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밀어내는 이야기들을 소개해요.
한마디로 왕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주제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상투적인 결론을 피해
감성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훌륭한 작품들 세권을 모았습니다.

Angel Child, Dragon Child
이민온 베트남 아이의 이야기에요. 돈이 없어서 함께 오지 못한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
말도 통하지 않는 학교에서 파자마를 입고 왔다고 놀림을 당하는 아이,
그 낯설고 외로운 아이가 자기를 내보이고 세상과 따뜻한 친구가 되는 이야기에요.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살고 자라온 곳의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구나..
관계를 위해서도 노력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책이지요.

많이들 아시는 책이죠? <까마귀 소년>으로 번역판도 나와있구요.
작은 소년 Chibi는 언제나 혼자입니다. 친구라고는 없는 아이.
아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이 소년은 그러나 누구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아이였죠.
유리창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보고, 어디에 포도와 감자가 자라고 있는지 알고있고,
학교 정원의 꽃들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에게는 또다른 놀라운 능력이 있었습니다. 까마귀 소년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갖게해준!

제가 사랑하는 작가^^Judy Blume의 책이에요.
요즘 책 표지는 제가 가진 것과는 다르게 파란색으로 나오는 걸로 알고있어요.
이 소설은 teens 여자 아이들이 한번쯤 경험할 법한(안하면 정말 좋겠지만요) 집단따돌림과
그 행동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또래집단에서 밀려날까 두려워하는 Jill의 갈등을 그리고 있어요.
결론을 내는 과정이나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설정들이 독창적인 건 아니지만
딱 5학년, 그 나이 아이들이 공감할법한 감정묘사가 그만이에요.
다만 책이 좀 두꺼워요..153페이지 정도? 저희 아이는 아직이구고 이건 저만 읽은 책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책이 거의 유일한 벗이었고 연인이었던(그래서 사회성을 좀 많이 떨어지는)사람입니다.
다행히 관련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일이 곧 취미고 즐거움이 되는 행운이 따랐기 망정이지..
그렇지 못했더라면 사회생활은 아마 생각도 못하고 집과 도서관에 틀어박혀 살았을 거에요.
지금도 책 속에 빠져있을 땐 밥도 하지 않고 분식집 떡볶이로 끼니를 때우는 엉망진창 엄마인데..
그런데, 저희 아이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점이 정말 이상하고 인정하기 힘들었는데("어떻게 내 아이가 저럴까"라는 자만심도 한 역할을 했겠죠)
요즘은 아이와 저의 기질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아이가 책을 사랑하도록 돕는 역할만 하고 있답니다.
저희 집 책장 맨 윗칸에는 '언젠가는 읽으렴'칸이 있어요.(Blubber도 그 칸에 있는 책이지요~)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 꼭 공유하고 싶은, 그러나 아이가 아직은 손대지 않는 책들을 모아놓은 칸인데
가끔 아이가 그 책 중 하나를 읽고있으면 '자라고 있구나'생각되어서 뿌듯하고 고마워요.
게시판에 떨리는 마음으로 썼던 조마조마 책소개가 쑥맘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어때어때 까지 왔습니다.^^
미리 제목까지 지어주신 덕분에 즐거운 부담으로 제가 아는 책들을 함께 나눌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이제부터는 책 소개라는 타이틀은 떼고 그때그때 저와 아이가 읽는 책 이야기를 올릴게요.
언제나 큰 도움 받고있는 쑥에 대한 저의 작은 의리라고나 할까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