원가서 3시간씩 있다 오거든요(주3일만)

그렇게 좋아하던 책도 못 읽더라구요.

제가 봐도 시간이 없어요. 영어만 하는게 아니라 피아노에 발레까지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 해도 다 하겠다네요.

그래도 저희가 보내는 영유는 학습을 많이 강조하는게 아니라서 외우고 그런 숙제는 없어요

단어 쓰기, 배운 부분 cd 듣도 따라읽기... 그 정도 인데

이래저래 학교에서도 숙제 내주고, 제가 불안한 맘에 사다 준 문제집 한두장 풀고 하다보면 놀 시간도 없고

계속 이래야 하나 싶다가도 마땅한 대안도 없고

내가 직장 그만두면 이런 사정이 좀 개선되려나 생각도 했다가

여기 계시는 엄마들 처럼 영어 잘 잡아줄 자신도 없고 맘이 갈팡질팡합니다.

제 막연한 목표가 초등때는 독서+ 영어+예체능이다 했는데... 이게 이렇게 어려운 목표일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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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럽
  • |
  • 2009-03-17 11:41
답댓글

 어휴..정말 속상하시겠어요..저는 영어쪽보다도 다른 아이들 다 집에 갈때 1학년 아이가 혼자 도서관으로 간다는 말에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저희 엄마도 교사이셨어서 저도 엄마 퇴근할때까지 간식도 못먹고 놀이터등을 전전하던 그때가 생각나서요..

제 딸래미 친구엄마도 교사이신데 그 아이도 참 많은 학원을 다니더라구요.어쩔수없는 선택이겟지요.

제 생각은 학원에 그렇게 치이느니 오후시간만 아이 데려와서 간식챙겨주고 봐주실 분을 구하시는건 어떨까 생각드네요. 그런 경우 많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주위 아이중에도 영어학원 6살때부터 다니다가 정체된 아이가 있는데 엄마가 그룹과외를 짜서 넣어주니까 아주 즐겁게 한다고 들었어요. 구지 원어민이 아니어도 좋은 선생님 만나서 즐겁게 그룹수업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아이를 위해서 좋은 선택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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