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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대입 이후에도 아이들은 살아간다...

  • 강미선
  • |
  • 2011-08-20
1

수학 선생으로서 아이들의 입시를 지도하는 이에게, 대입은 곧 '끝'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하면 임무를 달성한 것이고, 그렇지 못할 때에는 자책하면서 괴로와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임무는 끝이 납니다.

 

과목 선생에게는 대입 이후에 아이가 어떻게 살아가는 지가 그렇게 중요한 관심사는 아닙니다.

자신의 역할은 이미 '끝'났으니까요.

 

부모는 어떨까요?

선생이 아닌 '부모'로서 아이들의 입시를 바라보는 것인데도, 마치 자신을 과목 선생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오랜 과목 선생으로서 몸에 밴 직업 정신을 못 버리고 아이의 대입을 인생 최대의 과업으로 여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부모의 역할도 과목 선생처럼 아이가 대입이 끝나면 끝나는 것일까...

좋은 대학 합격시키면 부모도 과목 선생들처럼 이제 손을 털어도 될까...

대입에 실패하면 더이상 희망이 없으니 포기하고 좌절해야 할까...

앞으로의 아이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무관심해도 될까...

 

곰곰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과목 선생은 대입과 함께 사라지는 존재지만, 부모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몇 년을 함께하는 과목 선생과는 달리 아이와 평생을 같이하는 부모의 입장이 되고 보면, 

'더 길게 더 넓게' 보아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는 대입 후에도 계속 살아가고, 부모는 더 오래 아이와 함께 합니다.

 

과목 선생이 그 아이의 대학 합격을 기준으로 자신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감사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를 기준으로 부모로서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해야합니다.

이것이 부모가 과목 선생과 구별되어야 하는 본질적인 차이입니다.

 

비로소, 부모는 과목 선생과는 차원이 다른, 더 높은 안목을 가져야 함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과목 선생처럼 내가 그 아이를 어느 대학에 합격시켜주었냐가 아니라, 아이의 진정한 '행복'임을...

'부모'니까.

 

아이의 인생은 생각보다 깁니다.

앞으로도 여러 번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할 것이고, 방황과 좌충우돌의 시간들도 있을 것입니다.

부모는 대입 이후에 펼쳐질 이러한 아이의 인생을 가늠해 볼 줄 알아야 하고,

아이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순간 순간 깊이있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대입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순간이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

대입의 성공과 실패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와 1:1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보다 더 많이 살아 본 부모는 이미 경험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실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지, 어떤 사람들이 작은 성공을 큰 성공으로 발전시키는지,

어떤 사람들이 인류에 보다 더 도움이 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주위 사람들과 함께 행복할 줄 아는지,

부모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아이의 대입은 결코 '끝'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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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ze
  • |
  • 2011-10-10 17:53
답댓글

'부모'의 역할이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키워서 독립을 시킨 후에도 계속 돌보게 되는 것이 부모인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어머니, 아버지를 보면 그렇네요. 하하;;

이제는 제가 돌보는 것 같지만, 또 막상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거든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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