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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 녹차동산
  • |
  • 2012-12-14
3

제 아이는 초등 5학년 딸 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잔병도 별로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벌써 키가 163이나 되고 성격도 둥글어서 친구 관계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영악스러운 면 없어서 학교 ,학원 선생님들 아이답다고 이뻐해 주시지요.

그런데 제 고민은 이 아이의 성적...입니다.

아직 초등학생인데 뭘~ 하시겠지만 기말고사 한 번 볼때마다 떨어지는 점수에 제 가슴도 쑥쑥 내려 앉네요.

 

우선 제일 큰 고님은 수학이었습니다. 수학적인 개념이 전~~혀 없어서 곱하기 10. 곱하기 100도 손으로 다 해야하는 아이구요 . 두 단원 정도 넘어가고 그 전에 배웠던 거 나오면 전혀 새로운 걸 보는 듯이 이거 안 해본건데! 합니다. 좌 우뇌 검사하는 m*c 두뇌유형검사 아시죠?  그 검사에서도 좌뇌 지수가 굉장히 낮게 나왔구요.

또기초연산 실수가 너무 많습니다. 어제도 9+7을 15라고 계산했길래 다시 물어보니 두세번 계속 15라더니 아! 16....이런 식이니 검산도 소용없을때가 많네요.  제가 계속 데리고 하다가 관계가 너무 나빠지는 듯해서 선생님 일주일에 세번 오십니다.   4~5개월쯤 되었는데 속도도 빨라지고 학교 단원평가도 90~95정도 받고 자신감도 높아진듯 하더니 기말고사에서는 84점 이더라구요 . 시험지 보니 역시 쉬운 계산 실수로 두개 틀렸구요..

 

또 새로운 고민은 국어..예요.

 

집에서 문제집 풀땐 한두대 틀리는 정도였는데 지난 기말 84?정도더니 이번에 72... 아이도 저도 담임샘도 벙~드게 만든 점수네요.

 

아이가 집중력이 좋지 못해요. 공부한다고 들어가서 책 펴놓고 30~40분 지나 들어가보면 어떨땐 2번 3번 하고 있구요, 수업시간에도 떠들고 장난치는건 아니지만 멍때리고 있는들 하고 요즘은 머릿속에 온통 아이돌과 그 오빠야들의 키, 생일, 소속사,신곡,,, 이런 것들만 가득 차있죠. T.T

 

아이가 맨날 자기랑 같이 노는 친구가 올백을 맞고  평균 95,6점 맞아도 부러운 것도 못느끼고 애빨도 승부욕도 없고 점수 안나오면 잠시 기운빠져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먹고 놀고  에휴~ 바라보는 제 속만 탑니다.

 

작년까진 책도 꽤 보더니 요즘은 아이돌에 열광하느라 거의 안보고 (플라톤 수업 받을 책이나 겨우..) 두시간을 앉아 있어도 정작 공부하는건 한시간도 안되고...

사춘기라 툭하면 짜증내고 잘 못 말하면 오히려 역효과일까봐 기분 봐가며 맛있는거 사줘가며 얼르고 달래고  엄마 노릇 힘듭니다.

여긴 지방 소도시라 여기서 좋은 고등핟됴 전교 1등해도 sky 가기 힘들고 서울권 대학 가기 하늘에 별따기인데 여기서도 이렇게 헤매니 앞 일을 생각하니 더 답답합니다.

제가 아이에게 높은 기대를 가진건 아니구요. 한30%정도 성적  유지해서 학교 이름 보다  학과 선택 잘 해서 진학하기 원하구요. (아이의 요즘 꿈은 스튜어디스예요.)

그런데 이번 성적으론 50%도 힘들게 보이니.. 이제까진 제가 많이 잡고 있던 편인데 이제 아이가 스스로 잡고 하게 해주고 싶은데 저도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또래 어떤 친구들을 스스로 요점정이해서 외우고하던데  울 아이는 쓰는것도 싫어하고 읽는 것도 집중해서 잘 안되고...앞이 안보입니다.

 

답답린 마음에 진짜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정신 없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 맘님 아이 학습법이 있다면 좀 도와주세요. 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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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윤맘
  • |
  • 2012-1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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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동산님~

우리둘이 만나서 차한잔하며 서로의 하소연을 들어주어야할것 같아요,,

다른아이의 학습법을 들으면 뭐 하겠습니까? 쑥쑥의 뛰어난 아이들공부법,

시중에 파는 무슨무슨 공부법책들우리가 다 아는 내용일겁니다,,

다만 실천이 문제이고 우리아이에게 적용이되느냐의 문제이지요.

어떤때는누군가 나의 얘기를 들어주는것만으로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하구요,

우리집 아이도 지금 5학년이고 비슷한 경향이 많이 보이네요,,

녹차동산님,,가끔은 우리들은너무 먼 미래를 계획하며 걱정하고 눈앞이 깜깜해지고..

그러다보면 혼란스러워 더 미궁에 빠지는 경험이 주기적으로 오는것같아요,,

제가 공부법얘기는 안하고 너무 사설이 길었나요,,

먼저 우리 따님이 키가 훤칠하고 성격이 좋다니,,그점이 큰 장점이네요,

일단은 반은 먹고 들어가잔아요,,본인 스스로 꿈도 정해져있으니

그 꿈에 맞게 계획을 짜 보심은 어떤가요,,꿈을 이루기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아이랑 함께 얘기를 하시다보면 본인 스스로도 조금씩 학습방향이 정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의 큰아이 고3올라가고 막내가 5학년입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시험들~~ 수능에서 결정되니 지금부터 막막해하실 필요없슴다,

키도 크고 성격좋은 이쁜친구에게 젤로 필요한 공부는 외국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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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동산
  • |
  • 2012-12-14 19:36
휘윤맘님 언니처럼 다독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정말 필요했던건 이런 위로와 공감이었던듯요. 큰 병없이 말썽 없이 잘 자라주는 것만도 큰 효도인데 세상에 넘쳐나는 잘나고 똑똑한 아이들과 비교해가며 저 스스로에게, 아이에게 상처내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이 성적이 안좋을때마다 자책감 느끼며 몇일씩 우울해하고.. 세상에 좋다는 학습법 좀 과장해서 강의해도 될 만큼 많이 알지만 내 아이한텐 해당사항 없음 . 야무지지도 약지도 못한 아이가 험한 세상에서 상처 받을까 미리 걱정하고 그런 저의 두려움과 걱정은 과한 잔소리와 한숨으로 아이의 가슴을 눌렀을테지요...
이제 제발 좀 느긋해지고 어른스러워 지고 싶어요. 따뜻하고 푸근한 엄마로요.
맘님 귀한 답글 다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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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manmi
  • |
  • 2012-12-16 22:56
휘윤맘님~^^기웃기웃하다가 저도위안받고갑니다
아~~따시해라
녹차동사님 화이팅!!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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