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맘입니다.^^ 칼럼에 엄마표 중국어 글을 남기는 것도 오랜만이군요. 엄마표로 삼중언어 하시는 분들은 무난히 진행들 하고 계시는지요?
☻ 예원이 현재 삼중언어 진행상황 ☻
저희 예원이도 이제 7살이 되었네요. 삼중언어 진행기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한 번 정리해 봤어요.
1. 한국어
; 저희 집 삼중언어의 가장 중심에는 항상 한국어가 있습니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의 비율을 항상 유지하고 있어요. 외국에 나갈 생각도 없고, 초등이 가까우니 더 그래야겠죠.
예원이는 한글을 제일 먼저 뗀 덕분에 한글책 읽는 레벨은 지금 초등 고학년 정도의 수준이고, 맞춤법은 아직 많이 틀리지만 쓰기도 잘합니다. 한글책과 영어책은 거의 반반의 비율로 읽어주거나 본인이 읽고 있습니다.
아기 때는 책의 바다에 빠지기는 커녕하고 자기가 책을 찾아서 읽는 일조차 없었는데, 요샌 정말로 책벌레가 되어서 무섭게 책을 봅니다. 새 책만 보면 만사제치고 밥시간이건 화장실이건 책을 들고 앉아있으며 영어책, 한국어책 구별 없이 봅니다.
2. 영어
; 한국어가 중심이라고 하나 저나 동생과의 일상회화는 거의 영어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 한 사람만 나타나도 그 사람을 의식해서 한국어를 쓰려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과는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영어보다는 한국어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읽기는 한국어책 레벨과 비슷한 듯 합니다. 챕터북이든 그림책이든 들이대면 처음 보는 단어를 빼고는 잘 읽어냅니다. 단지 발음은 빠다발음 정도로 좋다는 생각은 안 들고 한국어식 발음도 가끔 느껴집니다.
그런데 읽기레벨에 비해 쓰기는 아주 초보입니다. 한국어는 맞춤법이 틀려도 쓰고 싶은 말을 다 쓰지만 영어는 단어를 외워서 쓰는 게 많지 않습니다. 쓰기를 썩 좋아하지 않아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일기도 그래서 아직 안쓰고 있습니다.
3. 중국어
; 제가 직장 다니다보니 시간적 제약상 중국어는 조금씩 꾸준하게만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는 유아 때 영어를 접해주는 것이랑 틀려서, 지금 연령에서 갑자기 중국어로 된 비디오를 들이대고 줄줄 몇 줄짜리 되는 중국어 책을 읽어주는 것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기본회화와 보다 많은 단어의 인지라고 생각되어서 기본회화를 일상에서 영어 중간에 가끔 써주고, 기본이 되는 단어들을 꾸준히 익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자대신에 중국어를 택했기 때문에, 한자공부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중국어를 병음으로만 외우지 않고 한자도 같이 보고 익히게 하고 있습니다. 쓰기는 하지 않고 눈도장 찍는 정도이지만 중국어 글자를 병음과 한자 함께 익히도록 하고 있어요.
시간도 없고 해서 어느정도 중국어 바탕이 마련되면 그 때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중국어 비디오는 아직 안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신 중국어 오디오로 가끔 귀는 쫑긋하게 해 줍니다.
☻ 엄마표 중국어 노하우 - 라벨지 이용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학습지나 학원에 전혀 의지를 하지 않고 저같이 중국어를 엄마표로 진행하는 경우, 특히 유아일 경우!! 마땅한 눈높이의 교재나 도구가 많이 없다는 점이 아쉽더라구요. 영어는 차고 넘치는데 중국어는 너무 없어요.
그래서 저는 바쁜 시간 쪼개어서 예원이가 아기 때 엄마표로 한글 떼기 했을 때 써먹었던 방법들도 이용해 가면서 진행해 가고 있답니다. 특히 저는 라벨지를 적극 이용한답니다. 라벨지로 스티커를 만들어서 붙여보게도 하고, 풀칠하기 귀찮으니 그림위에 중국어 단어 붙일 때 자주 사용해요. 오늘 여러 가지 한 번 공개해 볼게요.
이런 아이디어들은 중국어뿐만이 아니고 한글 떼기나 영어 익히기에도 응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지금 컨텐츠 공모전 주제인 ‘우리집 Voca 익히기 방법’에 도전하고 싶을 만큼 효과적인 방법들이니 두루 활용해 보세요.
★ 라벨지 이용 단어인지 자료 만들기 ★
아까 말했듯이 유아기에 중국어를 처음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역시 기본회화 익히기와 단어 인지입니다. 이 바탕이 충분하면 나중에 큰 힘이 되어줍니다.
단어인지와 중국어 기초 닦기에 대해 제가 이전 칼럼글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꼭 참고하시구요, 오늘은 이 글에 없는 자료들만 새로 공개하겠습니다.
http://www.suksuk.co.kr/momboard/BGX_005/11
1. 음식이름 익히기
중국어는 자료구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그림자료는 키즈클럽의 자료를 많이 이용하구요, 또 영어나 한글 떼기 자료도 적극 이용해요.

키즈클럽의 음식그림 위에 라벨지로 음식이름을 붙이고 코팅을 합니다. 그림이 큼지막해서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뒷면에 종이자석을 붙여 냉장고 위에 주루룩 붙여 놓습니다. 한두 번 읽어주고 나머지는 붙여만 놓으면 오다가다 보면서 알아서 익히고, 또 레스토랑 놀이처럼 냉장고 앞에 앉아 중국어로 밥 달라 우유달라 하면 재미있어 하며 떼어서 줍니다.
2. 의복 이름 익히기
이건 예원이 한글 뗄 때 있던 한글자료인데요, 라벨지로 중국어 이름만 붙여주면 금방 중국어 자료로 변신하지요.


플라스틱 판 위에 종이인형과 옷들을 끼웠다 뺐다 할 수 있어 좋더군요. 인형 놀이하듯 옷을 입히면서 의복관련 이름을 익히면 됩니다.
♬ 엄마표 세탁기 만드는 방법 ♬
6 -7세면 아직도 애입니다. 스티커 붙이기 좋아하고 뭔가 새로운 거 있으면 눈이 번쩍해서 인지도가 훨씬 좋아지지요. 엄마표 세탁기를 만들어 주고 그걸로 빨래하자고 하면서 옷을 넣었다 뺐다 하거나, 다리미질을 하거나 해서 놀면 효과 짱입니다.
그럼, 하양맘 브랜드 드럼세탁기 만드는 법을 공개해 볼께요. 준비물은 두유박스와 분유통입니다.
(1)

요거이 정체가 뭐냐면 두유박스입니다. 거기에 달력의 하얀 뒷면을 둘러 입히고, 분유통 크기만큼 양면에 동그란 구멍을 뚫었어요.
(2)

분유통 뚜껑이 드럼세탁기 문이 되어야 하니, 분유통 뚜껑 중간을 크게 도려내고 거기에 OHP필름을 본드로 붙였어요.
(3)

분유통 뚜껑을 덮어서 구멍에 끼우기만 하면 거의 완성입니다. 분유통이 진짜 드럼세탁기처럼 보이지 않나요? 뚜껑은 테이프로 통에 연결해 주세요. 열었을 때 뚜껑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도록요.
(4)

핀 등을 이용해서 작동버튼 장식을 해 줍니다.
(5)

음하하하, 실은 이 세탁기는 모양만 세탁기가 아닙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수동이지만) 세탁기랍니다. 이게 뒷면인데, 분유통 뒷면에 손잡이를 달아서 뒤에서 손으로 빙글빙글 돌릴 수 있어요. 옷을 넣고 돌리면 아주 재미있어 해요.^^
3. 색깔 익히기
저 위에 링크한 이전 글에 보시면 아래 사진처럼 색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색깔을 익히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건 정말 애들이 좋아하니 꼭 해 보세요.

또 색깔 인지를 위해 이런 방법도 재미있어요.

커다란 흰 종이 위에 라벨지로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리고 그 위에 색깔이름 라벨지를 붙여요.

그리고 휴지를 물감과 물에 적셔서 색깔을 만듭니다.

손으로 해당하는 색깔을 찾아 라벨지 위에 동그라미를 채워줍니다.
단순히 물감 칠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 한답니다.

또 이런 카멜레온 그림 등을 이용해서 중국어로 색깔 이름을 불러주고 색칠을 스스로 해보게 하는 방법도 재미있습니다.
4. 숫자 익히기
숫자는 일상에서 익혀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계단 오르내리면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과자 먹을 때 세어가면서....
그리고 글자를 같이 익히게 하기 위해서는 한자와 함께 익혀주구요, 저는 중국어 열꼬마 인디언 노래를 이용해서 익히게 하려고 아래사진과 같이 준비했어요.

인디언 얼굴에 숫자를 쓰고 한자는 라벨지에 인쇄해서 우유팩에 붙였어요. 그리고 뒷면에 찍찍이를 붙이면 완성. 노래를 부르면서 해당하는 숫자와 한자를 매치시키면 됩니다.

추장에 자기 얼굴 넣어주면 아주 좋아한답니다. 예원이 얼굴을 넣어서 10번째 인디언은 추장을 만들어 주었어요.
5. 직업을 나타내는 말 익히기
우선 마분지에 칸을 12개 만들고 거기에 보들이와 직업관련 라벨지를 붙입니다.

그리고 키즈클럽 자료에 보면 직업관련 그림들이 있답니다. 그림들을 칸의 크기에 맞추어 코팅하고 자른 후 뒷면에 찍찍이를 붙이면 완성입니다.

그리고 글자를 보고 직업그림을 맞는 칸에 붙이게 하면 됩니다. 여러 번 하면 쉽게 맞는 자리를 찾아 넣습니다.
6. 초간편 중국어 단어장 만들기
그리고 스티커 북이나 예쁜 그림, 사진 등이 있는 페이지는 그야말로 라벨지에 글씨 인쇄해서 붙이면 초간단 중국어 단어장으로 변신한답니다.

벽에 부담 없이 붙여두고 오며 가며 눈도장 찍게만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자료가 많이 없으면, 바쁜 엄마는 있는 것을 최대로 활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죠.
7. 시판 책을 이용해서 단어 인지하기
도저히 엄마표로 만들어줄 시간이 없는 분들은 시중의 책이나 단어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죠.
중국어 서점 등에서 판매되는 중국어 단어인지 책도 많으니 활용해 보시구요.

또 최근 제가 발견한 책 중 ‘보고 듣고 따라하는 그림 중국어 단어’란 책이 그림이랑 내용이 마음에 들더군요. 왠만한 기본단어들은 다 정리가 되어 있어 그냥 책보면서 단어 익히기에 좋더라구요.
유아기에 한국어 영어 다음으로, 또는 함께 접하는 엄마표 중국어는 재미와 꾸준함만이 해법입니다. 이건 영어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유아기에 시작하는 제 2외국어의 힘을 믿습니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태교때부터 영어를 하는 사람이 이상했지만, 지금은 그게 당연시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유아기에 시작하는 삼중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아기에 시작하는 삼중언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도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멀고 긴 길을 가야 하니, 조급해 하지 말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진행해 갈 것입니다. 엄마표 중국어 노하우 2탄을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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