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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어린이집 방과후 보육에 대해 조언 듣고 싶습니다

  • 아로아
  • |
  • 2009-01-08
8

몇일 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고민하는 캘리맘님 글 읽고 비슷한 상황의 직장 맘으로 저 역시 한보따리 싸 안고 있던 고민을 다른 분들께 털어놓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쑥쑥엔 현명한 엄마들이 워낙 많으시니 한번 여쭤봐요.

학교 입학할 때 되니,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과 태도를 제대로 잡아 주지 못한 것이 뒤늦게 걱정됩니다.공부도 습관이고 초등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습관들을 가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네요. 책상에 앉아 있는 습관, 숙제부터 하고 나서 노는 습관. 그리고 무엇보다 끈기를 키워주지 못한 것 같아 후회 막급입니다. 세심히 지켜보고 그때그때 생활지도를 해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직장에 다니는 형편이라 제가 할수 있는 일이 별로 없네요.

지금까진 외할머니가 아이를 보아주셔서 맘 편히 살았는데, 학교 가면 아무래도 숙제 보아 주시고 하는 것은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에 동생이 다니는 시립어린이집 방과후 반에 맡길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혼자서는 주로 책을 보거나 종이접기를 하며 노는 아이인데, 그래도 어른이 통제하지 않으면 컴퓨터 게임도 하고 싶어하고, 할머니가 텔레비전을 자꾸 켜시니 아이가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더라고요. 할머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다보니 말이죠. 남자아이인데 밖에 나가 노는 것보다는 집에 있는 것만 좋해서 체력도 약한 것 같고요.

 

학교 다니면 유치원때보다 집에 일찍 올 텐데 텔레비전 보고, 컴퓨터하고 빈둥거리며 시간 보내는 것이 습관이 될까봐 걱정되어서 어린이집에 딸린  방과후 학교에 보내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어린이집에선 숙제 보아주고, 10명 내외의 아이들과 어울려 논다고 합니다. 1주일에 한번씩 도서관가고요. 기대하기로는 아이들 생활지도가 어느 정도 되고 , 하루종일 할머니하고 둘이 있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놀며 사회성이라도 좋아질까 하는 기대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혹시 어린이집의 방과후 보육의 실제를 너무 몰라 하는 생각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할머니와 집에 있으면서 책 많이 읽고 자유스럽게 시간 보내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을까요,

어린이집 방과후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나을까요?

경험 있는 엄마들, 어린이집 방과후 학교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임신했을때, 모유수유할 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때.. 등등 순간순간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고민되는 지점들이 많았는데 아이의 학교 입학이라는 또 한번의 고비가 찾아왔네요. 그러나 이번엔 아빠 돌아가시고 친정 식구들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입장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른 직장 맘님들은 초등학교에 가는 아이 보육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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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로아
  • |
  • 2009-01-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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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님 알려주신 로봇만들기 좋은 거 같네요. ebs에서 하는 로봇끼리 경합하는 프로그램 같은 거 좋아라 하더라고요. 근데 운동은 저도 정말 고민이에요.

유치원 담임 선생님 상담갔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예민하고 소심하고 나약하다고요. 다 알고 있던 건데도 남의 입으로 들으니 완전 충격먹었어요.

그런데 그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 아이의 기질이라고요. 대범하고 활동적인 아이로 바뀌기를 바라며 억지로 태권도 보내도 이런 아이는 얼마 못가서 안한다고 한다고 기질을 너무 거스르지 말라시더라고요. 아닌게 아니라 축구를 한 6개월 시켰었는데,  다들 공 쫓아가는데 가다가 혼자 주저앉아서 운동장의 풀뜯고 있더라고요.

삼촌이 수영장에 몇번 데리고 다녔는데, 첨엔 좋다고 따라가더니 몇번 갔다오고 나선 삼촌 혼자 다녀오라고 차라리 그 동안 집에 혼자 있으면서 책이나 보겠대요. 혼자 집에 있어본적 없는 아인데 그참에 혼자 집지키는 거 배웠다는... 인라인은 무서워서 배우기 싫대고... 그나마 유일하게 좋아하는 운동이 야구예요. 저랑 남동생이 워낙 야구 좋아해서 시즌 때는 워낙 야구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야구는 운동이라기보다 게임처럼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에궁.. 어쩐지 남자애가 유난한 거 같아 더 신경쓰이고 키우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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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
  • |
  • 2009-01-09 12:22
얼마전 제 글을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울집아이도 소심하고 나약하기로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어찌나 맞고 댕기든지요..ㅎㅎ 그런데 태권도를 시켜놨더니 조금 달라졌어요..2품 따더니 조금 더 많이 달라지구요..아로아님도 뭔가 그렇게 반짝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이 있을것 같은데 꼭 하나쯤은 시켜보세요..처음 시작은 조금 힘들어도 날마다 가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힘내세요..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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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로아
  • |
  • 2009-01-09 10:38
답댓글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실은 현재 3개월간 할머니가 미국 동생네 가셔서 작은애는 종일반 다니고 국공립 다니는 큰애는 삼촌이랑 집에 있게 되었어요. 할머니 안계시니 아이의 일과를 더 챙기게 되고 그날그날 어떻게 지냈는지 캐묻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걱정이 더 늘었어요. 할머니 오셔도 할머니만 믿고 있을 게 아니라 지금처럼 퇴근후에라도 챙기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되겠지요?

어린이집 방과후가 제 기대처럼 생활습관 교육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고 보호에 머문다면 굳이 보낼 필요 없겠네요. 할머니만큼 사랑해주고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진 못할 테니까요.

그런데 무슨 학원을 보낼지 그것도 고민이 되네요.

남자아이인데도 태권도도 싫고 수영도 싫대고, 영어는 그림책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된 거 같고, 피아노는 개인레슨 받고 있고...생각보다 보낼 데가 별로 없어요. (내가 몰라서 하는 소린가?) 한자는 좋아하는데 한자 학원 같은 건 못 본 거 같고요...

에궁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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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
  • |
  • 2009-01-09 10:45
남자아이인데 운동(태권도 수영..)이 다 싫다고 하니..어떤것이 좋은지 의논해 보셔서 꼭 운동 하나는 시켜 보세요..아무래도 운동을 통한 집중력과 자신감의 회복 그리고 날마다 몸을 움직여 하는 운동이 하나쯤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아이 어릴적엔 아이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저 수영을 시켰어요 어릴때부터 시작하기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랬더니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니까 아이가 수영 자체에 거부를 보여 버리더군요..ㅎㅎ 그래서 7살부터는 태권도를 녀석이 하고 싶다해서 시켜서 지금 날마다 다니고 있고 2품을 몇달전 따더니 아이가 어찌나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는지 정말 많이 달라졌거든요..날마다 다닐 수 있는 운동 학원을 주변에서 알아보시고 아이와 꼭 의논해 보세요..
검도, 특공무술, 축구..찾아보면 있지 않을까요? 검도도 제 주변에서 하는 아이를 봤는데 아이가 너무좋아하더만요..축구도 아이들 많이 좋아하지 않나요? 한자를 좋아하면 날마다 가긴 그렇고 그래도 주변에 하는 학원이 있을꺼구요..요즘은 동사무소에서도 저렴하게 한자교육을 해 주더만요..
학교 끝나고 방과후 교습..로봇만들기나 미술 활동..이런것도 시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좋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저도 직장맘이어요..참 직장맘들 이런 육아 스트레스를 해결 해 줄 만큼 우리나라가 자꾸 자꾸 좋아지면 참 좋을텐데요....많이 안타깝네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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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규맘
  • |
  • 2009-01-09 10:18
답댓글

ㅋㅋ 저희집 역시 할머니가 아이들을 봐주니 생기는 현상 ... 아이가 저보다 드라마 내용을 더 잘알고 주인공에 대해서 더 많이 알죠.. 겨울이라 그렇구요. 봄, 여름, 가을되면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문제는 놀이터에 가면 또래가 없어요. 죄다 학원을 가서리 ... 또래보단 동생들하고 놀다 오기도 하고 ...

그래도 할머니가 계시면 보육부문은 걱정안하셔도 되잖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방과후 아이가 좋아하는 학원 1-2개만 보내시고 할머니가 잠깐씩 챙겨만 주시면 될 듯 해요.

그리고 게임은 엄마와 평일에는 안하기로 약속하면, 울 아들 평일은 절대 컴에서 게임 안하더라구요. 할머니의 눈도 있고 ...ㅋㅋ

직장맘들 방학이 좀 문제이기는 하지만 학기중에는 큰 문제없어요

힘내시고 잘 결정하시리라 믿어요. 화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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