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가 인상적이지요. 뭔가 암울한 일상의 삶을 표현하고 있는 듯한 이 책의 요지는 한국 사회의 20대는 경제적으로 최악의 조건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맥락입니다. 전 세대에 비하여 10대들은 더욱 가난해졌고한국 청소년은 스스로의 자유를 확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소수자, 경제적 약자이다. 우리가 18세에 부모로 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것 역시 우리 사회에서 쉽게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쉽지 않은 이유이다. 학생들이 공부라는 이름으로 수행하는 일은 경쟁을 뚫고 나아가야 하는 중노동이다. 그러나 정말로 10대들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의 고통은 더 나은 것일까?입시의 긴 터널을 통과한 한국의 청소년이 다른 나라의 청소년처럼 독립할 수 있을까?저자는 한국 청소년의 독립은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지난한 일이며 요원한 일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20대가 만나게 될 세상은 어떤가요?지금의 20대가 만나게 될 세상은 30대와 40대가 만났던 한국 사회와 다르다. 옛날에는 졸업장만 있어도 종합상사의 문은 크게 열려 있었고, 꼭 그렇게 큰 직장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오퍼상'이라 불리던 소규모 수출 대행업자와 같은 것을 혼자 운영할 수도 있었다. 인력이 모자라서 지방을 해체하며 수도권으로 노동자들을 불러내던 시디고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 문은 이제 닫혔고, IMF 이후 새롭게 형성된 한국 경제의 질서는 매우 가혹하게 변했다..... 20년간의 변화를 가장 종합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는 '승자 독식(Winner -Taked -All)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시스템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정당이 그 지역의 선거인단을 전부 독차지하는 방식을 승자 독식 방식이라고도 부른다. 이 단어는 특히 지난 수년 동안의 대한민국 상황을 가장 잘 정의해주는 단어라 할 수 있다. 승자 독식은 곧 '이기면 그만이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우리 10대와 20대가 '승자 독식' 라는 정신 무장으로 길들여져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고작 88만원을 벌어들이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 될 거라고 예견합니다. 지금의 10대와 20대가 모두 서울대를 입학하게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목과 표지가 땡기지 않아서 쳐다보지 않았던 책이었는데, 우연히 읽어보면서 저자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비판적 안목에 잠시나마 진지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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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제이기도 한 '88만원 세대'는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88만원 세대'가 직면하게 될 한국의 미래를 예측함과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의 20대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지은이가 보기에 '88만원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경쟁 사회'를 자신들의 경쟁, 즉 '세대 내 경쟁'이라고 인식하나, 사실 그들이 부딪히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뿐더러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게임의 현장이라는 것에 있다. 경제학자 답게 다양한 수치와 경제이론을 가지고 젊은이들 눈 앞에 놓여진 이 냉정한 현실의 모습으로 보다 현실감있게 드러낸 책 임과 동시에 그러한 현실의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사고케 할 수 있는 책이다.



| ...스웨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립대학 시스템의 골격이 갖춰진 것은 우파 정부 시절이다. 이 때문에 '사회적 합의'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런 합의를 이끌어낸 사람들은 바로 고등학생들이었다. 당시 이미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 즉 대학생들은 학교의 시설이나 등록금 등에 대한 합의 정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대학에 들어가야 할 고등학생들이 이에 격렬히 항의하면서 거리로 나선 것이 전격적인 국립대학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낸 기폭제가 된 셈이다.-p48 중에서 우리나라 유통자본은 지금의 20대가 붉은 악마라는 데에 착안해 20대를 위한 제품에 쇼비니즘 마케팅이라는 장치 하나를 더 붙인다. 주로 20대가 소비하는 특정 휴대폰이나 기타 제품의 광고에 태극기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유통자본이 지금의 20대를 쇼비니즘 세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마케팅은 냉정하다. 세대의 특징을 가장 잘 파악하는 사람들은 생산자본이 아니라 유통자본인데, 이들은 지금의 20대를 세대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덩어리'로 파악한 뒤 럭셔리 마케팅과 쇼비니즘 마케팅이라는 두 가지 장치로 접근하는 셈이다.-p204 중에서 |



| 박권일 -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 있다.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월간 『말』에서 3년간 기자로 일했다.?노동ㆍ경제 분야 기사를 주로 썼다. 2007년 현재 우석훈 박사와 함께 한국 경제 대안 시리즈를 쓰고 있다. 그림을 전공하고 싶었던 문학청년이며, 많은 50대들이 얼굴만 보아도 이유 없는 불쾌함을 느낄 정도로 혈관에 비주류 정서를 채우고 살아간다. 미니멀리즘을 사랑하고, 부산 출신이면서도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과 갈등했던 전력이 있다. 경제성보다는 예술성이 그가 세상을 견뎌내는 무기다. 우석훈 -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인생의 4분의 1을 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스위스 같은 외국에서 지냈고, 유엔(UN) 기후변화협약의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마지막으로 국제협상과 공직생활에서 은퇴했다. 그 시절에 만들어낸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이한동 총리 때의 「기후변화협약 2차 종합대책」이다. 이후 ‘가난한 자유’를 통해 삶의 평온을 찾았고, ‘명랑’으로 행복을 배웠다. 2008년 현재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주)한국서부발전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늘 자신을 C급 경제학자로 소개한다. 지은 책으로 <아픈 아이들의 세대><음식국부론><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그리고 한국경제대안 시리즈 첫째권 <88만원 세대>와 둘째권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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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마치 언론계의 부지런한 사회부 기자와 같이 젊은 세대의 생활 모습을 이곳저곳 소상히 알고 있어 놀랐다. 그리고 해박한 경제학 지식과 외국의 사례들을 동원하여 글을 젊은 감각으로 속도감 있게 써내려가 경쾌하게 읽어갈 수 있었다. - 남재희(전 노동부장관) 우리 젊은 이들은 ...사회에 대해서는 비판적 안목을 갖고 있지 못한데 사적 관계에서는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그런 나에게 <88만원 세대>는 우리 20대를 이해하도록 하면서 세대간 연대의 긴박성과 함께 구체적 대안의 그림을 제공해주었다. - 홍세화(「한겨레」기획위원,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의 지은이) 젊은이들이 햄버거 집 아르바이트로 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자신의 미래를 살해하는 짓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석훈의 이 책이 젊은 세대의 노동권을 되찾는 무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노회찬(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추천사
서문
제1부 대한민국 10대와 20대, 그들의 운명
1장 첫 ****의 경제학: 동거를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의 10대
2장 20대가 만나게 될 세상
제2부 20대에 숨통을 10대에 생존을
1장 위기의 20대: 자멸인가? 세대착취인가?
2장 다안성 1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캐럴
3장 바리케이드와 짱돌의 기원에 관한 고고학적이며 기능론적인 고찰
에필로그 "희망고문"을 멈추기 위하여


최근 가장 주목받는 소장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우석훈 박사와 전직 <말>지 기자 박권일의 공저인 『88만원 세대』는 IMF 경제위기 이후의 10년 동안의 급격하게 격화되고 있는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외국의 변화들과 비교하며, 세대간 불균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임을 환기시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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