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만 해도 공부 잘해서 기대했는데,
사춘기 맞으며 꼴통에 문제아로 속을 아주 새까맣게 태우게 만들었던 아드님 이야기 올리신 아버님 글을
아무개 사이트에서 읽고 눈물 바람 하고 있어요.ㅠㅠ
야자빼먹고 당구치다 걸리고,
친구랑 싸워서 코뼈부러지고 이빨 부러뜨리기 일쑤.
중간 기말고사 전날 밤까지 시험범위도 모르고,
노트 필기는 해본 적이 없고,
밤새 딴짓 하느라 날을 새워서 학교에선 잠만 잔다고 부모 소환 요청이 부지기수.
문제아 아들 키우느라 실제로 아버님 본인 몸도 아파서 응급실을 들락날락.
이렇게 학교에 다니는게 무의미해서, 아들이 고1에 자퇴한다고 할 때 그렇게 하라고 했고,
그래도 어머니는 포기 못하고 반대하고 집안은 엉망진창.
그 뒤론 마냥 기다리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집에 어른은 투병하시다 돌아가시고,
힘겨워하는 아내와 열심히 하려는 딸 다독여가며,
가능한 한 아들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고민해주고,
욕심내지 않고 그냥 지켜볼수 있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 밖에 할 수 없으셨다고....
그게 남겨진 자신의 몫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끝없는 기다림........
어느날 갑자기 대학에 가겠다며 검정고시 보고 수능을 보겠다며
매일매일 동네 공부방에 다니기 시작.
집중은 무섭게 하는 것 같은데, 시간과 양이 많이 모자라고,
저렇게 혼자해서 되는 건가 기대도 별로 안했지만,
입시학원 얘기는 모두 꺼내지도 않았고,
아들은 혼자 그냥 공부했고, 아버지도 그냥 그 자리에 있었는데,
모 대학교 수시에 합격했다고 발표가 났다는군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동안 "절대로 절대로" 포기 안했던 것이
아들과의 "우호적 관계"였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냥 들어주고 웃어주고,
그냥 인간 대 인간의 끈은 놓지 말자.
합격소식 들은 날 아들이 그랬답니다.
"돌아올 곳이 있어서 고마웠다고.... 그늘에서 쉴 수 있어 행복했다고....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방황하는 놈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짝사랑일 수 밖에 없지만 억울해 하지 말자고....
우리도 그렇게 자랐고 그 녀석들도 역시 그렇게 살지 않겠냐고....
이런 끝없는 믿음과 기다림을 보니
자식 키우며 힘들다고 쉽게 한 마디씩 내뱉는 제가 부끄러워지는 오늘 하루입니다. ㅠㅠ


쑥쑥몰
체험이벤트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