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방학 계획표를 세워봤습니다.
1학년 여름방학때 세워보고 첨이니 2년만인가?
계획표를 세우면 (아이가)집착하는 경향을 보여 아이도 피곤하고 저도 피곤하여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무계획으로 몇 번의 방학을 보낸거죠.
저학년이라 딱히 학습쪽으론 계획세워 할만한 것도 없었고(쑥쑥의 엄친아, 엄친딸들은 다르겠지만요^^;)
늘 하는 책읽기, 영어듣기,디비디보기 꾸준히 하는 정도였어요.
문제는 이렇게 노는쪽으로 하다보니(우리 아이는 평일에도 밖에 나가 노는시간이 적어도 한두시간은 됐어요)
그 쪽으로 시간 보내는게 발달하여 언제나 어떤 계획에서든 '노는것'이 1순위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한 거예요.
이번 방학에는 이제 곧 4학년도 되고하니 방학 계획표를 한 번 만들어볼까? 했더니
아이왈...엄마, 방학은 노는날이라면서요? OTL.
으으...이녀석, 그럼 중고등학교 가서도 놀고...인생 쭉 놀기만 할텐가....-_-;;;;
방임교육 하시는 분들, 이런 부작용을 염두하시길...-_-;;
흠,,,아무튼 아이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계획표를 만들게 됐답니다.
사실 우리 아이는 이런 계획표 만들고 꼭(!) 지키는걸 좀 잘하는 편이예요.
아직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진 잘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때, 4학년을 앞둔 지금, 학습쪽으로 어느정도를 다지고 싶은가 자문해봤습니다.
칼로 무자르듯 할순 없지만 '고학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했습니다.
학습적으로 분명한건 유아기를 탈피할때라는 점이죠.
3학년까지는 모든게 기초수준이고 어려운 개념이라고 해봐야 말로 조금만 설명해도 대부분 이해가 되는 것들이었지요.
적어도 4학년부턴 수학도 그렇고, 사회, 과학도 그렇고 개념도 어려워지고 상징체계도 좀 더 높아지는것 같아 그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워봤습니다.
먼저, 늘 하는것, 책읽기(저는 다독에 맞추고 있습니다), 디비디보기(원어로만), 영어동화듣기는 지금까지 늘하는거였구요. 여기에서 추가된건 영어동화 들으면서 듣는걸 쓰는것과 듣는소리 그대로 따라 읽기입니다.
이건 좀 힘들어서 많이는 못하고 하루 한개 동화만 하고 있습니다
수학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그냥 지금처럼 수업시간에 듣는 걸로 만족하면서 4학년을 맞을까 하다가 3학년 복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학기중엔 포인트 왕수학으로 해서 이번엔 개념원리 발전응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포인트 왕수학과 거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올해 우리아이 담임샘이 거의 수업을 안하셔서(ㅜ.ㅜ) 기초개념이 불안해서 한 선택이라 꼼꼼히 할 생각입니다. 선행이 아닌 복습이라 그런지 아이도 열심히 하는 편이예요.
마지막으로 국,수,사,과 초등개념사전을 하루 2장씩 하고 있어요.
저는 우리아이가 초등학교때 많은 공부로 높은 수준의 학습레벨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그것의 핵심은 '아이에게 시간을 주자'입니다.
할일없어 방황하는 시간, 멍청하게 있는 시간,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시간...뭘하고 놀까 고민하는 시간....
초등학교때가 아니면 언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늘 하거든요.
(흠, 아까 방임형 교육의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드렸죠? 참고하세요 ^^)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에 맞는 학습에 대한 기초개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개념사전을 선택했습니다.
정말 초등학교 시기에 이 정도 개념만 가지고 중등으로 올라가줘도...
어떤 과목이던 개념에 대한 충실한 다지기 작업 없이 문제만 많이 푼다던지, 이것저것 두루 섭렵만 한다는건 무척 위태로워 보이거든요.
제가 수학 선행이 아닌 복습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누구나 학습에 대해, 자기아이 교육에 대해 견해가 있을 거예요.
그 중심엔 부모가 아닌 '아이'가 있어야겠지요.
오늘 아침부터 아이랑 싸우고 스트레스 왕창 받은 제가 이렇게 쓰니 너무 찔리네요(이중인격자-_-;;;)
뭐 노력한다는 의미죠. 하하하.....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스 받지말고 행복하고 즐거운 방학되기위해 우리 심호흡 한 번 크게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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