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마지막 시험이 이제 끝났어요.
뭐니 뭐니 해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신경 쓰이기도 하고,
제일 기분 좋은 것도 영어, 수학 만점인 모양입니다.
영어, 수학이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아무래도 부담으로 작용하나 봅니다.
중학교 3년 돌이켜보면 수십 번 시험 치다가 3년이 간 느낌이긴 합니다만,
마지막을 그래도 잘 마무리해주어서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중1,중2 때는 11과목씩 4학기, 중3에는 12과목씩 2학기
한 학기에 지필평가 2번씩에 수시평가 과목당 너 댓개씩~
과제는 또 왜 그리 많은지.... 하루에 기본 두세 가지 이상씩~
나무늘보형 아들이 해내느라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고등학교 가서도 한참을 이런 아니 더한 생활을 해야겠죠. ㅠㅠ
동작이 느리다보니,
“남들은 그 많은 학원 숙제에 학교 숙제에 자기 공부까지 다 해~ 겨우 학교 숙제 가지고 뭘~” 이런 비교의 마음이 없지 않았고,
“내가 그래도 성격이 느긋한 엄마라 잔소리 많이 안하는 거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해가면서, ㅋㅋ
좀 빨리빨리 움직이라는 소리도 많이 했네요.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주 일관성 있게 천천히~^^ 자기 할 일 하던 아이.
집에 있는 자습서나 문제집의 문제를 모두 풀고 시험 치러 가는 모습은 끝끝내 한 번도 안 보여준 아들이지만,ㅎㅎ 많은 시험에 시험불안이나 시험스트레스 별로 안 받고 무사히 치러준 것만도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께서 ‘다른 애들 다 졸아도 얘 하나는 안 졸고 대답 잘해서 수업하기 편하다.’고 하실 만큼,
학교수업 열심히 잘 듣고 교과서 꼼꼼히 정확히 철저히 보며 공부하는 습관은 좋게 봐주려고 합니다.
음미체 뺀 9과목 중에 7과목 만점~ 좋은 성적을 받았어요.
만점 받은 과목에 주요과목들이 다 포함되어 본인이 다행스럽게 생각하네요.
일반고 진학 예정이라 그렇게까지 중학교 내신에 부담은 크게 없었지만,
“마지막 단원에 중요한 게 많다.”고 하시는 선생님들 말씀 명심해가며 중3 말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준 아이가 고맙습니다.
뭐 끝나자마자 "그래!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야!"라고 해야 할 판인 중요한 예비고 시기이고,
또 많이 미흡한 영어, 수학 공부할 생각하면 걱정이지만요. ㅎㅎ
오늘은 그래도 홀가분한지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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