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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학교가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싫단 아이, 어찌하나요?

  • 답답걱정맘
  • |
  • 2009-03-13
4

울 큰애는 이제 일곱살입니다.

전 공부시키는 것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아이가 좋아하면 언젠가 하겠지 싶어서

남들 네,다섯살부터 시키는 학습지 하나도 안 하고 네살 후반부터 다섯살까지 1년 반정도

아이챌린지만 했습니다.여섯살부턴 유치원가느라 그것도 끊었구요.

근데 언젠가 하겠지 했던 마음이 사실은 울 아들은 잘 할 거라고 속으로 믿고 있었나봐요.

근데 지금에 와서 학교도 싫고 공부도 싫다니....

 

아이챌린지 3단계에서 한달에 12개 통문자 나오는 걸로 일년동안 놀이하면서 한글은 어느정도 읽게 되었구요.

아직 의미단위로 끊어읽지 못하고 자모음 조합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웬만한 건 읽구요.

쓰기는 아직 잘 안되구요.

 

영어는 작년봄에 튼튼영어 1단계하다가 너무 비싼 듯 싶어서 2,3단계는 제가 해 주고 있구요.

근데, 선생님 와서 잠깐 액티하면서 확인하는 건 재미있어 했는데 평소에 튼튼영어책 읽자고 하면

싫어하더군요. 유치원 다녀오면 거의 계속 틀어놓는 튼튼 테잎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구요.

스스로 영어싫다고 말하는 아이였습니다.

2월부터는 jfr 해주고 있는데 이건 워크시트 뽑아서 놀이처럼 하니까 그나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작년 겨울방학부터 기탄수학 사서 풀게 하는데 하루에 세장만 하라고 해도 잘 안 하길래

첨엔 조금 강압적으로 앉혀놓고 시켰어요.그리곤 스스로 풀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또 하기 싫다고 안 하구요.

 

근데 문제는 자기는 유치원만 졸업하면 학교 안 가고 집에 있겠다고 하는 겁니다.

참, 그말 듣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재미있는 엄마가 아니라서 공부는 공부로만 가르치고 재미있게 액티를 해 주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근데, 공부는 다 싫고 학교가면 공부해야 되니까 학교가기 싫다는데 참...

제 친구는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학습지를 습관으로 해 놓지 않아서 지금 공부를 시키려니 거부하는 거라고

얘기하더군요.

정말 그런가요?

선배맘들은 이런 경험 없으셨나요?

 

언젠가 저성취증후군이라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실패하는 게 두려워서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하더군요. 우리애가 자기가 잘 한다고 생각하는 건 좋아라 하지만,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 성향이 조금 있긴한데, 우리 아이가 그건 아닌지..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전 시댁과 친정이 전부 지방이라 애들 돌보는 데 전혀 도와줄 사람이 없어 아이 둘 돌보는 게 무지 힘들었답니다.그래서 애들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버럭 화도 많이 내고 그랬지요.

지금은 스스로 자제를 하려고 하는데 제 몸상태가 아무래도 안 좋다보니 버럭거릴 때가 자주 있긴 합니다.

화내고 나면 미안하고 반성하지만 또 욱하면 자제도 안 되고..에휴.. 그래서 그런가요?

 

지난번에 아이랑 수학을 하는데 다 알거라고 생각되는 문제를 모르겠다고만 해서 버럭 화내며 혼낸 적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조금 시간을 갖고 아이가 좋아하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까요? 답답하고 걱정되고 그러네요.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살자면 할 건 해야하고... 또 공부를 안 할 거면 스스로 흥미있어하는 것이 있어야 할 텐데 유치원 다녀오면 티비보거나 게임하거나 다섯살 동생이랑 노는 것만 하고 싶다네요.

 

아고.. 정말 자식키우기가 제가 이제껏 했던 일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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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이맘
  • |
  • 2009-03-15 00:55
답댓글

 제 아이 생각나네요. 걱정마세요. 저도 님처럼 아이 아무것도 안시키고 요미요미(미술놀이)만 하다가 6살때 첨 유치원 넣었어요. 때가 되면 하겠지 아이만 믿었구요. 한글이나 수개념이야 어려워하지 않았으니까 별걱정 안했는데 7살때 댁의 아이처럼 그랬어요. 습관을 일찍 잡을걸 후회도 하고요. 저도 짜증도 내고... 하지만 일시적인 거더라고요. 막상 학교 들어가니까 유치원보다 더 좋대요. 일찍끝나고, 재미있고... 하지만 또 고민해요. 학교과정을 준비할걸하고요. 하지만 그것도 기우랍니다. 2학기 되니까 나도 아이도 여유가 생기고 이젠 집에서 선행도 하고 예습이란 것도 하고요. 모든게 엄마표라 그런 여유가 생겼어요. 생각해보니 유치원에서 거의 3시경 도착하는데 어린 아이가 맘편하게 놀아야지요. 미리 준비한다 해서 잘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새롭게 적응하며 열심히 하니까 상이라는 것도 잘 받아오고요. 놀게 하면서 수학만 꾸준히 시키세요. 그것도 7살땐 안시켰고,전 겨울 방학때부터 기탄사다가 지금까지 하네요.

 찡~했어요. 유치원을 잘 다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학교가더니 일찍 끝나고 재밌다고 변비로 고생하던 우리애 잘 싸는걸 보고 속으로 표현못할 스트레스 많았단 걸 알고서. 당시 눈물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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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글맘
  • |
  • 2009-03-14 01:56
답댓글

감사합니다. 글 써놓고 스스로 부끄러워 글 지우러 들어와보니 이렇게 좋은 댓글이 달려있네요.

칭찬과 격려. 기다림 아고.. 정말 왜 이렇게 전 잘 안 되는 걸까요?

아까 저녁때 아빠랑 밥먹으러 나갔다가 날이 춥길래 항상 작은애만 업어줬었는데 오늘은 일부러 큰애를 업어줬네요. 무지 좋아하면서 동생한테 자랑하더군요.

보듬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 주면 될 것을 제가 욕심부린 거 맞죠? 생각보다 잘 한다 싶으니깐 다음단계로 그냥 넘어가 버렸었거든요. 생각해보면 수개념부터 확실하게 잡고 시작해야했던 연산을 그냥 먼저 학습지로 들이댔으니... '그동안 아무것도 안 했으니 이정도는 괜찮아'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일단 기다려봐야죠. 맘을 편히 먹어야 할 텐데.. 자꾸만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니..

'8세이전의 자존감...' 그책 울 집에도 있답니다. 읽은 엄마가 이 모냥이니..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울 아들 자신을 항상 너무 작게 그리는 것이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 좀 그랬었는데, 다 이 못난 엄마탓이겠지요.

일단 기다리고 아이랑 잘 놀아주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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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맘
  • |
  • 2009-03-13 18:38
답댓글
책에서 제가 이런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칭찬하라... 원래 큰아이들이 많은 기대도 받고 엄마도 이리저리 팔랑귀처럼 흔들리다 보니 매사에 소극적이고,  어둡고, 잘 못하는건 안하려하지요.. 그때 아무때나 칭찬하는게 아니고 사소한거라도 칭찬할행동을 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하기싫다는 학습지 끊으셔도 됩니다. 몇달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거 하게 내버려두시고, 사소한 모든것에 칭찬해주세요. 처음 은 엄마도 불안하고 힘들겠지만 꾹 참고 견뎌내세요..자식에 대한 칭찬을 입에 달고 사셔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만 생기면 나중에라도 공부는 할거라고 생각해요. 8세이전의 자존감이 평생을 죄우한다는 책도 있더라구요..아뭏튼 많이 보듬어주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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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이 다지요..
  • |
  • 2009-03-13 23:43
횡설수설맘님... 글쓴이명.. 수정 바랍니다.. 너무.. 맞는 말씀인데..ㅎㅎ^^*

저의 실패담 하나 곁들이자면... 제 아이도 7살인데요.. 한 4살 무렵에.. 아이를 .. 잡은 적 있습니다..
제가 수많은 육아서적을 탐독하면서 얻은 육아 원칙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일이여서.. 밤에. .아주.. 서러워서.. 울었던... 괴로운 기억인데요..
아이가 한때 수학 수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아이가.. 잘 못하는 것 같아서.. 집에 와서... 제가 직접 가르쳤지요... 학습에 욕심을 내고 가르치다보니.. 목소리 톤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손이 올라가고.. 정말 화가 나서.. 아이를 때렸지요..몹시요.....
한번도 그런 모습의 엄마를 본적이 없던 녀석이.. 얼마나 무서워서.. 울던지.....
저도 그밤에 울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수 자극에 대해 그다지 신경써 줘 본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만요.. 그래서 그 후에 수자극을 준답시고.. 하느라고 하는데..
수학은.. 그후로.. 숫자만.. 나와도.. 인상이 굳어지고.. 안하려 하더만요...
그게.. 엄마 성질을 건드리고...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언성은 높아가더만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한 일년은 그냥 수 자극을 안했습니다.. 그리곤.. 아주 쉬운것 부터 다시 들이밀었지요... 맞추면.. 엄청 오바하고 칭찬하면서....
지금은.. 숫자 좋아라 합니다... 수학도... 문제내는 게임하고.. 마틸다 흉내도 내고... 받아올림 없는 더하기만...ㅋㅋ

조금 시간을 갖고 아이가 좋아라 하게 만드는 것에 완전 한표...

아이에게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 만큼 좋은 원동력이 있을까요.. 제 경험상.. 아이 똑똑하게 하려면.. 아이가 쉬워하는 것으로.. 아이 망치려면.. 엄마 욕심내서.. 윗단계로.. 들이밀면.. 틀림 없는 것 같더만요...ㅎㅎ

칭찬과 격려만큼..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없지요..... 아.. 글 쓰다 보니.. 흩어진 제 모습이 반성되는 것 같아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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