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에 쑥쑥에 들어와봤다가 잘하고 있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나 싶어 놀라움과 걱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나름 열시미였다고 생각했는데 저흰 거북이 아니 달팽이 걸음인가봐요. ㅠ
제 딸아이는 7살인데, 즐겁게 영어랑 친해져라 는 생각에 튼튼영어 듣기만 2년넘게 룰루랄라하며 하고 있었고, 그나마 얼마 전부터 책읽는 것 녹음하는 거랑 손가락으로 문장 짚어가며 읽는 연습을 시키는데(이걸 집중듣기과정이라고 하죠) 갑자기 아이 반응이 영~ 힘들어하고, 당연히 싫어하기도 하고요.
(한글뗄 때도 한글을 곧잘 쓰길래 '적기'다 싶어 통문자 들이댔더니 거부하고, 책 소리내서 읽는 것도 너무 싫어해서 그냥 놔두다가, 6세에 몇 달 자모음원리 가르쳐주고 떼었거든요. 한글책읽는 양이나 수준으로 봐서는 책을 싫어할 리 없을텐데 .)
집중듣기가 안되니 리딩이 전혀 될 리 없다는 생각에 강요를 해 보았습니다. 물론 반응 더 꽝이었지요.
서로 감정만 상하고 말았어요.
아이말인즉, 그냥 듣기만 하면 왜 안되냐는 거에요.
그래서 그럼 직접 책을 골라보자하니깐 레벨이 터무니 없는 걸 골랐어요.
리딩도 안되는 데다가, 물론 들어도 이해도 안될텐데 챕터북만 고르는 거에요. (명작, 티아라클럽시리즈)
정말 ㅠㅠ
제 생각엔 가장 낮은 레벨로라도 내려가서 차근차근 파닉스를 떼고 리딩연습을 하면 영어가 재미있어질 것 같은데... 재미있다고 오디오를 듣고 있는 아이를 보며 그리고 그 책을 저보고 다시 읽으라는데...
아무래도 집중듣기를 피할 요량으로 글밥 꽉찬 책을 고른 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솔직히 그 긴 책을 그것도 영어로 읽어주려니 제가 힘들어 먼저 관두자고 하고 싶더라구요.ㅠㅠ
너무 레벨이 높으면 도움이 안된다는 소리를 제가 들었기에 이건 시간낭비다 싶은데...
억지로 레벨을 낮추면 시시하다고 하고(읽지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이쁘고 재미있는 책만 보겠다는데.
어느 세월에 파닉스 떼고 리딩시작하나 싶어 고민입니다.
여기 있는 글들을 보니 다들 리딩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아이들 뿐인 것 같아요.
혹 저희아이같이 그냥 대책없이 듣기만 하겠다는 아이있나요? 집중듣기 절대 아니면서,,,,
그냥 이대로 기다리다보면 영어도 파닉스도 떼고 리딩도 하고 그럴 날이 오려나 해서 글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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