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책을 찾아간 아이]꿈을 찾아간 아이...
[책을 찾아간 아이]는 며칠 전에 게시글로 소개한 [눈물바다]의 '서현
일러스트 작업을 하신 그림책에요. ^0^
스토리는 '이상희 작가님'이 쓰셨네요.
(스토리 작가님에 대한 소개는 게시글 말미에 다시 할게요~)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답니다~!!

표지를 펼치면 보이는 면지.....
어둡게 실루엣만 보이는 빌딩.....어느 작은 창문에 한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 페이지를 더 넘기니 조금 더 클로즈업 되었네요.
아이는 무표정하게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한 페이지를 더 넘기니....
이제 아이의 모습이 또렸하게 보입니다.
그 도시에는 온갖 것이 다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책이 없었어요.

아이의 표정이 무표정한 이유.....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오네요. ^^;;;
글을 쓰신 이상희 작가님이 '시인'이기도 하셔서인지...
책의 문체가 무척 시적입니다.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이야기는 오래된 소문이 되었고,
시인이 나비가 되고 나비가 시인이 된 꿈은 시시한 농담이 되었지요.

우리가 책을 통해 알게 되는 모든 일들.....
이 도시에는 책이 없으니 알 수가 없겠네요.
마음 한 자락으로 커다란 파도가 일어난다는 걸 믿지 못했고,
돌에 새기지 않은 말과 생각은 먼지가 되어 흩어졌어요.

우리의 마음과 느낌을 표현하는 글......그리고 그 글을 담은 책이 없으니
책을 통해 감동을 얻는 일도 없겠구요.
순간 순간 느끼는 감흥들도 글로 남기지 않으면 그저 사라질 뿐이겠지요.
아이들은 공룡과 도도새가 어떻게 살다가 어디로 갔는지,
개구리 왕자와 왕자 개구리가 어떻게 다른지 몰랐어요.

우리가 존재하기 이전의 일들.....이 일들을 기록한 책이 없으니 이 또한 알 길이 없을테고.....
명작 동화 이야기 역시...알 수 없겠지요.
어른들은 초라한 말을 주고받으며 다투었고,
서로 위로한 말을 못 구한 채 돌아섰지요.

책이 없으니...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없었고.....
대화보다는 다툼이 먼저인 관계가 되버릴 수 밖에 없었을 거에요.
대화도 안 되는데 위로를 기대할 수는 더더욱 없었겠구요.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책'이라는 놀라운 것을 얻게 되는데요.

책에 담긴 이야기를 읽는 아이의 눈은 놀라움으로 반짝거립니다.

아이는 책장을 넘기고, 넘기고, 다시 넘겼습니다.
자기가 읽는 것이 사라지지 않은 책 새롭다는 게 정말 놀라웠지요.
아이는 잠들어서도 책 읽는 꿈을 꾸었어요.

잠든 아이의 머리 속에서는 불꽃 놀이가 터지듯 팡팡팡~~~
아름다운 생각들과 멋진 이야기들이 가득하네요.
하지만 한 순간 자신이 읽던 책이 사라져버리는 위기를 겪는 아이~
아이는 이제 능동적으로 책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우연'이었지만....이제는 자신의 '의지'로 책을 읽고 싶어진 것이에요.
아이의 다리가 펼친 책의 윗부분의 모습으로 형상화 된 모습이 참 재미있구요. ^^

책을 찾아 걷고 또 걷고~~~~
길을 묻고 또 물어서 도착한 곳은 바로~!!!!
도.서.관~!!!

아이는 이 곳에서 세상 모든 것을 되찾은 느낌을 받는다고 되어 있는데요.
저 역시 도서관을 사랑하는 1人으로서 매우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답니다. ^^
아래의 모습은 자유롭게 책과 놀고 있는 도서관의 풍경이 참으로 여유롭고
아늑하게 다가오는 페이지에요~
그림을 구석 구석 자세히 살펴보면 책꽂이 속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책을 뚫고 나와 읽기도 하고...ㅋㅋㅋ
책들과 혼연일체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서현 작가님 특유의 개성이 잘 드러난 일러스트 스타일이었네요~!!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읽고 느낀 감동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요.
아이는 이제 도서관에서 친구도 만났네요~

이제 그 도시에는 책이 가득했고, 어디서든 책 읽는 사람들이 모여
옛 꿈을 읽고 새로운 꿈을 나누었답니다.
책을 읽고, 구하고, 간직하는 방법을 알게 된 아이가
다시 도시로 돌아와 누구라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이 가득한 도시를 이룬 모습.....마지막 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답니다. ^^
(앞 쪽의 면지와 비교해보시면서 아이의 모습을 찾아보세요.)

"왜 책을 읽어야 할까?"라고 직절석으로 묻거나~
"이래서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바로 말해주는 책은 절~대 아니에요. ^^;;;
문체 속에 녹아있는 숨은 메세지와 일러스트를 통해 은유적으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그림책이지요.
잔잔한 내용이지만 그림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그 속에 담긴 뜻을 생각하려 애쓰다보니....
이러한 과정도 참 새롭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문체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이러한 그림책으로 정서순화를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일러스트가 재미있으니 잘 보더라구요. ^^
뒷표지를 보니....저도 요렇게 아늑한 책꽂이 안에 쏙~~~들어가고픈 생각이...ㅎㅎㅎ

글을 쓰신 이상희 작가님은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이시고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의 이사장이라고 하시는데요.
최근에 '그림책도시'에서 출간한 또 다른 그림책 [여기는 그림책 도시입니다]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여느 출판사와는 다른 '사회적협동조합'이었네요.
여기는 그림책도시입니다이수애 글그림 |
길게 병풍처럼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이구요.
아이들이 그림책 도시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책이에요.
또한 그 동안 유명 그림책에서 만났던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그림책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요.
구름빵의 홍비와 홍시, 바바파파, 구리와 구라, 존 버닝햄의 그림책 [알도]에 등장하는
토끼 알도 등등~
평소 그림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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