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별로 읽기 [다시마 세이조]의 그림책들

1940년 일본 오사카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집이 불타 버리는 바람에 아버지의 고향인 산골 마을로 이사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쌍둥이 형 유키히코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뛰놀았던 경험은 그림 에세이집
『그림 속 나의 마을』에 잔잔하게 담겨 있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했다.
다시마 세이조는 다마 미술대학 도안과를 졸업한 뒤 도쿄 변두리에서 손수 밭을 일구고
염소와 닭을 기르면서 생명력 넘치는 빼어난 그림책을 꾸준히 발표했다.
한편으로는 베트남 어린이를 위한 모임과 반전 운동에 참여하는 등 평화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이처럼 삶과 예술이 일치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지금까지도 그림책 작가와
평화 운동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에혼니폰 상을 받은 『뛰어라 메뚜기』, 『채소밭 잔치』,
『엄청나고 신기하게 생긴 풀숲』, ‘염소 시즈카’ 시리즈 들이 있으며,
세계그림책원화전 황금사과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들의
많은 상을 수상했다.
(작가 소개 출처 : yes 24)
----------------------------------------------------------------------------
채소밭 잔치를 시작으로 다시마 세이조의 작품을 모아서 읽게 되었는데요.
위의 작가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다시마 세이조는 농촌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책들은 주로 '농촌과 자연 사랑 대한 내용' 을 담고 있어요.
또한 그의 그림책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식물들이 모두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에요.
동물처럼 걸어다니고 때로는 의인화되어 표현되고 있거든요.
땅에 뿌리는 내리고 한자리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에게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한 점이 재미있었답니다.
# 채소밭 잔치
채소밭 잔치다시마 세이조 저/고향옥 역 |
책이 시작되기 전....이 책에 등장하는 채소들이 나옵니다.
앞서 작가의 특징으로 말씀드렸듯이 이 책속의 모든 채소들은 의인화되어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 재미있어요. ^^

할아버지는 밭에서는 갖가지 채소들이 무럭 무럭 자라고 있어요~

하지만 무당벌레와 잡초들이 골칫덩어리입니다. ^^;;
할아버지는 무당벌레는 없애려다가 마을 잔치가 생각나고~
무당벌레 없애는 일은 뒤로 미룬채 마을 잔치에 갑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지요. ^^
할아버지가 잔치에 가시자 채소밭의 채소들이 살아 움직이며 자신들만의
잔치 준비를 하기 시작하거든요.
이십팔점 무당벌레가 방울토마토 잎을 갉아서 포스터를 만들기~
덩굴여지는 가장 뽐내는 빙빙돌아 춤을 추을 추는가 하면....
양파는 당당 동동동 마디호박을 두드리며 잔치 소식을 알리고,
이 소리를 듣고 감자와 당근이 땅속에서 튀어 나오고 당근들이 감자에 올라타 공굴리기를 합니다.
이어서 양배추도 나오고 밭위로 달님도 나옵니다.
감자위에 양배추가 올라타고 양배추 위에 당근이 올라타서 멋진 곡예를 보여주는 등 흥겨운
잔치는 계속되지요.
이 때 할아버지가 돌아오시네요.
잔치에서 거하게 술에 취해 돌아오신 할아버지는 채소들과 흥겹게 어울리시다가
곤하게 잠이 드십니다.
다음 날 일어나셨을 때....꿈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 ^^
# 뛰어라 메뚜기
뛰어라 메뚜기다시마 세이조 글,그림/정근 역 |
수풀 속에 사는 메뚜기는 늘 자신보다 강한 동물에게 위협을 받으며 쫓겨 다녀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싫어집니다.


이것이 생태계의 법칙이지만 메뚜기는 이 삶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모습이 잘 보이는 큰 바위 위에 대담하게 올라 앉지요.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아니나 다를까....뱀이 제일 먼저 나타나 메뚜기를 한 입에 꿀꺽~ 삼키려고 합니다.
그 찰라에 메뚜기는 자신이 가진 날개로 힘껏 날아오릅니다.
메뚜기를 잡으려던 뱀은 메뚜기를 놓치고는 바위를 문채로 이빨이 휘어지지요. ^^;;
다른 동물들 역시 메뚜기를 잡으려 하지만 메뚜기는 그 동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샤사샥~~~~피해 달아나고 동물들은 서로 엉켜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메뚜기는 더 높이 날아 황무지를 넘어 자신만의 이샹향을 향해 가는 듯 날아갑니다.
그리고는 짝꿍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이 책은 먹이 사슬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과 자아발견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함께 담고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염소 시즈카
염소 시즈카다시마 세이조 저/고향옥 역 |
우선 이 책은 그림책 치고는 두께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두께에 겁먹지는 마세요. ㅎㅎㅎ
종이 두께가 두껍고 페이지당 글밥이 많지 않아서 한 권을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거든요. ^^ 하지만 일반 그림책 2-3권 읽는 정도의 시간은 소요되지요.

또한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글자가 세로쓰기이고 넘기는 방향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반대로 되어있답니다.
이 책은 염소 시즈카를 기르게 된 주인공 소녀 나호코의 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에피소드에 따라 챕터가 나누어져 있는 점도 톡특해요.
처음 나호코에 집에 온 시즈카는 아기염소의 모습으로 끊임 없이 말썽을 부립니다.
하지만 어느새 자라서 아기 염소도 낳구요.
그 아기 염소는 시즈카 큰 아버지댁에 보내지며 헤어짐의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나호코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점차 성장해가는 시즈카....
그리고 나호코도 함께 성장해가지요. ^^
이 그림책은 작가 자신에게 있었던 실제일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하는데요.
마치 나호코의 일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책의 말미에는 실제 시즈카의 사진과 나호코의 사진이 작가의 말과 함께 실려있어
이 부분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답니다.
단...세로쓰기의 글자가 깨알같아서 원영이는 사진만 보고 글을 엄마만 읽었네요. ㅎㅎ
원영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이에요. ^^
여러 번 읽은 후 반납하고는 또 빌리고 싶어해서 두번이나 대출해서 읽어볼 정도로 좋아했어요.
# 모르는 마을
모르는 마을다시마 세이조 글,그림/엄혜숙 역 |
이 그림책은 다시마 세이조의 상상력이 가장 빛을 발한 그림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채소밭 잔치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식물들의 모습이 그려졌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그 모습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거든요.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은 소풍 "도시락 잊지 마" 여동생이 맨발로 뛰어나와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소년은 버스를 놓치고....
아무도 타지 않은 미지의(?) 버스를 우연히 타게되는데요.
이 것이 환상여행의 시작이었어요. ^^
버스는 '모르는 마을'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샛길로 들어서고...
소년이 '모르는 마을'에 도착하자 무채화로 그려진 그림에 색깔이 입혀집니다.
현실 세계는 흑백으로 표현된 반면 상상의 세계는 화려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점이 독특했어요.
소년은 길을 걷다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있는 민들레 아이들을 보고는 화들짝~!! 놀랍니다. ㅎㅎ

이 마을은 요상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닌 마을이었어요.
시냇물에는 바나나 고기들이 헤엄치는가 하면~ 밭에는 소랑 돼지, 물고기들이 자라고 있네요.
물고기가 있어야 할 물 속에는 과일들이....
과일이 자라야 할 밭에는 동물들이 열리는 뒤죽박죽 세계였어요. ^^;;
또한 이 마을의 교통수단은 곤충이네요.
콩벌레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콩벌레가 몸을 둥글게 말면 내려서 공처럼 굴리면서 가구요~
바나나를 주면 마을까지 태워주겠다고 흥정하는 여치를 타고 소년은 마을로 가게됩니다.

마을의 집들은 모두 과일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바나나 한개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배가 고프다며 수박으로 만든 집을 먹어치우는 여치를 피해 소년은 도망칩니다.

도시락은 가로등의 모습을 한 늑대에게 빼앗기고....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사먹기 위해 햄버거 가게에 간 소년...
하지만 이 곳은 햄버거를 파는 곳이 아닌...햄버거 모습을 한 아주머니가 고양이를 심은 화분을 팔고 있네요.
호박 모양을 한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가지만....뭔가 미심쩍어요. ^^;;

목욕탕에 들어가라는 민들레 웨이터의 말에 따라 목욕탕으로 들어간 소년....
목욕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며 목욕탕에 들어가지만....!!
"잘 먹겠습니다." 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랍니다.
자신을 굽어 보고 있는 거대 민들레의 모습....@.@;;
그리고 소년의 목욕통은 목욕통이 아닌 커다란 수프 그릇이었네요.
한 입에 꿀꺽~~~!! 소년을 삼킨 민들레~~~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소년이 맛이 없었는지 홀씨와 함께 소년을 뱉어 버립니다. ^^
민들레 솜털과 함께 멀리 멀리 날아서~~~~
소년은 집에 무사히 돌아온다는 이야기에요. ^^

그리고 찾아온 밤???
민들레 아기들이 줄을 지어 모르는 마을로 가고 있네요. ^^;;
마치 환상여행을 한 듯....꿈을 꾸고 일어난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이었어요.원영이는 현실세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뒤바껴있는 '모르는 마을'의
모습을 무척 재미있어 했어요.
식물이라고 늘 한자리에 있으란 법은 없을 거에요~동물이라고 늘 자유로운 법도 아니구요. 자연을 사랑한 작가가 만든 상상의 나라 속에서 새롭게 표현된 동물, 식물, 곤충들의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책들이었습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