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등 1학년인 첫째 딸과 싸우고 기분이 넘 가라앉았습니다.
제 맘 좀 위로해 주세요. 영어를 늦게 시작했기에 조바심이 많이 나고
수학도 놀이식이든 학습지든 신경을 써 줘야 한다는 생각에 맘이 많이 바빴어요.
타이트한 엄마표 스케쥴에 아이를 밀어 넣기도 했구요.
오늘도 동생하고 둘이 삐삐 놀이(삐삐 비디오 내용을 자기들끼리 연극해보면서 즐기는 소꿉놀이 같은것)
를 하는데 엄마는 밥먹고 공부 시킬려고 맘이 바빴던 거예요.
그래서 밥먹고 또 삐삐 놀이 하자는 아이들에게 안된다고 영어좀 더 하자고 그랬죠.
기분이 안 좋았나 봐요. 그래서 "나 엄마 싫어"라고 하더라구요.
동생이 "언니가 엄마 싫대" 그래서 그냥 웃으며 "사실은 그렇지 않아.
엄마 없으면 얼마나 엄마 찾고 그러는데..."라고 했지요.
엄마가 며칠 여행 떠나서 집에 없기를 원하겠냐고 했더니 의외로 착하디 착한
첫째가 "여행가도 혼자 다 잘해낼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
그래서 그 때부터 말싸움이 시작되서 제가 엄청 화내고 훈계하는 것으로 대화를 끝냈어요.
그리고는 제게 딸램이 편지를 건네드라구요.
엄마 죄송해요.
저도 잘못했지만 엄마도 노력해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엄마는 언제 좋았냐면 어제 좋았어요.
왜냐면 놀이터에서 놀게 해줬으니까요.
엄마 또 언제 싫냐면요 귀청 떨어지게 소리질를때 싫어요.
그게 가장 맘에 안들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첫째 올림...
세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착해서 엄마 잘 따라오기는 했지만 많이 놀고 싶었구나..
힘들었구나..... 정말 맘이 무거워서 혼자 몰래 울었네요.
아이들 맘을 더 깊이 헤아린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엄마 욕심과 조바심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언니들 .. 제 맘좀 위로해 주세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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