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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어를 시키시나요?

  • 승우맘
  • |
  • 2009-01-15
23

플래시 동영상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쑥쑥님들은 왜 아이들에게 영어를 시키시나요?

엄마표 영어, 학원, 과외,조기 유학 등등.

어떤 것으로 영어를 하든 목표가 있고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과학고 보낼건가요? 특목고? 외고?"

"아님 영재원 시험 볼건가요?"

주변에서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고 수학을 나름대로 좋아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니까 보이는 반응들입니다.

하지만 부모인 저희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단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해 줄 뿐...

 

아이의 영어교육으로 조바심 낼 땐 잠이 안 올 정도로 날을 새면서 쑥쑥과 인터넷을 떠돌고

어떤 때는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고, 돈 잘 벌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까요?

 

우리 부부는 아이가 대학을 가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을 하는 별난 부모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실컷 하면서 즐겁게 살기를 바라지요.

물론 놀기만 하고 부모에게 기대 사는 캥거루 족처럼 살게 해 줄 능력은 하나도 없습니다.ㅠㅠ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지요.

 

저는 예전부터 클럽메드와 같은 휴양지를 동경해 왔습니다.

그래서 승우에게 영어를 잘 하면 좋은 이유를 댈 때 이렇게 말했죠.

"네가 만약에 영어를 잘 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아주 즐겁게 지낼 수 있어.

그곳에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다양한 레포츠도 즐기고...수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넌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하는 직장에 얽메여 하기 싫은 일 하면서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네가 좋아하는 음식, 여행, 스포츠도 못 즐기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

아님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많이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

 

초등학교 2학년 아들, 제 말에 귀를 쫑끗 세우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을 나이가 되면

스스로 뭘 해야 할 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과연 엄마인 나는 아이에게 어떤 역할모델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요즘은 그 고민으로 잠을 못 이룹니다.

 

승우, 올 9월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첫날 강사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어디에 갔다 놔도 헤엄쳐서 살아 돌아 올 수 있을 정도로 가르쳐 달라고...

슬렁 슬렁, 대충, 즐겁게가 아니라 생존의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지도해 달라고...

그래서인지 강습 시간 50분 내내 쉬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가끔 끝나기 5분 전에 공놀이를 할 때도 있지만...

 

수영을 배울 때도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아르바이트로 수영 강사도 하고

스키를 배울 때도 최선을 다 해서 익혀 놓으면 겨울 내내 즐거운 스키장에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네가 하는 모든 것들이 너의 삶을 행복하게 해 줄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학교 공부가 싫고 학교 가기 싫어도

나중에 다른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수업 내용을 열심히 듣고 오라고

매일 매일 잔소리를 늘어 놓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승우 아빠는 제 잔소리가 너무 심하다고 핀잔을 주지요.

 

하지만 엄마인 저는 매일 이랬다 저랬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지금 배우는 영어, 수영,기타 학습이 우리 승우의 삶을 편하게 해 주는

삶의 기초가 되고 디딤돌이 되고 세계로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ㅎㅎ

너무 말이 많았나요?

 

얼마 전에 초등 5학년 아이를 둔 엄마를 만났는데 현재 그 아이가

토익 970점,지난 수능 시험 문제 76점

해리포터를 원서를 혼자 즐겁게 읽는 정도의 독서 수준이라고 얘기하시면서

외고를 보낼 생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든 생각!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아이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그랬다가 다시 접었습니다. 조바심 나는 저의 마음을...

 

저는 승우가 크면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할 겁니다.

그래서 승우,승언이랑 함께 지금부터 영어 책도 읽고 많이 노력할 거에요.

그런데 돈은 어디서 마련하느냐구요?

(^^ 그 때 그 때 아르바이르라도 해야 할 지...아직은 대책이 없지만.....)

돈 없는 서민 가족의 큰 꿈...

우리 아들의 꿈, 엄마인 나의 꿈.

캠핑카 타고 다니는 세계 여행...

이게 저희가 영어를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이유로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하라고 하시나요?

무척 궁금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열심히 글 읽어 주신 여러분들께 우리집 물개를 소개합니다.

9월 1일부터 수영 배웠으니까 아직 5개월이 안 됐죠?

이쁘게 봐 주세요.*^^* 

 

참! 세계 여행이면 다른 나라 말을 또 배워야 하는 건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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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현맘
  • |
  • 2009-01-17 03:07
답댓글

 

 반갑습니다.. ^^ 승우랑 제 아덜녀석이랑 같은 학년이네요 ~

 승우랑 친구하면 넘 좋을것 같아요..

 과학 수학 잼있어하고 (제 아덜도 와이즈만에서 과학해요 ^^) 학교 왜 가냐고 여러번따지고...

 음악좋아하고 운동좋아하고...(댓글 몽땅 읽었슴다 ^__^ ) 성향이 많이 비슷한거 같죠? ^^

 아무튼 비슷한 아덜키우는 님을만나..반가운맘에 댓글 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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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우맘
  • |
  • 2009-01-17 14:33
저만 올빼미과인줄 알았더니 태현맘님도 그러시네요. 글 올린 시간이...ㅎㅎ
가까이 있다면 만나서 맘껏 놀 수 있는 친구 하면 좋겠죠?
저흰 광주에 살고 있답니다.ㅎㅎ 그리고 울 아들...수영은 잘 하는데 달리기는 꽝이에요.
겁이 많아서 그런지...그 흔한 인라인 스케이트 한번 안 타는 아이입니다.
사달라는 말을 몇번 하긴 했지만, 안전 제일주의인 애 아빠가 반대를 해서요...
암튼, 태현맘님 댓글 보니까 저도 반갑고 좋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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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09-01-16 11:38
답댓글

아이한테 영어하라고  공부하라고 하는대신  왜안하려고 하느냐  고 묻지요..수긍이가면 안해도 좋다고 합니다만

대부분은  지 이야기반 엄마반정도로  타협을 하지요

열심히 몬가를 할때는  거꾸로 왜 하느냐를 묻고  타당하면 크게 칭찬을 해줍니다

 

이거 울집의 대화법인대요   제가 몬가 확실한 답을 제시해본적이 없습니다

아이가 물을때는 되묻지요  왜냐  엄마도 모르니까   부정확한 답변으로 아이판단을 흐리게 하느니 아이수준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도록  되묻지요....애덜은 부모의 생각은 관심이 없거든요  오로지  자신이 수긍해야 하더이다  제입장에서 볼떄  아이생각이  얼토당토 안하건  말도 안돼건  애한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1학기떄 수학문제풀이하다가  공부를 왜해야 되느냐고 해서 ..딱히 답변을 못했거든요...

아이도 아직 뚜렷한 동기부여가 안되고  저도 뭐라 해줄말이 없을떄는 걍 판단을  아이에게 미룹니다  물론 책임도 같이요

그래서 너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읍니다   니인생이니  하기싫으면 안해도 되지만  나중에 부모 원망은 하지말고   너가 후회하지도 모르니까  결정은 심사숙고해라.... 한번결정하믄 울집은 보통 1년은 그대로 갑니다...

이런부분에서는 저도 한고집하거든요  한번결정한이상 일절 없습니다  학교서 꼴지를 하는한이 있더라도  아무리 엄친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안시킵니다...

너무 강하게 해서그런지 요즘 약간의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암튼 아이가 뭘하겠다던지 중단하겠다던지는 아주  신중해지지요...

 

독립적인 아이라면 더욱이  자신이 수긍해야  행동으로 옮기지  부모말은 듣지를 않습니다

울집이 종종 언떤 분야에서 시작이 느린경우는  바로  이이유떄문이어요

첫째는  아이내적인 능력이  충분이 차오를때까지 기다리는것이고

두번쨰는  아이스스로 느껴서 시작할때까지 기다리는거랍니다

 

이중에 두번쨰  아이가 스스로 동기를 찾고  목표를 잡는것이  부모와 아이간의 교육에는  더욱 중요한거 같아요

내가  단지 아이능력이 충분히 쌓였다는 이유로  갸는 필요성을 못느끼는것을 시작하는경우  노력이 아깝습니다   마지못해 대충대충하고요  하더라도 절 닮아서인지 본이이 필요를 못느끼는 분야는 일절 머리에 담지를 않더라고요...

 

교육은 그저 되는것이 없습니다  이론과  현실은 또다른법이니...

위의 두조건이 다충족되더라도 복병이 있읍니다

저학년은 딱 저학년만큼의 의지력을 가지지요  머리로는  꼭해야겠다고 맘먹고 하고는 싶은데  몸이 안따라준답니다 

바로 이점이 실제 생활에서 젤많이 격는 상황이고요  울집도 매일  이걸로 티격태격하지요...

저는 니가 한말에 책임을 져라  아니면 아예 하지마라 고 소리소리...울딸은 죽어도 한다고 하면서 ..또 진득하게 못하고 징징...

학원이든  사교육이든  울애는 하고싶은게 많더라고요  한1-2년 조르면  시켜줍니다   그러다  제대로 안한다 싶으면  1차 2차 3차경고끝에  그만두게 합니다....그렇게 해서 그만둔것이 많지요...

바이얼린도 졸라서 시켯는데 연습을 안해서  본인은 하고싶어 울고 불고 하는것 끊어버렸습니다...

악기는 즐기는것과는 또차원이 다른이야기라서요...즐길거라면  다 커서 본이이 시작해도 충분하지요..

3살때부터 일찍 시키려고 했으나  본인이 싫다 해서 피아노 바이얼린 모두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방학때 친구가 피아노치는것을 보고 게만큼 잘치고 싶다고 목표가 생겨서 졸라서 보내게 됬지요..

선생님이 맘에 안들뿐이고  방식이 맘에 안들뿐이고  돈아까울뿐이고. 한달만에 그만두라고 하니 죽어도 다니겠답니다   저도 가르칠수잇고  외숙모도 피아노 전공자인데도...이리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는데  제가 아이생각을 들어줬지요...단지 친구땜시 가는학원인데...걍 인정해줬읍니다...

이리하다보면  졸라서 시작하는것은 악착같이 다닌다고 하긴합니다..

 

1학기떄  수학에 동기부여가 생겨서  시험보기전에는 시험대비문제집좀 달라고 합디다.(이런말듣는것이 어찌 그리 좋을까요 이떄 바로 주면 안되지요  3학년떄부터 줄까 합니다)

방학전에  상받고 나서 " 엄마 나 인제부터는  뭐든지 열심히 할거다  학교대회도 내가 알아서  다 나갈꺼다 " 이럽디다...

그리고 방학중에  도서관서 아이가  공부잘하는법 책을 봤다고 해서  그런걸 모하러보냐  다른책이나 읽지 그랬더니  하는말이 공부잘하고 싶답니다...

 

제가 제니키우면서 지금까정 들은말중에  가장 놀랜말입니다...나도 공부잘하고 싶다는말...울애는 전혀 관심이 없을줄알았거든요...

그래서  마구마구캐물으니 슬쩍 말머리를 돌립니다....

 

나는 학교시험점수 잘맞아 오는것보다  아이의 생각이 변화할떄  스스로  목적을 찾아 나갈떄  너무나도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해나가는 과정에는 동기부여와 목적의식뿐만 아닌  또다른 알파가 있지요 

바로 지구력과 의지력이 또한 관건이라는거  ...바로 이것떄문에  매일 싸운다는거  ...

엄마라면 매일 느끼는것이겄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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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우맘
  • |
  • 2009-01-16 15:28
지구력과 의지력.
그게 제일 부족한 사람이 우리 가족중에 저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아이에게 요구하고 있는 제 모습에 가끔 놀라기도 합니다.
신랑이 한쪽에서 조용히 얘기하지요."엄마부터 잘 하고 아이한테 시키지?"
그 말 하는 신랑을 한때 때려주고 싶지만 꾹 참을수 밖에...
하고자 하는 의지와 꾸준히 노력하는 근면성, 그리고 도전정신이 제게는 없더라구요.
그래도 아이에게는 그런 모습 안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장하지요?ㅎㅎ
주울님처럼 저희도 열심히 안 하면 가차없이 그만 다니게 한다고, 협박합니다.^^
가끔은 정말 안좋은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약속 잘 지키기가 우리집 가훈인지라 아직까진 아이가 잘 따라주네요.
좋은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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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토
  • |
  • 2009-01-16 11:21
답댓글

3개월만에 저 정도 수준이면 정말 운동신경 짱입니다.

그 마음 변치말고 가지고 계십시오. 그러나 가끔 우리 엄마가 날 좀더

시켜줬으면 하는 마음을 아이들이 가질 것 같아 고민입니다.

우리 엄마가 수영을 시켜 줬으면,

우리엄마가 스키를 시켜 줬으면

...................

....................

우리 엄마가 영어공부를 빡세게 시켜 줬으면..

우리엄마가 수학을 빡세게 시켜 줬으면

내 인생이 바뀌었을텐데.......

항상 부모는 고민입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건 공부 잘하는 사람이 잘살 확률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점점 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예의도 바르고

멋지고... 정말 너무나 불공평한 세상으로 치닥고 있다는 사실을

직장생활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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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우맘
  • |
  • 2009-01-16 15:08
자기가 좋아하는 과학 학원 매일 보내달라고 조릅니다.
물론 수학도 재밌다며 매일 수업 할 수 없느냐고 묻지요.
주1회 두시간 수업하고 수업료가 꽤 되는데도 원합니다.
그럴땐 우리가 부자가 아니라는 것이 맘아프죠.
아이 아빠가 하루종일 열심히 일 해서 벌어온 돈,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 교육비로 들어가지요.
또 먹기도 얼마나 많이 먹는지.......김치에 밥만 먹기도 힘든 시기에 정말 ~~!^^
방과후에 하는 바이올린에 만족하지 않고 개인 레슨을 원하고
좋은 음악회나 연주회에 자주 같이 가 주길 원하는 아이.
이런 아이에게 재력있는 부모가 있다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돈 대신 마음으로 매일 사랑을 듬뿍 주고, 사랑의 매도 가끔 주고,
건강하게 오래 함께 살고 싶네요.
아이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아이한테 억매어 있다는 생각에 우울했었거든요...
암튼, 광토님은 직장생활 즐겁게 하시길 바래요.
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거라고 제가 울 신랑한테 가끔 하는 말입니다.*^^*
행복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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