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를 찾아서 일일이 가르치지 말라고 하는 이유 중에는 단어를 유추하는 능력을 키워보기 위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유추가 좀체 안되는 경우도 게 중에는 있겠지요.. 주로 지식단어들.. 과학단어 등이 그런 것 같아요.. 매직트리의 경우 문장은 어렵지 않은데.. 단어가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오늘 아이가 들었던 매직트리 9권에 stingray가 나왔는데.. 몇번을 듣기 했어도 모르면서 휙 넘어가더니.. 오늘은 물어보더군요... 대략 모양이 설명되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냥 넘어가다가.... 어느날 궁금해지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보면 또 이거였구나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알았다가 잊어버리곤 다른 곳에서 또 보게되는 경우도 많구요...
또 한 예는 저희 아이가 로알드 달의 enormous crodile을 참 좋아하거든요.. 많이 읽고 듣기도 많이 반복하는 책인데... 거기서 이노머스 크로거다일이 다른 동물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정말 끈질기게 나름의 '클레버 트릭'을 생각해내잖아요... 거기서 tough라는 단어가 끈질기다는 뜻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넘어갔는데.....
아들 녀석이 듣다가 생뚱맞게 해석을 하는거에요.. 이노머스크로커다일이 끈질기다는 뜻이지??
저희 집의 경우는 단어를 제가 옆에서 듣다가 조금씩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지만...소리가 휙휙 지나가다보니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그냥 두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그런데 책이 많이 어렵지 않으면 나름 유추해서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좀 엉뚱하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주 나오는 뜻은 대략 이해를 하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아이가 영어로 개념을 먼저 접한 경우...한글로 해석은 안되더라도 영어로는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도 합니다... (레이지님 세미나 중에 '궤도'라는 단어를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한글로 설명은 못하더라도 그것이 무엇인지 영어로는 아는 경우가 있다.. 고 하시더군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매직스쿨버스에서 마찰력이 나오는 편을 굉장히 즐겨 봤습니다. 야구를 좋아해서 더 그런것 같아요.. 상황도 재미있지만요... friction이 마찰력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어쩌면 한글보다 영어단어가 더 와닿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개념을 처음 접한 것이 영어라면 더더욱 그럴 것 같구요...
해석을 시켰을 때 아이가 해석을 매끄럽게 못하는 경우... 아이가 모른다기 보다 적절한 우리말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그 과정이 쉽지 않은 과정이기도 한 것 같구요...
선배맘님들이 굳이 한줄한줄 해석하지 말라는 뜻이 어떤 것인지...
혹은 어느 정도 차오르면... 잘못된 한글 해석을 지적한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저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도 잊지 말아야할 것은 그 선배맘들의 아이들은 정말 많은 양을 읽어내려갔다는 것이지요.
만약에 그렇게 많이 읽을 수 없다면.. 단어를 짚고 가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글쓰신 분의 아이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탄력이 붙으면 읽기의 양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단어 짚어주지 않고 책 많이 보면서 가시다가 고학년쯤 어휘 학습서 정도로 짚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