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 5 아들과 문해길(심화) 풀다가 한바탕 했습니다.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런데 깐순 아빠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죠. 글을 올리기로... 글을 굉장히 성의 있게 읽어 주시고 성의있게 답변해주시는 분으로 각인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때론 깐순네 부부의 갑갑한 상황( 자기주도 학습 시키느라 외출도 맘대로 못한다는 말이 가장 실감이 나더군
요. 저와 비슷한 심정이여서..) 에 함께 공감도 했습니다.
오늘 제가 글을 올리고자 마음을 먹은것, 즉 아들과의 한바탕 푸닥거리의 원인은 아들의 잦은 계산 실수때문
입니다. 예를들면 정말 황당한 것이 이번 기말고사 에서 '35부터 50까지의 홀수를 써라' 라고 했을때 35를 포
하지 않는다는 것이구요. 최소공배수 써라고 하면 최소공약수를 쓴다거나 1+7=7로 한다거나 이런식입니다.
지금 5학년 2학기 예습을 했습니다. 쎈수학과 개념원리 발전응용단계로.
그후 5학년이 꼭 알아야할 문장제 까지 순조롭게 아주 순조롭게 와서 정말 기특했습니다.
그런데 문해길 들어와서 4학년 문해길은 아주 순조로웠는데 5학년것은 하루 15문제씩 푸는데 실전편에서 2-5
문제 정도의 오답이 생깁니다. 그 오답을 보면 위의 실수한 경우가 그 예가 됩니다.
그래서 제가 말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다 풀어놓고 막판에 이런식으로 허무하게 틀리면 정말 아깝지
않냐구요. 전 정말 아깝습니다. 그 고생해서 다 풀어놓고 마지막 마무리에서 어처구니 없이 덧셈계산에서 막
틀려버리니까요. 어떤이는 실수도 실력이라고 하고 또 어떤이는 실수는 그냥 실수라고 하던데.. 전 참 답답합
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님 문해길이라는 문제집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4학년 문해길때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5학년 되니까 실수가 많이 생기네요.
그래서 상처주는 말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 그래, 다음에 더 잘하자~" 라고 하면서 아이 기를
죽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입은 ' 이 책은 너한테 너무 어려운가보다. 걍 하지 말자, 이렇게
실수가 많아서 진도만 나간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니?' 라고 하면서 그냥 쉬운책만 하자고 했습니다.
7세부터 집에서 엄마표로 하고 있는데 이제 저도 많이 지쳐가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이제는 좀 벗어나
고 싶습니다. 근데 막상 학원을 보내자니 미덥지가 않아서 다시 마음 다져서 가르쳐주고 했는데 오늘 같아서
는 전 정말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 뿐입니다.
저의 고민이 깊은 이유중에 하나는 아이가 과고와 MIT공대를 가고 싶어합니다. 혹은 카이스트.
꿈만 같죠? 아이는 그 길이 얼마나 어려운 길이지 모르는 것 같고 막연히 제 꿈인 나사에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그리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실제는 이런 양의 공부로는 또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워낙에 과학을 좋아해서 지금은 그냥 제 원하는 대로 지켜보고 있는중입니다만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네요.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 아이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그저 자유영혼으로서 책읽고 공상하고 영화보고 음악듣고 숙제 약간하는 정도
로 지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은 과고만 안가도 된다면 그냥 이렇게 지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부모로서 아이의 분명한 꿈이 있는데 모른척 혹은 지레 포기하며 보낼수가 없어 같이 용을 써봅니다.
현재 와*** 과학을 다니고 있고 수학은 8개월 정도 다니다가 그만둔 상태입니다. 과학은 실험이 너무 좋아
절대로 그만둘수 없다고 합니다. 와***을 계속 보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수능 수리영역 1등급을
받기 위해 꼭 심화와 사고력 창의 수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제각각 아이들의 특징이 있는데 만약 남의 아이가 현재의 내아이라면 난 그 부모에게
대단히 아이에 대해 극찬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냥 책만 읽고
지낼수는 없을 것이며 쉬운 문제집만 풀고서 다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인데.. 그렇다고 최고수준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정도는 아니니 정말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문해길 문제 보면서 욕이나올때도 있습니다.
방정식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와 같이 중학생이 되어야 풀수 있는 문제들이 즐비하게 있더라구요.
깐순아버님! 그리고 수학에 고민이 많으신 여러분^*^
혹시 문해길 문제집 보신적있으신가요? 또 개념원리 '심화경시편' 은 본 적있으신가요?
혹시 있으시다면 현재 저의 아들과 같은 상황에서 과고를 가고싶어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견 부탁합니다
제가 수학을 잘 몰라서 수학관련 계시판 글을 다 읽어 보았는데 확신이 잘 서지가 않더군요
힘들어도 참고 가야하는건지 아니면 스탑해야할지..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고 경험자이신 분들의 경험담은 후배들에게 큰 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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