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정리하다 예전에 떠돌던 파일을 발견하고(보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생각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정보를 나누는 곳에 정보가 아닌 사적인 글을 적는 것이 주저됩니다만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되어 그냥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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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초등 학교 입학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학원을 보내야 하나, 아니면 엄마표라는 걸 할 수 있을까...
아이가 5살 되던 해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와 함께 하게 되었을 때 그 시간이 낯설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회사일에 쫓겨 매일이다 시피 야근을 하던 저에게 아이와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는 다는게 편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매일 고민하며,
내 아이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 지 시간이 나면 인터넷이다 책을 뒤적거렸습니다.
영어책을 읽어주며 영어로 말을 건네고 좋다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을 쫓아다녔습니다.
그때, 아이는 "엄마 영어 하지마"라며 (소리치는 게 아니라) 작은 소리로 조심스레 이야기 했습니다.
머리로는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으로는 '넌 영어를 잘 할꺼야'라고 이야기하며
아이에게 한글책을 읽어주는 와중에도 호시탐탐 영어책을 들이밀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7세 때 영어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아이가 영어를 계속 싫어할 까봐 마당이 있는 곳,학습량이 많지 않은 곳을 찾았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제일 잘하고 원 생활도 잘 한다며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일년 간 아이 손톱을 잘라준 적이 없습니다.
초등 학교 입학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학원을 보내야 하나, 아니면 엄마표라는 걸 할 수 있을까...
아직 저는 머리로 생각하는 아이의 행복(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행복)과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아이의 행복(영어도 흠뻑, 한글독서도 흠뻑, 놀이마저도 흠뻑...하기를 바라는 마음) 속에서 시소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표에 도전해 보렵니다.
조금씩 아이의 진짜 행복에 대해 같이 고민하며 같이 나눠 가고 싶습니다.
저 혼자 짊어지는 짐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나누면 둘이 더 편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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