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네요..
올해는 다들 때가 어려워서 그런지..어찌나 발자국 소리도 없이 조용히 다가 오는지요..
오늘 아침 날짜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지요..더구나 아이들 방학도 조금 미뤄지는 경향이라..크리스마스가 다 지나고 나야 방학이 시작 되나 봅니다.
전 이번 방학땐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풀어 보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저 거시적으로 약간의 밑그림을 수잔 바우어의 "교양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로 그려볼까 그저 생각하고 있어요..아 물론 한글 번역본 입니다.
그 준비 작업으로 도굴 되지 않은 소년 파라오의 무덤 발굴로 굉장히 유명해진 투탕카멘의 이야기가 그려진 그림책 읽어 주었기로 소개 드리려 합니다.
Tutankhamen's gift



18세의 나이로 요절한 소년 파라오의 짧은 치적에 대하여서는 도굴의 손길에서 살아남은 황금마스크를 쓴 미이라가 발견되기 전까지만해도 크게 알려 진 바가 없습니다. 실은 아직도 제가 역사적 지식이 없기로 더 하겠으나 정확하게 누구의 아들인지도 그 가계도가 불분명하다 전해 집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제 10대 파라오였던 아벤호테프 3세의 아들로 그리고 11대 아벤호테프 4세의 아우로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11대 아벤호테프 4세의 아들이라는 설도 강하게 주장되고 있다 합니다.
12대 파라오 소년 투탕카멘..9세의 어린 나이로 파라오가 되었으니 그리고 죽은 나이가 18세(19세?) 이니 그는 영원한 소년인 것이 분명합니다.
처음 보시는 그림은 아벤호테프 3세의 훌륭한 치적에 대한 설명이 생각보다는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그림 또한 사원공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아벤호테프 3세와 4세의 치적은 굉장히 반대의 입장에 있어서 아벤호테프4세는 원래 전통신 아문신을 숭배하고 그들을 위한 제사와 절을 지었던 보수 전통치적을 버리고 유일신인 태양신 아텐을 신봉하여 수도를 옮기고 아버지대의 모든 절과 사원을 불사랐다는 기록으로 후대에 이집트왕조 유일의 이단아로 찍히게 됩니다. 오른쪽 그림은 4세가 모든것을 파괴하는 장면의 묘사입니다. 거기에 소년 투탕카멘이 파라오가 되기전 괴로워 하는 모습과 그 사원인데 파괴되어 무너져 내리는 그 힘이 보이지 않으시나요?


그러나 이집트역사는 보수 전통을 원하였던가 봅니다. 3년의 짧은 종교개혁을 채 마치지 못하고(그러나 이 시간에도 엄청나게 많은 유물과 유적이 부서지고 없어졌다 전해 내려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세우긴 어려우나 무너뜨리긴 너무나도 한순간인..) 죽임을 당한 후 그의 어린 아우 투탕카멘이 사막에서 부드럽게 들려오는 신의 음성을 듣고 파라오가 되어 아버지가 이루고 형이 무너뜨렸던 모든 전통과 사원과 제사의식을 훌륭하게 복원하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투탕카멘의 발굴사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동안 알려져 있는 이집트 정사의 개요를 아이와 함께 풀어 나가 보겠습니다. 다른 여러 책들과 함께요..좀 더 진도가 나가게 되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으로 다시 오겠습니다...^^
이 그림책의 작가가 로버트 사부다 입니다. 로버트 사부다 많이 아시죠?
일러스트레이터로 보다는 팝업 입체북의 최고 권위자로 심지어 마법의 책 엔지니어라고도 불리우는 작가 입니다. 그래 작가 생각난김에 집에 있는 로버트사부다 팝업북을 몇 권 소개 하고자 합니다.
아이가 팝업북을 많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실은 이런 책을 보면 아이보다도 제가 더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못 다 꿨던 꿈들이 이렇게 팝~~~업 될 것만 같습니다. 묻어 두고 때가 되면 꺼내 보고 또 꺼내 보고 행복하고..미소 짖고..이런 책이 주는 행복은 따로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 아주 어릴 적 부터 해마다 크리스마스엔 제가 아이에게 준다는 미명하에 제게 이런 팝업북 한 권씩을 선물 하곤 했어요..그런데 올해는 때가 때인지라 위시 리스트도 있었는데 허흑...
이런 다소 사치스럽기조차한 제 선물은 올핸 산타가 스킵하실꺼여요...엉엉...

제가 제일 먼저 로버트사부다 작으로 아이 아주 어릴 적 산 쿠키 카운트..
1부터 10까지 하나 하나 설명과 함께 쿠키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 이쁜 팝업과 함께 펼쳐집니다
햐...정말 너무 한장 한장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마지막 집이 화악 일어나는 과자집은 어찌나 오밀조밀하면서도 사실적인지 정말 진져브레드가 들어가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아이라..두번째로 눈여겨 봐 두었다가 장만한 케슬...
중세 기사들의 생활과 성에 대한 거의 모든 세세함이 이 한권에 다 묻혀 있습니다..
하나 하나 땅겨보고 그 성안에 사는 사람들 하나 하나 자세하게 살펴보다 보면..왜 작가라 하지 않고 엔지니어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세밀한 재주에 감탄을 늘 볼때마다 보냅니다.
중세성...각 층마다 그 성안에서 각기 다른 방에서 너무나 사실적인 모습을 한 케릭터들이 각기 다른 도구와 입장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사실적으로 자세한 생활이 묘사되구요..그들이 가진 도구 하나 심지어 맨 위층의 교회창문의 파인글래스까지..진짜 유리는 아니지만 투명지에 색을 각기 다르게 입힌 진짜 파인글래스같아요...심지어는 엉덩이를 내놓고 볼일을 보는 사람도 있다지요? ..그들이 먹는 음식..술..대장간..도구..옷..거기에 우리 아이 홀딱 반하게 하는 중세 기사의 모든 것..ㅎㅎ 하나 하나 볼꺼리가 어찌나 다양한지요..
이 책 하나를 자세히 보는 데 만도 족히 일박 이일 찍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 다음은 오즈의 마법사 입니다.
첫페이지를 펼치면 토네이도에 의해 도로시의 집이 날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책을 펼치자 마자 그 큰 회오리에 마치 저도 빨려 들어갈것만 같아요..
두번째 장을 펼치면..토네이도에 의해 날아간 도로시의 집..얼마나 자세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는지 세상에 걸어나오는 도로시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고..거기에 옆 페이지를 펼치면 마녀의 반짝이 구두까지..아무 생각없이 이 크고 긴 멋대가리없는 제 발을 내밀어 신어 보구 싶어져요..ㅎㅎ
안 맞아도 애고 좋아라..발 내밀어 보구는 아이랑 저랑 깔깔 웃어보는..


왼쪽에 있는 유리 구두 보이시나요?

도로시가 도착한 에머럴드 성..첨엔 숨이 멎을 뻔 하였어요..거기에 창문 하나하나..요술 안경까지..애고..정말 어떤 재주를 지닌 사람이기에 이런 책을 만들 수 있을까요? 얼마나 다양한 아이디어와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사람일까요? 한동안은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꼭 한번 보구 싶다는 생각조차 들었습니다.


이 책의 결정타는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각기 다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기구를 타고 가는 도로시..정말 보고 보고 또 봐도 멋지고 멋있어요..이런 책은 두고 두고 열번도 넘게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멋진 연극 한편을 본 느낌과 행복이 밀려와서요..
자 다음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입니다.
첫 장면에 앨리스가 있던 나무..그 그늘에 저도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빠져 드는 그 꿈의 홀...정말 빠져 드는것 같죠? ㅎㅎ





이 책은 실은 빼곡하게 글밥이 여러장 겹쳐 지면서 아주 상당 많아서 자세히 보지는 못하였습니다만 그 영문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꿈처럼 정말 실제처럼 펼쳐지는 책 한가득의 한장 한장의 팝업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 이야기 없이도 저 스스로도 아이도 앨리스가 되기도 하여 카드병정들과 얘기도 하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서 이상한 집에 푹 빠지는 페이지도 그 황당한 묘사도 황홀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압권은 마지막 페이지 카드가 온통 일어나는 장면이예요..
앨리스의 표정이 이상하게 심술궂게 느껴지는것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카드가 화악 일어나는 양을 보고 있으면 꼭 제가 카드나라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ㅎㅎ.
아 팝업북 좀 더 자세히 보여 드리고자 하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져 버렸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이외에도 한 서너권 더 있는데 안 되겠습니다. 그만 마치려 합니다. 여기까지가 이집트 12대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으로 시작해서 엉뚱하게 팝업으로 끝나버린 엉뚱천지 그림책 세상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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