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방법도 여러가지인 것 같아요.저희집 쌍둥이 중 큰 아이는 다독이에요.
5살 한글 떼면서부터 집에 들어오면 책부터 들고 읽었어요.
심지어는 친구가 놀러와도 지루해지면 책을 읽을정도였어요.
책이 없으면 힘빠지는 그런 아이에요.
다만 속독을 하기 때문에 읽은 후에 때로는 잘못 기억하는 경우도 많고 암튼 정확성이 좀 떨어져요.
둘째는 책보기를 돌같이 해요.
요놈이 사실 머리도 더 좋고 기억력도 더 좋은데
책만 읽으려면 공황상태에 빠지는 그런 아이에요.
다만 한 번 읽은 책은 자세한 내용까지 속속이 기억하고, 또 잊지 않아요.
이 아이는 죽었다 깨어나도 다독은 어렵다고 봅니다.
신기한 것은 두 아이가 수학문제를 풀어 놓으면 결과가 비슷해요.
첫째는 언어적 이해력으로 풀어내고,
둘째는 계산력으로 풀어내고.
따라서 문제 속의 말이 길어지면 첫째는 쉽게 푸는데 둘째가 멍해지고,
문제 속에 계산이 복잡해지고 구조적으로 접근해야하는 경우는 첫째아이가 망연자실해요.
둘이 장점만 합쳐놓으면 딱 좋은데, 장점을 하나씩 갖고 태어난 걸 보면,
평생 힘을 합쳐 살라고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것 같아요.
똘똘이는 굳이 비교하자면 저희 둘째랑 비슷한 성향일 것 같아요.
다독으로 똘똘 뭉친 아이는 아닌 것 같고, 계산이 된다니 수학적 두뇌는 없지 않을 것이고.
다독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권 한권 정성을 들여야해요.
책을 읽되, 문장 하나 내용 하나를 이해하면서 읽도록 해야해요.
옆에서 읽어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수학 동화 같은 책을 함께 풀어가면 읽어줘 보세요.
매일이요. (저는 매일의 힘을 믿습니다.)
혼자서 읽었을 경우는 이해한 것을 말로 해보라고 하세요.
이걸로 안심이 안되지요^^ 그러니 병행해서
수학 문장제 문제를 하루 3개씩 풀면서 말로 설명하며 풀게 해보세요.
문제를 한마디 한마디 읽고 부분 부분 설명하도록요.
호응 많이 해주시고, 처음에 버벅댈 때는 문제를 중얼중얼 소리내서 천천히 3번만 읽어보라고 해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2번 더요.
5번쯤 읽어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설명해 주고 도와줘야해요.
(친절하게요)
수학문제는 특히나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못풀어요.
안정이 되어야 풀어지는데 엄마가 옆에서 달달 하시면 아무리 똘똘한 아이도 제 실력 발휘 안됩니다.
전에 생방송 부모에서 본 것인데요,
"나는 성숙한 어른이다" 라고 써서 잘 보이는 곳이 붙여 놓으래요.
그게 은근히 효과가 있다고.
저는 평소 감정조절 안되는 병이 있어서 이걸 꼭 붙여야하는데,
민망해서 실제로 붙이지는 못하고, 늘 가슴에 새기려고 노력해요.
욱 할 때마다 한 번씩 떠올려요.
그럼 좀 나아져요.^^
도움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