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큰애는 이제 일곱살입니다.
전 공부시키는 것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아이가 좋아하면 언젠가 하겠지 싶어서
남들 네,다섯살부터 시키는 학습지 하나도 안 하고 네살 후반부터 다섯살까지 1년 반정도
아이챌린지만 했습니다.여섯살부턴 유치원가느라 그것도 끊었구요.
근데 언젠가 하겠지 했던 마음이 사실은 울 아들은 잘 할 거라고 속으로 믿고 있었나봐요.
근데 지금에 와서 학교도 싫고 공부도 싫다니....
아이챌린지 3단계에서 한달에 12개 통문자 나오는 걸로 일년동안 놀이하면서 한글은 어느정도 읽게 되었구요.
아직 의미단위로 끊어읽지 못하고 자모음 조합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웬만한 건 읽구요.
쓰기는 아직 잘 안되구요.
영어는 작년봄에 튼튼영어 1단계하다가 너무 비싼 듯 싶어서 2,3단계는 제가 해 주고 있구요.
근데, 선생님 와서 잠깐 액티하면서 확인하는 건 재미있어 했는데 평소에 튼튼영어책 읽자고 하면
싫어하더군요. 유치원 다녀오면 거의 계속 틀어놓는 튼튼 테잎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구요.
스스로 영어싫다고 말하는 아이였습니다.
2월부터는 jfr 해주고 있는데 이건 워크시트 뽑아서 놀이처럼 하니까 그나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작년 겨울방학부터 기탄수학 사서 풀게 하는데 하루에 세장만 하라고 해도 잘 안 하길래
첨엔 조금 강압적으로 앉혀놓고 시켰어요.그리곤 스스로 풀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또 하기 싫다고 안 하구요.
근데 문제는 자기는 유치원만 졸업하면 학교 안 가고 집에 있겠다고 하는 겁니다.
참, 그말 듣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재미있는 엄마가 아니라서 공부는 공부로만 가르치고 재미있게 액티를 해 주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근데, 공부는 다 싫고 학교가면 공부해야 되니까 학교가기 싫다는데 참...
제 친구는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학습지를 습관으로 해 놓지 않아서 지금 공부를 시키려니 거부하는 거라고
얘기하더군요.
정말 그런가요?
선배맘들은 이런 경험 없으셨나요?
언젠가 저성취증후군이라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실패하는 게 두려워서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하더군요. 우리애가 자기가 잘 한다고 생각하는 건 좋아라 하지만,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 성향이 조금 있긴한데, 우리 아이가 그건 아닌지..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전 시댁과 친정이 전부 지방이라 애들 돌보는 데 전혀 도와줄 사람이 없어 아이 둘 돌보는 게 무지 힘들었답니다.그래서 애들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버럭 화도 많이 내고 그랬지요.
지금은 스스로 자제를 하려고 하는데 제 몸상태가 아무래도 안 좋다보니 버럭거릴 때가 자주 있긴 합니다.
화내고 나면 미안하고 반성하지만 또 욱하면 자제도 안 되고..에휴.. 그래서 그런가요?
지난번에 아이랑 수학을 하는데 다 알거라고 생각되는 문제를 모르겠다고만 해서 버럭 화내며 혼낸 적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조금 시간을 갖고 아이가 좋아하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까요? 답답하고 걱정되고 그러네요.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살자면 할 건 해야하고... 또 공부를 안 할 거면 스스로 흥미있어하는 것이 있어야 할 텐데 유치원 다녀오면 티비보거나 게임하거나 다섯살 동생이랑 노는 것만 하고 싶다네요.
아고.. 정말 자식키우기가 제가 이제껏 했던 일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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