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아들 쌍둥이 엄마입니다.
얼마전 쑥쑥 늦둥이가 되어 좋은 정보만 얻어가다가
용기내어 한 자 올립니다.
피아노, 미술, 수영, 축구, 농구, 주3회 s** 영어학원, 와*** 과학학원...
와, 제가 봐도 많네요.
이렇게 학원표로만 하다가 올여름 큰 뜻(?)을 품고 엄마표(아니 제멋대로표)로 방향 틀었습니다.
저 잘 했죠?
근데 엄마표라는 게 고수님들처럼 안 됩디다.
하루는 할머니 와서 놀고,
담날은 제가 어깨 쑤셔서 낮잠 푸~욱 자느라 빼먹고,
그 담날은 아빠휴일이라 또 놀고...
그래도 아이들과는 사이가 꽤 좋아졌습니다.
서로 맨날 뭐 사먹고, 만들어먹고, 노니까요.
근데 어려서 노는 것이 나중에 "빡세게" 공부할 때 발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고 비축해 준답니다.
이 터무니없는 낭설만 믿고 있는 저는 초짜엄마 맞죠?
그나저나 쑥쑥맘들의 영어 및 독서지도가 정말 부럽습니다.
근데 울 아들들이 꽤 글줄이 긴 책들을 읽는지라 전 책 한 권만 읽어줘도 목이 갈라집디다.
그래서 초등 입학하면서 제가 얕은 꾀를 생각해 냈습니다.
자기 전 책을 읽어주면서 어느날
"엄마가 후두염(?)으로 목이 아프니 오늘부터 니들이 책을 낭독하라"고.
식겁하는 애들에게 그럼 돌아가며 한 쪽씩 읽자고 타협안 제시.
지들도 소리내어 읽으니 목아팠겠죠.
그러기를 석 달쯤 한 후,
"힘드니 우리 조용히 눈으로 책 읽자!"고 절충안 제시.
책읽다 진빠진 아이들 "오키도키!"
요거 꽤 치사한 방법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독서교육이지만
목아파 넘 힘드실 때 한 번씩 써먹어보삼.
올 겨울방학 땐 자소월님의 1000권 독서와 할아버지님의 수학선행을 소박하게 벤치마킹해
100권 독서와 담학기 수학선행에 도전해 볼랍니다.
뭐 하다 못하면 신학기에 계속 이어서 하고요.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 는 경구를 믿어볼랍니다.
추운 날씨에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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